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만에 갖는 백수 산우회 모임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럭키 세븐 7명이 대공원역에 나타나 生薑茶 대신 커피를 먹기 위해 자판기 앞에 모인다. 너무 잔을 일찍 빼 반잔밖에 안된 친구를 향해 “너무 일찍 빼면 어떻게 해?” 하며 짖궂은 弄으로 오늘을 始作한다.
오늘따라 컬러풀하고 새로운 트랜드 스타일의 고급 점퍼를 걸친 맞형님을 보고 모두가 아낌없는 稱讚을 건낸다. 그 칭송 속에 오늘의 점심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着服式 勸誘의 속샘이 엿보인다.
驛 밖으로 나가자 약간의 구름낀 흐린 날씨가 걷기에 알맞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와 달리 공원 賞春客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중간에 조 남진 친구가 새로 개업한 대형 빵집에 들어가 몇가지 고급 빵을 들고 나온다.
우리들이 즐겨찾는 플래이 그라운드인 장미원은 逍風나온 꼬마 손님들과 그 가족으로 좋은 위치를 찾기 어렵자 工事관계로 폴리스 라인 같은 접근 금지 줄로 둘러싸인 우리만을 위해 마련한 듯한 벤치를 찾아 홍탁 잔치를 벌인다. 최총무가 준비한 홍어와 濁酒에 여기저기서 꺼낸 견과류,말린 두부 과자(?)만으로도 차고넘치는데 조 남진 회장이 중간에 사온 대형 빵까지 등장하니 近來 最高의 間食 파티가 펼쳐진다.
최근 한국을 訪問한 안 성수 친구를 통해, 訪韓할 때마다 우리 백수 등산 모임에 아낌없는 贊助를 했던 김 경화 친구의 健康 惡化 소식부터 이미 故人이 된 우리 등산 모임의 영원한 레전드인 박 찬운 친구에 대한 흥미로운 逸話가 쏟아져 나온다. 이리저리 헤매던 對話 方向이 결국에는 최 총무의 아래쪽 銃身에 도달한다. 昨年까지만 해도 이 논 저 논을 찾아 열심히 벼를 심는 힘을 자랑하던 최 총무가 급격히 衰盡한 體力으로 물건을 제 자리에 새우기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어떤 친구가 최 총무가 끝까지 옆에 있어줘야 우리 모임이 제대로 維持되는데 큰일이라고 걱정하며 최총무가 하늘 나라로 가면 수십명 넘는 素服한 할머니들이 만장을 들고 哭을 할 것이라는 弄을 하자 爆笑가 터진다. 슬며시 일어나 대형 樹木으로 다가선 맞형님이 주저하지 않고 작은 볼 일을 보고 와서 오늘도 지난 주처럼 새봄을 맞아 힘차게 솟아나는 樹木의 氣와 땅 기운까지 쐬고 왔다고 자랑을 한다.
이제 새로 개발한 오늘의 目的地인 선바위역 근처의 有名 뼈다귀 해장국집으로 向할 시간이 되어 驛으로 향한다. 중간에 어버이 날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 膳物 얘기가 나오자 딸 다섯을 둬 매년 最高 용돈 실적을 자랑했던 송 춘호 친구에게 심술 첨지인 조 원중 거사가 전화를 걸어 장난기 어린 농으로 서로의 安否를 묻는다. 최 총무가 이어서 최근 건강이 나빠졌다는 대전의 송 구헌 옹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10월에 있을 맞형님 米壽 잔치에 꼭 참석하라는 당부를 한다. 훈훈한 友情이 넘치는 전화 대화다.
목적지인 “노걸대” 음식점은 선바위 역 1번 출구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오면 코 앞에 위치하니 노인들 체력에 알맞은 위치 장점 뿐만 아니라 음식 내용도 모두가 異口同聲으로 칭찬할만 하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되었다.
오랜 동안 뼈를 삶아 우려낸 듯한 진한 국물 맛도 일품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 우리를 최고로 滿足하게 한다. 회원 모두가 겨울 철 추울 때는 물론 여름 철 補陽食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食後 소감을 쏟아낸다.
