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군 소속 마르첼로급(Marcello) 잠수함 2번함 코만단테 카펠리니(Comandante Cappellini)는 1940년 대서양전투 기간동안 총 31,648톤의 연합국 선박을 격침시켰다.
함장 살바토레 토다로(Salvatore Todaro)는 적국 선박을 격침 시킬때 마다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발각 당할 위험을 무릎쓰면서까지 선박의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그리고 제일 가까운 육지에 내려줬다. 토다로 함장은 부하들을 아끼는 인격자였다고 하며 독일 U보트들의 늑대떼 전술을 혐오했다고 전해진다. 토다로 함장의 일화는 추축군은 물론이고 연합군에게까지 알려졌다.
카를 되니츠 역시 이 소식을 들었으며, '성경속 선한 사마리아인조차 이런 일은 하진 못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은 전쟁이지, 자선사업이 아니다. 그는 훌륭한 인격을 가진 지휘관이지만 바다의 돈키호테 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다로 함장은 위와 같은 행동들 때문에 복귀할 때마다 상부로부터 문책을 당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차대전 기간동안 총 3번의 훈장(MOVM)을 수여 받았으며, 1942년 12월 수상함 함장으로 보직이 변경되어 튀니지 해안에서 초계임무 도중 영국군 스핏파이어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전후 그의 이름은 이탈리아 해군에서 대잠초계함, 프리깃의 함명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212급 잠수함 1번함(S-526)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코만단테 카펠리니는 이후 1943년 같은 동맹국인 일본에게 특수강 , 알루미늄 , 기계부품을 전달해주는 임무를 맡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싱가포르까지 가는 여정에 올랐다. 가는 내내 험난한 일들이 있었고, 중간에 이탈리아가 항복해버리면서 얼떨결에 크릭스마리네 소속 UIT-24로 함명이 바뀌었다. 그리고 남중국해를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다가 1945년 5월, 나치독일마저 항복하자 이번에는 일본해군 소속으로 바뀌어 I-503라는 함명을 받았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는 순간까지 살아남은 카펠리니는 마침내 1946년 고베에서 미군에 의해 자침됐고, 포로가 된 이탈리아군 수병들은 전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다사다난했던 2년 동안 카펠리니의 수병들은 기적적으로 단 한명도 전사하지 않았다.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참 낭만적이고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바다에 빠전 적 수병들을 다 구해주고 위험을 무릎 썼따니...
그덕인지 이 잠수함 수병들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거의 전부다 살아남았따는군요
어제 뉴스에 러 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군을 무릎꿀리고 뒤에서 집단 학살하는 영상이 공개됬는데 너무 대비됩니다
첫댓글 일본 놈들은 민간인도 다 죽였는데....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