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가 또 책을 냈군.
또 뭔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지.
공약이라곤 대운하 하나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MB가 인수위를 가동 시킬때였지.
인수위 고문이었던 이재오가 문경에서 산상출판기념회를 가졌어.
실세중에도 확실세인 이재오 따라 문경세재에 1만여명이 모여 들었어.
대운하 계획 대로라면 조령터널은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중요한 기점이지.
그래서 문경에서 이벤트를 연거야. 버스를 200대나 동원해서..
이재오는 미친놈 소리 들어도 대운하는 추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어.
제목도 "물길따라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이었지.
여담이지만 그 자리에 가수 이은하가 대운하 찬양노래를 불러서 논란이 되기도했어.
그무렵 이은하가 'M보이스'라는 이름으로 가수들과 텔런트를 모아 '동네방네 예술단'이란
앨범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한반도 대운하''아름다운 청계천' '물길 고향 그리고 희망'등
주옥(?)같은 MB찬양가가 실려있지. 'M보이스' 회장이 독고영재, 단장이 정흥채야.
대선때 MB맨이 었으니 알만하지. 근데 M은 무슨 단어의 머리글자일까?
각설하고,,,,대운하놓고 문국현과 한판 붙었다가 나와바리를 내주고 말았지.
자칭 은평의 오야붕, 이재오는 충격을 받고 지리산으로 들어갔어.
산속에서 폐관수련하려나 싶었는데 며칠 못견디고 슬며시 귀경을 하더군.
그때 거창한 선문답 일성을 남겼는데 '산은 나에게 이재오로 살라고 했다'였지.
이게 뭔소리? 했더니 한마디 더했어.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
그 장수는 얼마뒤 결국 미국으로 귀양을 가면서 전장을 떠났어.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전장에 있었지.
돌아가긴 가야겠는데 발길을 막는 태평양파도가 만만치 않은거야.
장수 이재오가 조금씩 잊혀져가자 그는 또 책 하나 써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어.
'신(新)서유견문록' .. 미국서 몇 달 유배생활 했다고 무슨 견문록씩이나??
어쨌든 그렇게 스리슬쩍 돌아온거야. 이재오식 책정치 출판정치지.
아무튼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출사표로 출판회를 이용한다는 거야.
그러다보니 출판기념회는 왕왕 출마기념회로 바뀌고 사전선거 시비에 휘말리기도 하지.
이재오는 그옛날 서울시장 출마선언도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했었어.
소설가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고, 정치인이 무신 시간이 그렇게 많아 책을 자주내나?
이번에 또 하나 냈어. 제목이 '함박웃음'이라더구.
책광고를 보니, 자신의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치열한 성찰의 기록을 담고 있다는군.
이재오와 함박웃음.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한복바지에 양복상의 걸친것' 같지 않나?
그 함박웃음 속에는 바로 은평구 나와바리 탈환전략이 들어있는거야.
며칠뒤면 문국현 재판이 열리고, 결과는 재판장만 알겠지? 천만에!!
결과는 이미 장광근이도 알고, 이재오도 알고, 당연 이명박이도 알고 있어.
객주가 보기에 '함박웃음'은 은평출사표이자 재판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야.
정정당당한 승부에서 패한 오야붕이, 반칙으로 다시 나와바리를 접수할려는 거지.
이번엔 출판기념회를 안하고 사인회를 열었더군.
출사표를 던지는 단계는 이미 생략하고, 표밭을 일구겠다는 거야.
이재오가 은평에 나온다면 야권 대항마는 누가 될까?
지금 분위기는 손학규 또는 김근태로 보여지는군. 여기에 심상정이 야당표를 깎아가면
이재오는 해볼만한 승부가 되겠지. 그렇다고 이재오를 잡기위해 친박주자가 나서기엔
전선이 너무 첨예해지고, 박근혜에게도 부담스럽다는 거야.
서청원이 볼모로 잡힌 친박연대도 후보를 내기 어렵고, 또 무소속 친박도 나설수 없는
상황이니 이재오가 '함박웃음'을 지을만도 하지.
결국 이번에도 이재오를 잡기 위해선, '이이제이'라는 고육지책을 쓸수 밖에 없어.
지난 총선때처럼 박사모가 총대를 매야지. 주군을 위해 죽을수 있는 조직은 팬클럽뿐이야.
근혜동산, 근혜사랑, 호박가족도 있지만 만약 은평벌의 전투가 현실화된다면 범박이
총동원되는것 보다는, 기왕 흙탕물에 발을 적신 박사모가 총대를 매는것이 좋을거야.
사천의 강기갑, 영들포의 누구, 은평의 문국현을 대놓고 밀었던 박사모가 적임자지.
혹자는 이빨빠진 호랑이 수준도 못되는 이재오에게 박파들이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도
하는데 몰라서 하는 소리야. 걍 무시하거나, 더 나아가 이재오까지 포용하라는 주문도
더러 있는데 이거야 말로 엄청난 착각이야.
이재오의 이빨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히 날카롭다는 거야.
누가 뭐래도 현직 대통령과 동반자관계이고, 직책과 직분만 없을뿐, 권력의 영향력은
여전히 2인자란 얘기지. 게다가 물밑에서 세를 모으고, 큰판을 만들어내고, 또 큰판을
흔들 수 있는 타고나고 훈련된 지략가이자 모사꾼이야.
워낙에 체면도 없고 자해도 서슴치않는 무대뽀라 그와 맞짱 뜰려는 선수도 없어.
서생들이나 샌님들이 백날 이재오는 공공의적이라고 욕해봤자 이재오는 끄떡도 안하지.
원래 주특기가 인파이팅에 반칙인데, 요즘 아웃사이드만 빙빙 돌고 있으니 답답은 하겠지.
객주가 보기에 이재오를 힘과 기로써 제압할수 있는 사람이 딱한명 있는데 바로 서청원이야.
누구보다 그걸 잘아는 주군이 이재오를 위해 서청원을 볼모로 잡아둔거지.
만약 이재오가 은평에서 날개를 달고 부활한다면, 다시 족쇠를 채우기 힘들어지고 박근혜의
차기구도도 복잡한 변수를 계산해야할 상황이 여러번 오겠지.
이재오를 잡아야하는 이유가 단순히 과거지사에 대한 억하심정이 아니라는 얘기야.
이재오의 성향은 영원불변 반박근혜이고, 그의 목표는 박근혜대통령 절대 불가론자라
는 얘기지. 이재오가 '함박' 웃으면 박근혜는 그만큼 힘들어지는거야.
지난번 얼음공주가 이재오 대항마를 놓고 고민스런 화두를 던진적이 있었지.
이재오를 잡기위해선 손학규든 김근태든 심지어 심상정과도 손잡을수 있다고..
박근혜 지지자라면 흙탕물이 아니라 똥통에 빠지더라도, 은평개천에서 부활하려는
이재오는 반드시, 무조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잡아야돼.
주군을 위한다면 말이야.
2009. 09.06 한천객주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죄오는 오래도 살겠다. 박사모의 욕을 온통 먹었으니...
님이여,,,
좋은글입니다
좋은글 잘 앍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_()_
재오는 연로하신님이라서 좀더 젊고 유능하고 참신한 대항마를 준비하면 은평구민들도 더 선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 잘 앍고 갑니다
함박웃음이 아니라 늙어빠진 하마웃음 같은데욤....
올슴니다...
정말 좋은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