♣ 뒤숨캐 2. : "건배와 토스트"
- 독주(毒酒)와 건배(乾盃)
영화에서 흔히 죽일 사람 혹은 납치할 사람에게 몰래 술에 독약을 타지요.
이 방법은 고대 그리스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술은 우정과 친목을 약속하기 위해 마시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독살하는 독주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손님을 접대하는 주인이, 이 술에 독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먼저 술잔에 따라 마시고, 다음 손님들이 술잔을 들어 마십니다.
이때 주인이 손님들에게 던지는 우정의 메시지가 요즈음의 건배사로 변한 것입니다.
- 건배사 : “잔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헌정되어야 한다”
건배 제의는 자리를 베푸는 주최자, 좌석의 좌장이 맡아 시작하고,
경우에 따라 손님의 대표나 둘째 좌장으로 옮겨 가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19세기초부터 ‘식사때 마시는 술은 누군가에게 헌정되어야 한다.
건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리에 건배를 받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식사에 온 손님을 모독하는 무례한 짓이다’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친구모임이나 가족 모임에서도 덕담을 주제로 하는 건배 제의가 빠지지 않지요.
그러면, 건배 제의는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보통 친구끼리나 가벼운 자리에서는,
“To our health, bottoms up!”, “Clink glasses!(잔을 부딪혀 쨍그랑)”, “Cheers!”
그러나 일반적으로 품위있게 할 경우,
“May I propose a toast?”, “I'd like to offer a toast!”
“Raise your glasses and toast all together!” 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왜 느닷없이 토스트가 나올까요?
- 영어로 건배는 토스트(toast)라고 합니다.
건배의 유래는 로마에서 시작했습니다. 로마에서는 술의 신맛을 없애
감미롭고 마시기 좋게 하기위해 불에 탄 빵조각(토스트)을 술에 빠트려 마셨다고 합니다.
숯이 술의 신맛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일찍이 안 것이지요.
‘toast’의 어원은 라틴어로 ‘불에 탄, 구운’이란 뜻의 ‘tostus’에서 나왔습니다.
세익스피어 희곡에서도 ‘술주전자에 토스트를 넣으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 진창망창 마실 때 하는 재미있는 건배도 있습니다.
“Here's mud in your eye!”
“The skin off your nose!”
얼마나 마셔야 눈이 진흙되고, 콧등이 벗겨 질까요?
- 즐삼휴 전야, 혹시 생맥주 드시게 되면 독일을 향해
“토스트!”라고 외치며 엄지를 올려 봅시다. <▒ 콜롬보>
첫댓글 회사 근처에.. 셀프호프집이 있습니다.. (전세계 맥주가 냉장고에 진열, 골라가져와 마시는..)
오늘은 퇴근하고 가서, 독일맥주를 골라잡아.. 베를린을 향해~ 외쳐야겠습니다..ㅎㅎㅎ
이왕이면 '축배의노래' 드링, 드링하면서 'ICH LIEBE DK'!
"토스트!!!"
위 글을 읽다 보니까 우리 전통 술문화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사극을 보면 서로 읍하면서 마시거나 손짓으로 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권커니 잣커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왜놈들, B형 간염 때문에 많이 없어졌지요?
다시 만들어 갑시다. 화기애매주가 아니라 화기애애주!
'건배'의 유래, 새롭게 아는군요~
너무 오래 격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