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 줘
∙발행일:2023년 2월 17일 ∙형태:210㎜×285㎜ | 40쪽 | 올컬러 | 양장 ∙ISBN:979-11-6393-134-8 77860 ∙값:15,000원
>> 책 소개
사라진 늑대와 생태계 복원에 관해 우아하고 신비롭게 풀어낸 생태 우화
세상이 맨 처음 생겨난 때, 크고 작은 짐승들은 늑대의 보살핌 아래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았습니다. 늑대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모두들 늑대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죠. 그러던 어느 날, 숲으로 들어온 두 발 종족이 늑대를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늑대들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곳으로 숨어 버렸어요. 늑대의 노래도 늑대의 이야기도 없는 세상은 무시무시하고 메마르고 쓸쓸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늑대를 찾아 용서를 구해야 해요. 침묵을 몰아내고, 다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아가려면. 그런데 누가 늑대를 찾으러 갈까요?
#늑대 #생태계복원 #생물다양성 #자연
>> 출판사 서평
늑대를 찾아 용서를 구해야만 해요, 황폐해진 세상을 되살리려면
세상이 맨 처음 생겨난 때. 온 세상은 젖은 흙냄새와 전나무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크고 작은 짐승들은 늑대의 보살핌 아래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았죠. 늑대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모두들 늑대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늑대가 노래하면, 바람도 가만히 내려앉고 온 숲이 귀를 세웠어요. 늑대가 노래하면, 모두들 눈처럼 포근하고 해처럼 따뜻한 꿈을 꾸었죠.
그런데… 어느 날, 두 발 종족이 숲에 쳐들어와 첫 번째 늑대를 죽였습니다. 그러고는 두 번째, 세 번째 늑대를 죽였습니다. 두 발 종족은 늑대의 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마침내 늑대들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곳으로 꽁꽁 숨어 버렸습니다. 달과 별은 빛을 잃고, 침묵이 땅을 가득 채웠죠. 늑대의 노래도 늑대의 이야기도 없는 세상은 무시무시하고 메마르고 쓸쓸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늑대를 찾아 용서를 구해야만 해요. 침묵을 몰아내고 다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아가려면. 그런데 누가 늑대를 찾으러 갈까요? 아무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어린 소녀가 나섭니다. “내가 할게요.”
시적인 언어로 우아하고 신비롭게 풀어낸 생태 우화
한때 지구 대부분의 지역이 늑대의 서식지였을 정도로, 늑대는 인간과 더불어 가장 번성했던 포유류입니다. 하지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숲은 점점 줄어들었고, 인간들은 늑대를 가축과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해로운 동물로 여겨 닥치는 대로 사냥했죠. 그 결과 늑대들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멸종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늑대만 사라지면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는데,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자 초식동물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들이 풀과 나무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면서 생태계가 엉망이 된 거예요. 다행히도 늑대가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늑대를 복원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70년 만에 돌아와 황폐해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되살린 늑대 열네 마리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이 책 《돌아와 늑대 구해 줘 숲을》은 시적인 언어로 우아하고 신비롭게 풀어낸 생태 우화입니다. 글 작가 알리스 리에나르는 세상이 맨 처음 생겨난 때,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던 먼 옛날로 독자를 데리고 가 사라진 늑대와 생태계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들려줍니다. 작가는 자연의 한 부분이 사라지면 세상이 무시무시하고 메마르고 쓸쓸하게 변한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달 없는 밤의 끝에 다다라 늑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어린 소녀를 통해 세상을 지켜 낼 희망은 아이들에게 있다고 이야기하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또 인간과 자연이 두루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소녀와 할머니 곰과 어린 암늑대와 늑대 무리가 마침내 숲으로 돌아왔어.
모두가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세상이 맨 처음 생겨난 때와 똑같았어.
달과 별들이 다시 빛나고, 젖은 흙냄새와 전나무 향기가 가득 퍼졌어.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그림책
알리스 리에나르의 장엄한 서사시는 일러스트레이터 마린 슈나이더의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그림과 만나 한층 숙연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마린 슈나이더는 탁월한 상상력으로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태초의 세상을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놓습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쨍한 파란 색감이 시선을 압도하고, 눈빛만으로 수많은 감정을 전하는 등장인물들이 글에는 담겨 있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와 존중,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 상세 이미지
>> 작가 소개
글쓴이 알리스 리에나르 Alice Liénard
프랑스 북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책을 좋아해서 서점과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캐나다 퀘벡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 《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 줘》가 첫 책입니다.
www.instagram.com/alicewww.alice__lienard
그린이 마린 슈나이더 Marine Schneider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LUCA 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고, 지금은 그림책을 쓰고 그립니다. 그림을 그린 책 《나는 죽음이에요》, 《나는 생명이에요》, 《나는 광대입니다》가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www.marine-schneider.comwww.com
옮긴이 김현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불어를 공부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동굴 밖으로 나온 모야》, 《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 《귀뚜라미 아이와 나무 도둑》, 《어린 노동자와 희귀 금속 탄탈》, 《뾰족반듯단단 도형 나라의 비밀》, 《누가 가장 큰 죄를 지었나?》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