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통화 파일 관련〉
뉴탐사의 장시호와 자인 간의 대화 파일과 카톡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미공개된 파일이 1,300여 개가 있다고 한다. 이 파일들을 공개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뉴탐사는 파일을 선택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파일은 박영수 특검에 파견되었던 김 모 검사와 장시호 간의 불륜 의혹, 사법 거래 의혹, 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하여 이재용에 대한 증언 의혹, 그리고 장시호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자금을 횡령 및 배임 의혹, 장시호의 프로포풀 투약 의혹, 구형량을 알려주고 진술을 외우라고 했다는 의혹, 검사가 검사인사 내용을 말해주었다는 의혹 등이다.
뉴탐사 등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보도를 하면서부터 장시호는 김모 검사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를 했다고 한다. 장시호는 문자에서 “제 뒤에서 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제가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고 하면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랑 친한 걸 알면 저를 괴롭히던 사람들도 잘 보이려고 김 전 차관과 인연을 과시했듯 또 오만하게 교도소를 살고 나와서도 반성은커녕 바뀐 게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음성 파일 내용에 대해 장시호는 전면 부인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 허언증 환자이며 허풍쟁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장시호 법정 증언 관련 기사〉
장시호가 허언증 환자인지 아닌지를 언론 등에 보도된 장시호의 법정 증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7. 4. 26.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장시호는 박근혜의 삼성동 자택 2층에 금고가 있는데 거기에는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이 있다는 진술을 하였고,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돈이 있다는 것과 그 돈을 내 딸과 손자를 위해 써라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jtbc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경제공동체 의혹'의 핵심 단서로 삼으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특검은 2017. 11. 7. 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최순실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최순실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의 증언을 토대로 ‘비밀 금고’를 찾기 위해서였다. 특검팀 수사관들은 6시간 동안 최씨의 집을 뒤졌지만 금고를 확보하지 못했고 박근혜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7. 6. 29.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장시호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하여 '"당시 최서원(최순실) 피고인님과 저희 어머니(최순득) 그리고 저 셋이서 청담동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모가 휴대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민정'이랑 이야기할 수 있다는 연락처 하나를 받았다"는 진술을 하였고, '민정수석실 인사파일'도 일부 공개됐다. 컴퓨터로 작성해 출력된 이력서에 '미르 이사장 후보', '체육재단 추천' 등의 글이 적힌 접착식 메모지가 붙어 있는 형태였다. 장씨는 "최씨의 글씨가 아닌 다른 글씨로 '민정 검증 중'이라고 써있는 것도 있어서 민정에서 검증한 자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재판정에서 우병우의 변호인 장씨에게 "특검에서 수사 협조를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제공받았느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2017. 12. 8.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시호는 최순실이 우종범 전 EBS 사장의 인사에 개입했으며, 이로 인해 EBS가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됐다고도 증언했다. 이어 "영재센터가 EBS에서 후원받은 경위에 대해 아는 게 있냐"는 특검의 질문에 "최씨의 추천을 받은 분이 EBS 사장이 된 것으로 안다"며 "추천받은 분이 어쩔 수 없이 후원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2017. 12. 11.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시호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항소심 12차 공판에서 이규혁(39) 전 영재센터 전무는 지난해 10월 중순께 삼성전자에서 영재센터 추가 후원을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 위해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에게 연락했다. 이에 이 상무는 일주일 뒤 만나자고 했지만, 결국 만남은 불발됐다. "최씨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전무가 삼성에 연락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최씨가 다음연도 예산안을 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추가로 빼돌리려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영재센터 자금 2억2000만원을 더스포츠엠에 송금했다"며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으로 직원들 급여를 얼마로 지출할지 지시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실제는 장시호가 영재센터 자금 2억2000만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운영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더스포츠엠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장시호 통화 내용은 사실일까〉
아이스크림과 관련된 부분,
미디어워치는, 뉴탐사가 지난 6일 방송한 장시호와 지인의 과거 특검 수사와 관련된 2020년 7월 21일자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장시호는 “한동훈 검사가 나랑 한 살 차이야. 근데 고3때 사법고시를 1차로 패스한 사람이야.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78년생인데 지금 검사장이야”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칭찬했다면서 한동훈과 장시호가 고등학교 선후배로 특검에서 만나갖고 둘이서 악수하고 선후배라고 또 얼마나 탕수육을 이빠이 시켜주었고 아이스크림도 주었는데 아이스크림도 하겐다즈만 주었다는 내용이 있고, 장시호는 지난해 11월 뉴탐사 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죄수가 부장검사실에 들어가서 거기가면 수사관도 있고 그옆에 또 수사관도 있을거고 왔다갔다하는 직원들도 있을텐데 거기 문을 열고 들어가고, 아이스크림을 꺼내오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말했던 바 있다는 내용도 기사화했다.
