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을 15년만에 갑니다. 인천을 자정에 출발하여 도착한 강릉. 강릉항 갈매기식당에서 오전 5시에 황태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8시에 울릉도로 출발하는 배의 승선 시간이 여유가 있어 곳곳을 둘러 봅니다. 강릉 포구에서 차박을 하는 강태공님들이 많네요.
날이 밝아 옵니다.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는 포구의 모래사장을 거니는 어느 여행객의 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즐기는 이 분들은 누구일까요? 작년 여름 백령도 여행 이후..황산과 삼청산, 대청도, 불갑산, 지리산, 소백산 자락길, 정선 취적봉 산행을 함께 하면서 애즈산과 친해졌습니다.
강릉항에서 울릉도 쾌속선 저동행 씨스타5호의 승선을 기다립니다.
싸모님이 사진을 한장 남겨 주셨네요. 독도에서 휘날릴 태극기와 스카프를 선물받고 기분이 한층 업데이트된 애즈산.
그러나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조금은 심란합니다. 선내가 매우 여유롭습니다.
육지와 멀어지며 바다 위의 짙은 먹구름에서 비를 뿌려 여행객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을 겁니다.
강릉을 오전 8시에 출항하여 4시간이 채 안되어 도착한 울릉도 저동항입니다.
저동항 포구의 모습. 촛대바위가 보입니다. 울릉도는 잔뜩 찌푸린 날씨이지만 다행히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동항에서 도동항으로 버스로 이동하여 박가네 식당에서 따개비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울릉도 첫날 관광을 시작합니다. 도동항의 한적한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니 일단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도동항에서 바라 본 독도 전망대(가운데 뾰족 봉우리)
물속에 코를 담근 코끼리 모습의 코끼리 바위.
암석 표면이 노인의 주름살 같아 보인다는 해발 200여m의 노인봉.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산책팀과 깃대봉 트레킹팀으로 나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현재 나리분지에서 신령수를 지나 성인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공사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이곳에서 깃대봉까지는 대략 3.8km로 시간반 정도 예상됩니다.
신령수로 가는 숲길이 아주 적요합니다.
교통편을 고려하여 원래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넘어 도동으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좌측 깃대봉 방향으로는 짙은 구름에 휩싸여 있고..우측에 송곳봉이 하늘을 찌를듯 날카롭습니다.
바람과 억새가 가득한 나리분지.
나리분지의 전통가옥 투막집.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나리분지에서 구하기 쉬운 흙, 나무, 억새로 지었습니다. 현재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15년전 사진을 소환하였습니다. 당시는 성인봉을 올랐었죠. 가운데 충성형님.
깃대봉으로 가는 길에는 하얀 메밀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출렁다리입니다. 김포에서 온 모녀분. 첫날 깃대봉에 이어, 둘쨋날 강풍과 우중의 성인봉을 산행하여 깜놀랐습니다.
나리분지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편안하고 힘들지 않아 널널했습니다. 깃대봉 직전입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깃대봉 정상에서 또산님.
정상 데크는 넓어서 백패커들에게는 최상의 조건과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깃대봉입니다. 일출을 맞이하는 장소로 아주 적합해 보입니다. 우측 나리분지로로 들어오는 천부리 방향입니다.
가운데 코끼리 바위가 조그맣게 보이고, 해변가에 솟아오른 송곳바위가 일품입니다.
산 아래 펼쳐진 마을과 구비구비 산자락을 휘도는 도로들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운데 노인봉이 작게 보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미륵봉(905m)이고, 좌측 성인봉 방향으로는 짙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아늑하고 포근한 나리분지의 모습.
깃대봉(605m)을 오른 산님은 애즈산을 포함하여 달랑 5명.
깃대봉에서 풍광에 한참을 취한후 울릉천국으로 하산을 합니다.
70년대 가수 이장희가 울릉도에 반해 정착한 평리마을의 울릉천국 아트센터입니다.
1층과 2층은 전시실입니다.
'그건너' '한잔의 추억' '그애와 나랑은' ..등 주옥같은 이장희의 노래를 따라 불렀던 청춘시절이 그립습니다.
윤형주, 송창식의 트윈 플리오의 노래도 즐겨 불렀지요. 영화 '쎄시봉'의 장면이 아른 거립니다.
3층은 공연실 및 까페입니다.
또산님.
마치 젊은날의 우상인 이장희 가수를 만난 것처럼 방가왔습니다.
울릉천국 시비. 올망졸망 바위에는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광석 등 가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도동항으로 가기 위하여 평리마을 방파제에서 울릉도순환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많이 내립니다. 왜 기다리냐구요? 여유있게 하산했지만 깃대봉팀은 팽당했습니다. 울릉도 관광버스 기사가 몹씨 불친절하더라구요.
싸모님 셀카사진 제공 깃대봉 트레킹팀 단체사진입니다. 하산후 1시간을 넘게 기다려 어두어진 오후 6시 30분이 넘어 버스를 타고 출발..
도동항에 도착하여 오삼불고기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애즈산은 여행을 떠나는 날 칫과의 대형공사로 인하여 섭섭하지만 하산주를 생략하였습니다.
첫댓글 그 기사노무자슥이 마과목 쇼핑 안 했다고
노골적으로 개곤조를 부려서 엄청 당황했어요
옜날에 고운이랑 성인봉 찍고 을릉천국에서 이장희님과 함께 사진찍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저희 북악산 공지하셨을때도 갔었잖아요! 제법 함께 산행 많이했찌요?😁
연평도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히힛~
아따 또산님...어찌나 산에 가기 싫다 앙탈(?)을 부리시든지... 시방부터 닉넴은 안산(산에 안간다) 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