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영입으로 비례대표 8번 받았던 이철희 안희정 대선 도우며 '비문'으로 분류되기 시작 '조국 사태'에 비판 쏟아낸 뒤 총선 불출마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을 임명했다.
이 신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영입해 배지를 단 인사이지만 대표적 '비문'계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정무수석 인사에서도 '통합'의 목소리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신임 수석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다. 여권 내에서는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기도 하다. 비례대표 순번 8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입성 전에는 JTBC '썰전'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방송에 전념하며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지만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외부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 각종 조언을 하며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전략통' 면모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이지만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도왔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는 그를 '비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에는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며 당에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다시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 같은 이 신임 수석의 이력 때문에 이번 정무수석 기용은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합리적 쇄신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비문' 인사의 상징처럼 된 이 신임 수석을 기용하는 것은 결국 문 대통령도 민심을 살피고 있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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