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양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금산에 이어 2주째 1박 2일의 봉사.
연거푸 1박 2일을 누가 잡았냐며 힘들어 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힘이 들지요. 압니다. ㅠㅠ
그런데 11월 봉사 계획을 하며 실사를 했을 때 적당한 가구가 없어 마지막 주를 비워놓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때 양구 사연이 올라왔어요.
산 속의 농막에서 빨리 퇴거 하셔야하는 상황이었고
강원도의 추위가 닥쳐오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날씨가 추워지면 같은 양의 공사라도 시간이 더 오래걸리기 마련이고, 일이 워낙 많다보니 1박 2일도 모자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다 금산봉사가 일정이 변경되었구요. 그러다 보니 1박 2일을 연거푸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박 2일의 봉사 후 많은 봉사자분들이 운영진 피곤해서 어찌하냐며 걱정을 해 주시지만
봉사자분들은 출근하면 누가 봉사했다고 알아주지도 않고 더 많이 피곤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이란... 봉사를 다녀와서 피곤하다고 하면 '그럴걸 뭐하러 가냐...?'가 대답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길의 1박 봉사를 참여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거푸 1박 2일이고, 금산에서의 봉사후 많은 분들이 피곤해 하셔서 이번 봉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려고 서두르고 이만하면 됐다 싶은건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늦어지는 시간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세심하게 마무리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한참 남은것 같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이 피로를 털어내시고 편안한 한주간이 되시길 바라면서
봉사 사진으로 양구의 추억(?)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재가 워낙 많이 들어가고 양구는 자재상에 없는 물건도 많고...
에밀리오님이 차량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금요일에 창고에 오셔서 자재를 잔뜩 싣고 가셨다가 토요일에 오셨습니다.
짐을 내리고
그나마 제일 양호한 안방입니다. 도배팀은 단열 준비를 합니다.
문도 참 많습니다. 새 문을 달기위해 벌써 문짝은 다 떼셨네요.
창문에 막혀있던 나무판자도 떼어버리고
이 문은 상단, 하단을 잘라내서 다니기 편하게 할겁니다.
전기팀도 전체 배선을 새로 하기 위해 바쁩니다.
설비팀도 보일러를 철거합니다. 보일러는 새건데 매우 보기 안좋게 달려있어서 일단 철거합니다.
기존 화장실입니다.
거실에서 방으로 가려면 화장실과 보일러실을 통과해야합니다.
구조 변경을 위해 벽체 컷팅을 합니다.
잘라내고요
이 문도 위가 낮아서 벽을 잘라냈습니다. 안방문이구요.
보일러가 달려있던 자리입니다. 그냥 굴러다니는 각재를 줒어다가 대충 얼기설기 달아놓은...
화장실 벽체를 세우기 위해 바닥을 정리합니다.
화장실 흙벽이 다 깨져있고 씻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세면대와 샤워기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단열시작~
밖에서는 문틀 조립중.
집 외부 입니다.
작은방인데 천정이 구멍이 숭숭 나 있어 다시하려고 철거를 했습니다.
천정 뜯고 왕겨가 들어있어서 청소하고 각재 철거하고 전기작업을 합니다.
들보가 부러져있네요.ㅠㅠ 목재를 대고 자키로 떠서 최대한 올립니다. 그리고 보강작업.
문틀은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갑니다.
안방은 단열이 착착 진행됩니다.
부러진 들보를 보강할 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창호도 자리를 잡구요.
전선 입선중.
작은방은 문이 작아서 벽을 자르다 보니 벽이 천정까지 부서져버립니다.
외벽은 얇은 합판 한장이라 철거를 하고
샤시문을 넣습니다.
이때쯤 두메님이 연장가방하나 들고 홀연히 나타나신 거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EPS패널로 나머지 부분을 막습니다.
맥가이버님 사촌동생분도 오셔서 도와주셨습니다. 양구에 사신데요. 일 잘하는 건 유전인듯해요 ㅋㅋ
해가 지고 거실 단열작업이 계속됩니다. 작은 방 미장하는 동안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바쁩니다.
작은방은 천정을 다시 치고 바닥이 엉망이라 미장을 다시합니다.
에밀리오님은 화장실 청소중이시네요. 화장실은 벽체가 다 세워졌네요.
바깥은 벌써 어둠이 내리고 추워졌어요.
현장에서 4.5Km 떨어진 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문을 여는 식당이 여기밖에 없데요.
밥 먹고 숙소로... 숙소는 15Km.
숙소에 도착. 레지나님이 가져온 김장김치와 편육으로 간식을 먹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