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지식 50을 읽었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는 하는데 내용이 없다. 단지 하나의 주제에 대한 논문들을 읽고 소개하는 느낌이어서 신문기자와 비슷한 수준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제목과는 달리 신문기사와 같이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읽기도 어렵다. 145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인식하는 주체는 무엇일까? 머리가 둘인 샴쌍둥이를 보면 뇌가 그 주체인듯하다. 팔이나 다리가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것도 이를 지지한다.
그렇다면 뇌졸증으로 기억을 잃거나 성격이 변한 경우는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있을까? 법적으로는 같은 사람이지만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면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즉 인자하던 사람이 폭군이 된다던지 어릴 때의 추억을 공유하지 못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중간쯤 되는 경우가 식물인간이다. 기억이나 성격변화를 확인할 수없는 경우다. 반응은 없어도 우리가 보고 반응하니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것일까?
한쪽 눈을 가린 고양이 실험으로 사용하지 않은 시신경은 축소되고 반대쪽 시신경은 확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실험이 비윤리적이라해서 지금은 할 수없다고 하는데 윤리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러면 사람은 먹어야 사는데 소를 죽여야 하므로 소고기를 먹지못하고 밥이나 채소도 먹지 못하면 어떻게 살 수있을 것인가? 그리고 전쟁에 진 국민은 이긴 나라의 처분이라는 통념도 비윤리적인 것인가? 윤리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와 타인이 서로에게 마땅히 지켜야할 사회적 규범인데 사람과 동물 혹은 식물의 관계에서는 윤리가 성립하지않는 것은 아닌가?
최근 읽은 기사에 고양이를 구출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여성이 있었다. 그런데 국제자연보호기구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하고 비들기 등에 먹이를 주는 것이 불법인 나라도 있다. 우주의 모든 것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있다. 인위적으로 자연에 개입하는 것은 국소적이며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있지만 장기적이거나 전면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고양이에게 충분한 먹이를 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그래서 거세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 것도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할 것인지..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