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모시고 사는 사람
오늘 예수동행 목요집회 위드지저스데이에서 ‘왕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직전, 당시 사람들이 했던 말이 충격입니다.
눅 19:14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지금도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들의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를까요?
입으로만 예수님을 주님, 왕이라 말하지 실제 왕을 모시고 사는 사람 같지 않습니다.
한 목사님이 설교 중에 예수님은 선한 목자이신데, 나는 선한 양인가? 질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 자신이 착하고 충성된 종인가? 악하고 게으른 종인가? 돌아보았더니 착하고 충성스럽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더랍니다
그렇다고 좀 게으르기는 하지만 악한 종은 아닌 것 같더랍니다.
아내에게 그 말을 하였더니 사모님이“게으른 것이 악한 것이에요”하더랍니다. 그래서 회개했다고 하여 다들 웃었습니다.
게으른 것이 왜 악한 것입니까? 왕이 없는 사람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담임목사 은퇴를 하고 만만치 않는 변화를 겪었습니다.
은퇴 후 예수동행집회를 시작하였을 때 제 뒷 모습을 보고 개척교회하는 목사 같은 느낌이 들어 불쌍하더라는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은퇴해서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은퇴가 힘든 것은 외적인 사역에 초점을 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인생을 사역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신학교 들어가기 전, 신학생 시절, 전도사, 부목사, 담임목사, 부산 시절, 안산 시절,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 시절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관점으로는 은퇴한 것이 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예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제 인생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던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때, 예수님과 동행하기 시작한 때,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때로 구분됩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은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중에 일어난 자그마한 변화일 뿐입니다.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직에서의 은퇴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일에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예수님과 관계가 더 깊어졌으며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순종의 삶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24 시간 나와 함께 지내며, 내 말을 듣고 나와 이야기 하고 나와 일하고 나와 먹고 나와 함께 쉬자”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합니다.
베드로나 안드레, 빌립과 우리 자신이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베드로나 안드레처럼 예수님과 24 시간 함께 하며 주님과 함께 일하기 위하여 부름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왕이신 삶을 살려면 훈련과 성숙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유혹이 오고 어려움이 닥칠 때, 예수님이 왕되신 삶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당장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그렇다고 하시니 지신의 생각을 바꾼 적이 언제입니까?
말이나 행동, 심지어 감정과 생각 조차 왕이신 주님의 다스림을 받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생명을 바치는 헌신도, 밤을 새는 기도도, 오랜 금식도, 희생과 봉사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 것, 예수님이 왕이심을 정말 믿는 것입니다.
교회 직원 수련회에서 한 직원의 나눔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는 실수 없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래서 한 건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는 나의 소신입니다.
그런데 일을 완벽하게 하려다보니 동료들과의 관계가 깨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때 ‘잘하려고 싸울 것이면 우리 잘하지 맙시다’ 라고 말했다는 목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행사는 아무리 완벽하게 진행해도 금방 잊혀지지만 사람과의 관계의 깨어짐은 오래 갔습니다.
우리가 하나될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주목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 제게 십자가 지는 마음,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힘을 주소서.‘나 잡아 먹고 너 살아라’하며 일하기를 갈망합니다”
그 직원의 나눔을 듣는데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원수도 사랑하는 것은 힘든 계명이 아닙니다.
원수도 사랑하게 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어집니다.
누가 그를 넘어뜨릴 수 있겠습니까?
누구로부터 비난받을 지라도 화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니 염려, 걱정, 불평, 원망없이 찬양하고 감사만 나옵니다.
더 이상 은밀한 죄의 종노릇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니 고난도 죽음도 두렵지 않고 축복이라 믿어집니다.
여러분, 진정 주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진심으로 “주님, 제 안에 왕으로 임하소서” 라고 고백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왕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해 보기 바랍니다.
그것을 매일 일기에 쓰고,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과 나누기 바랍니다.
초점은 ‘오늘 말과 행동에 있어서 주 예수님께서 나의 왕이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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