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사기 재밌게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문소리가 약간 미스캐스팅 같다능..
문소리씨의 어린시절을 맡은 박은빈양은 얼굴이 갸름한데,
소리씨는 턱선이 도톰한 편이라 매치도 잘 안되는거 같구...
소리씨보다는
김희선씨나 송윤아씨가 했으면 어땠을까요?
...이상 태사기빠의 넋두리였습니다.
근데, 전주는 정모 안하나효?
ㅎㅎㅎㅎㅎㅎㅎ
어느새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이면 파리로 떠나는군여.
사실 이날은 런던 근교 한번 나가볼까...한 5초정도 고민 했었습니다만,
아이 귀찮아........패스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어디로~ 가나요~
오늘도 진상들과 은하양과 함께 민박집을 나섭니다?
아악!! 이게 뭐시냐!! 나의 드림카!!!
로버미니!!!!!
어머 반가워요 굽신굽신~~
정말 앙증맞고 귀엽지 않습니까? ㅎㅎ
로버미니를 뒤로 하고 일단 아침에 샤워타월을 사러 마트에 들렀습죠..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유럽엔 우리처럼 길~다란 샤워타월이 없다는거..
그냥 샤워스폰지라고 스폰지 쪼가리에다 비누 뭍혀서 닦아야한다는거!!
원래 샤워할때 타월 양쪽을 잡고
이렇게! 이렇게! 쓱!싹!쓱!싹! 등을 밀어줘야하는데!!
아니 왜 그게 없어!!
니들은 기본옵션으로 그 넓은 등짝이 다 커버가 되는거야??
아니면 안 미는거야...?
근데 어쩌겠습니까...안 파는데.. 궁금증만 남긴채 버킹엄궁으로 향했습죠.
근위병 교대식 보러.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뽑기를 발견했습니다.
런던에도 이런게 있네.. 초딩들이나 하는거...ㅉㅉ...라고 생각한 순간.
사진 자세히 보시면,
올해 23살먹은 현식이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한번 뽑아보려고 가방에서 돈 꺼내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버킹엄 궁전 근처에 내렸습니다~
와 마차가 지나가네여..
런던같은 대도시에 마차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낭만적이죠? 그쵸?
네??
낭만적이죠?? 네??
......
훗
낭만적이셨쎄요?
이 말똥을 보고서도 낭만적이라는 말이 나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아~ 저 길 끝에 버킹엄궁이 보이네여
와 교대식 하는날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여
근데 사진 왼쪽 아래 현식이...
너 어젯밤 오빠 몰래 라면 끓여먹구 잤니?
얘가 얼굴이 왜케 부엇서...
아무리봐도 런던은 제복이 멋있는거 같습니다.
블랙앤 화이트.. 깔끔하죠.
어이구 정준하씨 여긴 왠일로...
근위병 머리가 장난이 아니네여
하악하악하아갛아갛아가하악!!
그 순간! 최강 제복간지 호스 가드가 옆에 지나갑니다
우와 멋있다 저 반짝이는 갑옷 하며...
근데 이새퀴들 은근히 사진기를 의식하는거 같음.
제발 똥만 싸지 말아라.......
하고 잠시 작은 바램을 말하고 있을 무렵,
드뎌 교대식이 시작되나봅니다!
멀리서 군악대의 음악소리가 들려오네여
딴딴딴~ 딴딴~ 딴딴~ 따라단따라단따라다딴딴딴~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보니
근위대가 오고있더군여
이게 그 유명한 런던 근위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전 생각했습죠...
발 좀 맞춰 걸어라 이새퀴들아!!!!!!ㅠㅠ
니들은 북한군들이 하는것도 못봤니....?
걔들 하는거 한번 보고 와...
이미 실망을 해서 그런지...
얘들 총 돌리는것도 울나라 의장대만 못한거 같습니다...
뭐랄까요..
'이거 한번 틀리면 난 죽는다!!' 뭐 이런 긴장감이 없달까요..
이거 얘들 빡시게 안굴리나보네~?
북한 가봐...발 한박자 틀리면 총살이여...
런던엔 정말 말이 많군여.
마차에 호스가드에 기마경찰까지!
그러니 길거리다 말똥천지...
큼큼;;
암튼 말로만 듣던 교대식을 보고 하이트파크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잉? 내가 이걸 왜 찍었지?
런던 라이더 횽님들이십니다.
이건 유명해보여서 찍었습니다.
이게 웰링턴 아치인가...?
프랑스를 이긴게 좋긴 좋은가봅니다.
아 그나저나 오늘 점심 메뉴는 뭔가여??
뭐긴 뭐야 빵이지!!
가난한 배낭쟁이는 오늘도 배고픕니다 ㅠㅠ
다 먹고 난뒤 또 잠시 늘어져 있었습니다.
벌써 얼마를 걸은거야...에고에고
유럽것들은 진짜 공원이나 광장같은데가 보이기만 하면?
주저 앉거나 드러눕더군여..
왠지 나빠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런던에 와서 첫번째로 느낀게,
사람들이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거.
