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 추진중인 일종의 프로젝트인데, 이곳 알럽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고자 올려봅니다.
조언은 가급적이면 본사이트에서 해주셨으면...합니다. 저희가 확인을 하고 피드백드리기가 아무래도 편해서 ^^ ㅎㅎㅎㅎ
2009 타자 실버슬러거 선정내역 : 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Fanzone/8165
2009 선발투수 파워랭킹 : 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Fanzone/11774
1. 선발투수 파워랭킹 선정
이
번에 발표하는 선발투수 파워랭킹의 경우, 앞서 발표된 2009 실버슬러거와 함께 진행되는 한국야구 개선 프로젝트의 하나입니다.
골든글러브라는 이름 하나로 종합된 수상만으로는 한시즌간 노력한 선수들의 진정한 결과물을 판단하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수비력과
공격력을 나누어 측정-수상하는 미, 일과는 비교할때 우리나라도 보다 선진화된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선정방식 및 추후보완
선
정방식은 철저히 세이버메트릭스 툴들을 통한 데이터적인 측면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힘썼고, 향우 보완이 가능하다면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포함하여(2010 혹은 2011에는 말이죠 ^^) 정성적, 정량적 데이터가 충실히 혼합된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먼저 선정대상은 한시즌동안 선발로서 활약한 투수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 10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는 타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데일리 스포츠인 야구의 특성상 '꾸준함'에 상당한
가중치를 두기 위함이며, 전체적인 기여도의 측면에서 꾸준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에따라,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김광현 선수같은 경우는 경쟁후보군 10명에 들지 못하였습니다.
또,
선발투수를 대상으로 한정된 것은 선발투수가 일반적으로 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할때 보다 높은 정확도를
가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만... 이 점은 내년시즌부터는 역시 세분화하여 구원투수쪽도 함께 선정하여 발표할 생각입니다.
선
발투수의 경우는 종합적인 판단을 위하여 Wins Above Replacement Level(WAR)를 계산하여 선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사용된 대부분의 데이터는 KBO와 Statiz에서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특히, 한국 야구를 위해서 힘든 관리를
해주시고 계신 스탯티즈 운영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덧붙여, WAR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은 한국야구팬사이트의 필진이신
FreeRedBird님께서 써주신 글, 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saber_colomn/9290 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이 글을 읽기전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3. 선정결과
1위 로페즈
2위 류현진
3위 조정훈
4위 윤성환
5위 봉중근
6위 구톰슨
7위 크루세타
8위 이현승-장원준
10위 송승준
올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로 로페즈 선수입니다. 당당히 한야팬싸 투수 파워랭킹에 1위로 등극하였네요.
즉,
로페즈 선수는 3할8푼정도의 승률을 가진 Replacement Level의 투수보다 약 7승에 가까운 승리를 팀에 가져다 준
것입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투수의 경우 WAR를 중심으로 가치를 따져보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이
수치들이 왜 의미가 있는 것인가 느끼실 걸로 생각됩니다.
2위는 한화의 류현진 선수입니다. 홀로
무너진 마운드를 떠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WAR 5가 넘는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화 팀이 좀
더 상승무드였다면 네트워크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좀 더 높은 수치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3위는 롯데의 조정훈, 4위는 삼성의 윤성환 선수이네요.
두 선수 모두 치열한 4위싸움에서 팀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해주었고 개인 성적뿐 아니라 그런 점들이 기록에도 녹아들어 전체 3, 4위에 해당하는 순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입니다.
5
위는 울지마 봉크라이. 봉중근 선수입니다. 상당히 책임감있는 선수이니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었고 확실한 선발로서의 자리를
지켜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봉중근 선수의 11승과 7위 크루세타 선수(9승)는 다승과 같은 크게 의미없는 타이틀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세이버메트릭스 평가하에서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위는 기아의 원투펀치를 이끌었던 구톰슨 선수가 선정되었고 7위는 예상외로 크루세타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사실 크루세타 선수보다
더 비중있는 선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선발등판횟수가 30회에 이를정도로 자기관리를 잘하며 시즌을 치루었고 또 이닝을 많이
책임져주었다는 것에서 높은 기여도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8위는 두산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현승 선수입니다. 사실상 풀타임 첫해인데도 많은 이닝을 책임져준것 뿐만 아니라, 기록자체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 두산으로서는 2010시즌 아주 큰 힘이 될걸로 예상됩니다.
공동 8위와 10위는 롯데 선수들이군요. 장원준과 송승준 선수입니다. 09시즌의 가장 도미넌트한 팀이라 할 수 있는 SK에서 단
한명의 경쟁군도 배출하지 못한 반면 롯데는 3명의 선수들이 포진한 것은 벌떼마운드의 SK와 일단 믿고 밀어주는 로이스터 감독의
기용방식의 차이때문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SK선수들이 그만큼 올시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4. 마무리
처음 시도되는 실버슬러거와 투수 파워랭킹인지라 많이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 하나하나가 모여서 보다 많은 정보와 많은 볼거리가 한국야구에서도 생겨날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한야팬싸(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 선정 실버슬러거와 투수랭킹은 어디까지나 진행형입니다. 아직도 많이 보완해야할 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
2010년 한해도 항상 건강하시고 올한해도 야구와 함께 미쳐봅시다!
첫댓글 훌륭한 글이네요... 한야패싸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ㅠ 여전히 이런글들은 인기가 없긴합니다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