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센트럴 플로리다 학생이 이달 초 가족과 휴가 중 카니발 크루즈 선박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안나 케프너의 가족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그들이 겪는 상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당국은 세부 사항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이 미국 ABC 뉴스에 제공한 사망진단서에는 안나가 "목 조르기 눌림"(Mechanical asphyxia)으로 사망했으며, 다친 날짜는 11월 6일(현지시간)로 기재돼 있다. 안나는 부친과 의붓엄마, 세 명의 의붓형제자매와 함께 카리브해에서 휴가 중이었는데, 선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건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영국 BBC가 25일 정리했다.
켑너는 어떻게 죽었나?
안나의 시신은 침대 밑에서 담요에 싸여 있고 구명조끼로 덮인 채 발견됐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가족이 방송사에 제공한 사망진단서에는 그녀가 "다른 사람에 의해 목 조르기나 눌림으로 질식사했다"고 적혀 있다.
마이애미 데이드 검시관 사무실은 ABC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BBC에 "조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를 대며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FBI는 용의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기소도 접수되지 않았다.
가족은 뭐라고 말하나?
가족의 여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려진 많은 정보는 안나의 조부모가 ABC 뉴스에 털어놓은 것이다. 가족은 카니발 호라이즌 호를 타고 여행 중이었는데, 이 여행에는 안나의 아버지, 그녀의 친형제 중 한 명, 형제, 의붓엄마, 그리고 의붓엄마의 이전 관계에서 생긴 자녀들이 포함돼 있다. 안나의 조부모도 함께 있었다.
할머니 바버라 케프너는 "우리 모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누가 우리 아기를 해치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조부모는 손녀가 내년 5월에 고교를 졸업할 예정이었으며 해군에 입대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제프리 케프너는 "우리는 그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크루즈 자체가 나를 흥분시킨 건 아니었다. 막내 아들과 그의 가족, 그리고 손주들과 또 한 주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케프너 부부는 안나와 의붓형제자매 사이가 아주 좋아 간극 같은 것은 없었다고 했다. 할아버지 제프리는 "모두 가족이다. 혼합 가족이긴 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관계는 모두 그냥 가족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바버라는 손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 교정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불평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데도 잔뜩 차려 입고 가족과의 크루즈 카지노에 합류했다고 했다.
크루즈 선사는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