특히 여성분들.
우리나라의 경우 좀 뚱뚱한 여자분이 탑에 한팬츠 입으면 솔직히 욕 먹잖아여...
그래서 입고 싶어도 그거 무서워서 못입잖아요
근데 여기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입고 싶으면 입는 겁니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욕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욕 하죠.
근데 욕 먹으면서 입습니다. 왜냐? 내가 입.고.싶.으.니.까.
여긴 뭐 '난 몸매가 안되서 못입어.." 이런거 따윈 없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공원에 좀 누워있다가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영국은 박물관이 다 무료라 많이 갔다능)
전 박물관에서 사진 잘 안찍지만
여긴 박물관 내부에 있는 정원이니까 갠추나?
암튼 박물관에서 이렇게 애기도 뛰어놀고
저쪽에서는 샌드위치에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 여가 속에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긴 자연사박물관입니다.
동물 뼈나 미라에 관심 있으신분들 가보면 좋아요~
박물관에서 나와서는 좀 방황했습니다.
방황하다보니 좀 멋있는 건물이 있네여?
요거 뭐지??
얼른 가이드 북을 뒤져보았습니다.
아 이게 헤롯백화점이구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많이 갔다는 그 백화점!!
안에 들어가봤습니다만,
제가 살만한건 없더군여........첽;
어느덧 저녁이 되었군여
오늘 저녁엔 타워브릿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민박집 아저씨의 맛있는 밥을 먹고~
집을 나섰는....데...
이건 길가의 거렁뱅이가 아닙니다.
접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타워브릿지로 고고싱
이놈의 저질디카 삼각대도 없고 야경엔 젬병이네여
타워브릿지는 건너편에서 보는게 이쁘다고 하네여?
그럼 건너야져
어떻게?
걸.어.서.
이 각도가 타워브릿지의 베스트 포토존이라져?
아니야? 아님 말고 ㅎㅎ
어 근데 갑자기 다리가 이상하다?
어어....?
다리가......
다리가 저렇게 열리는구나~~
영화에서 나쁜놈이 막 쫓아오면 다리가 열리면서
주인공은 붕~ 점프해서 도망가고 나쁜놈은 '젠장!' 이러고
암튼 그런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이제 차만 점프하면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런던에서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내일이 런던에서의 진.짜. 마지막날이네여
내일 이맘때쯤에 저는 파리에 있겠져
파리는 어떤 모습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두근두근 콩닥콩닥
오늘은 무한도전이 하는 날이다. 갑자기 조국이 그립구나.
무한도전을 방영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 2007 여행일기 중 -
첫댓글 외국에서도 무한도전이 그리우셨군요 크크큭.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흥미진진.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잔디밭에서 실컷 잤는데.. 그때 왜 도둑들은 지갑이랑 복대 안훔쳐가는지 몰라요 -_-;; 그때가 제일 취약하던데..허허~잼있게 항상 읽고 이써요..^_^
무한도전이 그리우셨셰요~ ㅋㅋ 여행기 넘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그리웠쎄요~ ㅎㅎㅎㅎ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진짜 너무 부러워요~ 운이 좋은가? 경찰하고 근위병하고 대화하는 저 절묘한 타이밍도 어케 잡아서 사진도 찍고,, 다리 열리는것도 보고~ 와~ 신기해요~ 저 다리.. ㅋㅋ 두둥~~ 저 가운데에 차가 서있다가 다리가 열리면 미끄럼틀 타게 되는건가요?
학 그러고보니 운이 좋은것도 같네연 ㅎㅎㅎㅎ
그래서 사람은 모른다니까.. 그냥 동생들 들러리하는 오빠인줄 알았는데...good..다시한번..good입니다~~~^^ ^^&
들러리라뇨...제가 진상들 달고 다녓다능...
전 영국에서 3일인데.. 님 같이 다 볼수 있을지.... 저도 열심히 걸어다녀야하는데... 열심히 체력훈련들어가야겠어요....^^
저희는 엄~청 설렁설렁 다닌겁니다...3일이면 충분하십니다! ㅎㅎ
저도 잼있게 잘 보고있는 한사람입니다..얼렁얼렁 다음 도시 다음 나라도 올려주세요^^
런던은 계획에도 없는데,, 왠지 하루라도 그곳 공기를 느껴보고 싶네요^^
어제 새벽부터 1일차부터 보기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요~ ^^
ㅋㅋㅋ!! 님 글 너무 너무 잼있어요!! ^^
행운의 싸나이 이시네요 ㅎㅎ 타워브릿지 다리 열리는 것도 보고.... 전 보지 못하고 파리로 넘어갔었는데...ㅋㅋ 런던은 햇님이 웃으시는 날이 별로 없어서 해만 떳다하면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공원에 누워 햇빛을 몸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더군요
ㅎㅎ 무한도전이라...ㅎㅎ 너무 재밌어요.. 책내도 되겠어요
정준하랑 말 떵,.. 넘 웃겨여 ㅋㅋㅋ 유쾌한 글 쓰는 솜씨가 정말 대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