2017. 6. 29. 중앙일보눈, 재판정에서 우병우의 변호인 장씨에게 "특검에서 수사 협조를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제공받았느냐"고 질문에 장시호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하였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장시호의 우병우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날짜가 2020. 6. 29.인데 이날 우병우의 변호인이 특검에서 수사 협조를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제공받았느냐는 질문을 하였고, 장시호는 법정에서는 아니라는 진술을 하였지만 한 달 후 지인과 2020년 7월 21일자 통화 내용에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병호의 변호인은 누군가로부터 장시호가 검찰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았다는 것을 들은 사실이 있어 법정에서 장시호에게 물어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장시호는 법정에서는 이를 부인을 했으나 지인과 통화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아이스크림 부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근혜의 금고와 관련한 부분
2017. 4. 26. JTBC는 보도에서 장시호는 박근혜의 삼성동 자택 2층에 금고가 있는데 거기에는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이 있다는 진술을 하였고,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돈이 있다는 것과 그 돈을 내 딸과 손자를 위해 써라고 진술하였다고 한다. JTBC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경제공동체 의혹'의 핵심 단서로 삼으려고 하였고 보도했다.
이후 언론 보도에 의하면 특검은 2017. 11. 7. 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최순실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으나 별다른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기사는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하나는 장시호가 특검 등에 박근혜 삼성동 사저 금고에 박근혜가 평생 먹고살 만큼의 돈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특검과 검찰이 박근혜의 금고 관련 진술을 박근혜와 최순실을 '경제공동체 의혹'의 핵심 단서로 삼으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박근혜가 엄청난 돈이 있었다고 장시호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박근혜가 답을 해야 할 것이다. 금고 안에 장시호가 말하고 있는 많은 돈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돈은 어디에 있는지, 장시호 주장의 거짓 여부에 대해서 박근혜가 밝혀야 한다.
특검과 검찰은 JTBC가 보도한 것과 같이 박근혜와 최순실이 경제공동체라는 것의 근거를 삼기 위해 최순실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인지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고 최순실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경제공동체로 볼 증거를 압수하지 못한 것인데도 경제공동체 논리로 박근혜와 최순실을 엮은 것이 맞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
한국은 부부간의 재산도 별산제를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와 최순실은 남남이다. 남남간의 경제공동체를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볼 수 없다. 적어도 두 사람을 경제공동체로 엮으려면 두 사람이 한 항아리에 각자의 수익금을 집어넣고 두 사람을 위해 항아리에서 돈을 꺼내 사용할 때 항아리는 공동사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와 최순실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항아리는 어떤 것이며 실제로 항아리에 든 돈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는지를 특검과 검찰이 밝히지 않은 채 법정에서 이러한 주장을 한 것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2017. 12. 11.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이 영재센터 자금 3억 원을 추가로 빼돌리려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영재센터 자금 2억 2,000만 원을 더스포츠엠에 송금했다"며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으로 직원들 급여를 얼마로 지출할지 지시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실제는 장시호가 영재센터 자금 2억 2,000만 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운영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더스포츠엠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장시호는 최순실이 영재센터 자금으로 직원들 급여를 얼마로 지출할지 지시하였다고 하고 있으나 영재센터의 대표는 장시호였고, 장시호는 최순실이 영재센터 자금 2억 2,000만 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빼돌렸다고 법정 진술을 하였는데 장시호가 최순실의 지시에 따라 자금을 빼돌린 것이라면 주범이 최순실이고 장시호는 종범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1심에서 장시호에게 실형 2년 6월을 선고하였다는 것은 장시호가 최순실의 지시에 따라 돈을 횡령한 것이 아니라 는 것이라고 법원이 판단한 것은 아닌가 싶다.
장시호의 법정 진술 보도 등과 녹취 내용에 대한 평가
더탐사가 공개한 장시호의 통화 내용과 언론 보도를 보면 일부는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일부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피해 가려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과장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진짜인 것처럼 말한 부분도 있고, 사실을 말한 부분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이는 것은 박근혜 사저 금고의 돈이다. 설사 박근혜에게 엄청난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검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재판받는 박근혜가 금고에 돈을 넣어두었다고 하는 장시호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 언론 보도처럼 박근혜와 최순실이 경제공동체였다는 것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장시호 통화 파일 전부 공개〉
더탐사는 장시호 통화 파일이 1,300여 개가 있다고 한다. 파일 전부가 공개되면 장시호가 虛言을 했거나 아니면 사실을 말하였는지를 각자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등에 대한 수사 및 공판과 관련한 내용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더탐사는 선택적 공개가 아닌 전부 공개할 의사는 없는가.
어쩌면 그 파일 중에는 박근혜를 탄핵으로 몰아간 것과 관련해서 장시호가 검사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파일만을 공개하고 나머지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장시호 대화 녹음파일은 右翼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