지난 꽃박람회 때 정발산역 근처 식당에서 보여준 맞형님의 뼈다귀 해장국 攝食 실력을 오늘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보다 젊은 아우들 대부분은 양이 너무 많다고 얼마 정도 남기는데 맞형님은 오늘도 그릇의 밑바닥을 보인다. 조 심술 첨지가 한 마디 멘트를 날린다. “오늘 저녘 兄嫂님이 곱게 잠자기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음식 내용에 感激한 맞형님이 수저를 놓자마자 카드를 꺼내 서빙 아줌마에게 건내는 이재까지 못보던 민첩함을 보인다. 우리는 이제 이 집을 새로운 단골로 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친절한 서빙 아줌마가 커피를 사람 수대로 뽑아 와 기분 좋은 입가심을 한 다음 着服式을 멋지게 해 아우들을 행복하게 해 준 맞형님에게 感謝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友情의 한마당을 마련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음 주를 期約한다.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윤영연, 이두훈, 최기한,조남진, 조원중, 주재원,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5월 19일 金曜日 11시 대공원역에서 만나요!
다음 영상은 조 남진 회장이 스마트 폰에 담아 전송해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參考 : 노걸대 (老乞大)는 조선시대 사역원에서 역관들의 외국어 학습 및 역과시용으로 간행한 중국어 교재. 외국어학습서·중국어학습서를 뜻한다..
첫댓글 어제는 걷다 쉬다 먹다 해서 밥 보다 고추장이 낳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안산 일주했어요. 산천도 길도 옛 그개로고 차고간 시계도도 그대로되 사람은 옛사람이 아니였어요. 전에는 한두번 쉬고 완주했는데 오늘은 세번 쉬면서 부지런히 걸었어도 1년에 10분씩 늦어저저서 30분이 더 걸려렸어요. 그래도 득은 있엇어요. 끝나고 딸이 맛 있는 김밥집 있다해서 "마녀김밥"이라 이음하는데 갓는 데 김밥과 걱복기가 입에 대기도 전에 침이 나오면서 저절로 들어가요. 내가 딸에게 내 생일때 세번 내야하는데 두곳은 이미 정했는데 한 곳은 이 곳으로 한다 했어요.
그 정도 걷기 성적이면 米壽 나이에 기네스 북에 오를 만 하네요. 요즈음 두 번에 걸쳐 뼈다귀 해장국 집에서 보여준 섭식 능력으로 보아 아우들의 체력을 앞지르려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잇는 것 같아 기쁘군요. 그나저너 맞형님은 모두가 부러울만한 다정다감한 따님을 둔 것 같아요. 요즈음 세상에 그런 딸 보기힘들어요.미수 잔치 낼 세곳이 정해졌다니 첫번째가 정발산역 근처 뼈다귀해장국집,두번째가 선바위역 옆 뼈다귀 해장국집, 세번째가 마녀 김밥집을 뜻하는 겁니까? 그 이름부터 천하게 들리고 상것들이 이용하는 저잣거리 음식점 같아 맞형님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분에게는 모욕적인 선택입니다.부디 그 천한 선택을 거두어주시기를 앙망하나이다!
내 딸도 한 회장과 비슷한 말을 해서, 내가 딸에게 진실로 진실로 말해서 설득했어요. 그 분들은 소시무터 영싱불기 하고 젊어서 늙기까지 청렴결백하며 근검절약이 생활신조며 허례허식을 싫어하기에, 그 분들의 취향에 맞추어 대접대하는 것이 최대의 예우라 했더니 납득하고 아빠 친구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했어요. 친구들 덕분에 나도 신분이 업그레드 되었어요. 고마우이...
우리 우정은 68년간(고등학교 입학년도 55년) 이어져오는 뿌리깊은 역사를 가졌어요. 작년에 米壽 워밍업 잔치에 1인당 55000원짜리 참치 코스 요리를 맛본 이 친구들이 정작 米壽 잔치를 맞아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는데 보기도 흉하고,듣기도 발음이 흉칙한 뼈다귀 해장국과 마녀 김밥을 대접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 우리 맞형님 사람 변햇네, 멘탈이 어떻게 된 거 아냐?"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하며 걱정에 걱정을 하고 멀리 대전에서 올라오는 송 구헌옹은 상경을 아예 포기할 것 같네요. 그 파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네요. 생일 잔치와 청렴결백,허례허식 등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하고 최근 김 남국이 그렇게 많은 돈을 가졌는데도 서민적 거지 코스프레한 것 과 똑같이 우리 맞형님도 닮아간다고 할것 같아 걱정됩니다.
나의 백수회원들의 용비예찬가를 들은 딸 왈 선비는 주려죽을지언정 채미도 하는 것가. 그리고도 사시철 청렴결백하니 아빠 친구들을 존경한다 했어요.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자기는 않나타날터니 이제껏 잘 못한것 미안하다는 말씀 전해달라 했어요. 그래서 나 왈 너도 그 분들의 고매한 인품 알았으니 혹시 내 생일에 축의금 주면 절개 받지말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