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정하기 싫겠지만
당신은 질투에 눈이 멀어 있다!”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날 SNS까지
당신의 삶을 뒤흔드는 질투에 관한 모든 것
질투와 부정의 내밀한 줄다리기!
이웃, 친구, SNS 속 타인까지
부러움을 부채질하는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질투라는 감옥》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오늘날 SNS까지 드러나지 않은 질투라는 감정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여러 철학자의 목소리를 빌려 사람들이 질투를 어떻게 여겨왔는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하나씩 소개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 그날 내려온 ‘질투’라는 감정에 주목한다. 질투는 그 어떤 감정보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고, 타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힘든 감정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역사 속 질투의 모습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등 정치의 영역에서 질투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설명한다. 모두가 평등할 때는 질투를 느낄 여지가 없는지, 혹은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사회에서는 질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 흥미로운 질문에 답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아,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질투를 아예 하지 않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인간에게 질투라는 감정이 없다면 우리 삶에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본인이 질투를 느꼈던 경험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질투가 무엇으로부터 기인했는지 파악하고 이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질투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를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저자 소개
야마모토 케이
193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현재 교토에 있는 리쓰메이칸 대학立命館大学 법학부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나고야 대학 대학원에서 국제언어문화연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카야마 대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전임강사 등을 거쳤다. 전공 분야는 현대정치이론, 민주주의론이다.
저서로는 《수상한 자의 민주주의 -라클라우의 정치사상不審者のデモクラシー-ラクラウの政治思想》, 《대립주의 -포퓰리즘 이후의 민주주의アンタゴニズムス-ポピュ…リズム 〈以後〉 の民主主義》, 공편저로는 《포스트 대표제의 정치학ポスト代表制の政治学》, 《 ‘연결’의 현대 사상〈つながり〉 の現代思想》, 《정치에서 올바름이란 무엇인가政治において正しいとはどういうことか》, 《공생 사회의 재구축Ⅱ 共生社会の再構築Ⅱ》, 역서로는 《현대혁명의 새로운 고찰 New reflections on the revolution of our time》 《라카니안 레프트 The Lacanian Left》, 《좌파 포퓰리즘을 위해 For a Left Populism》(공역)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영화 〈프레스티지〉
-휴가 질투
-질투가 메시지의 의미를 왜곡한다
-질투심을 부추기는 사회
-이용당하는 질투심
-질투에 대한 애착
-이 책의 지향점
제1장 질투란 무엇인가
-악명 높은 질투
-질투의 보편성
-양성 질투와 악성 질투
(질투는 왜 인정받지 못했나 / 질투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질투론
(질투는 언제 발생하는가)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
(상향 질투와 하향 질투)
-상대적 박탈감과 질투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
-‘Envy’와 ‘Jealousy’
(결여와 상실 /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샤덴프로이데 - 남의 불행은 나의 기쁨
(질투의 대상 / 질투를 해부하다)
-질투를 피하는 네 가지 전략
(은닉 / 부인 / 작은 선물 / 공유)
-질투 공포는 끝없이 이어진다
(자신의 질투심을 타인에게 들키는 공포 / 자신의 질투심을 스스로 인정하는 공포)
-도덕적 질투
-질투의 경제학
(누진세는 질투심의 산물인가)
제2장 질투의 사상사
-질투 감정을 파악하는 방식
-쾌락과 고통의 혼합 - 플라톤
-질투자의 전략 분석 - 이소크라테스
-질투와 미움 - 플루타르코스
-질투와 사랑 - 토마스 아퀴나스
-질투의 효용 - 프랜시스 베이컨
-인간증오의 악덕- 임마누엘 칸트
-교양인의 질투 - 버나드 맨더빌
-열위자를 향한 질투 - 데이비드 흄
-인간 질투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질투의 팀플레이 - 쇼펜하우어
-경쟁과 질투 - 니체
-‘비(非) 질투 정치’의 가능성 - 마사 누스바움
-진정한 악덕 - 후쿠자와 유키치의 ‘원망’론
-질투는 평균을 목표한다 - 미키 기요시의 질투론
제3장 과시 혹은 자랑에 대해서
-불쾌한 자랑
(르네 지라르 ‘욕망의 삼각형’ / 과시와 자랑에 대한 고찰)
-질투 받지 않으면서 자신을 칭찬하는 방법
(자랑을 피하는 방법 / 선물을 동반하는 과시)
‘통 큰 사람’과 ‘통 작은 사람’ - 아리스토텔레스
(위신을 위한 소비)
-부의 화려한 낭비
(사치에 대해서 / 사치 논쟁 / ‘과시적 여가’와 ‘과시적 소비’)
-과시적 민주화와 과시자의 고독
-현대인을 지배하는 ‘타인 지향적 성격’ - 데이비드 리스먼
(소셜미디어 시대의 과시 / 사적인 일들이 노출되는 시대)
-‘진정성’에 대한 문제
-과시와 자본주의의 관계
제4장 질투·정의·공산주의
-평등 폭탄
(정의의 탈을 쓴 질투심)
-정의와 질투
(존 롤스의 《정의론》 / ‘원초적 입장’이란 무엇인가)
-원초적 입장에서 배제된 질투
(제80절 질투 문제 / 제81절 질투와 평등)
-‘정의라는 지옥’ - 고자카이 도시아키의 비판
-슬로베니아의 한 농부 이야기 - 슬라보예 지젝의 비판
(격차의 감소가 질투를 부른다 / 질투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공산주의와 질투 - 유리 올레샤의 《질투》
-약자의 정의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일어난 ‘평등주의 딜레마’
-현대 공산주의론이 간과하는 것
제5장 질투와 민주주의
-질투는 민주주의에 해가 되는가
(민주사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질투)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질투심 배출구로서의 도편추방
-아리스티데스의 추방 - 플루타르코스
-질투와 평등
-롤스와 프로이트
(질투를 정의로 위장한다)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이동성을 향한 질투 - 가산 하게
(꽉 막힌 느낌)
-질투와 수평화 - 키르케고르
-인정 욕구 -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기개론’
(우월 욕망과 대등 욕망)
-수평화의 미래
(질투의 고향으로서의 민주주의)
에필로그
나의 질투는 나만의 것
질투로 세상 바로잡기
능력주의의 문제점
질투에 내성 있는 사회를
자신감과 개성 가지기 - 미키 기요시의 해결
질투의 출구 - 철저하게 비교하라
후기
책 속으로
질투가 나쁜 것이고 설령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해도 완전히 사악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로는 영웅적 괴로움의 표출이다. 더 나은 보금자리 혹은 죽음과 파멸로 향하는 어두운 밤길을 무작정 걷는 인간의 괴로움인 것이다.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행복의 정복》
그럴 때, 별생각 없이 열어본 소셜미디어에서 친구가 업로드 한 여행지 사진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가족이 나 친구와 아름다운 경치 또는 식사를 즐기거나 한낮 햇볕을 쬐며 한 손에 칵테일을 든 친구의 모습이 당신의 휴대 전화 화면을 채울 때, 어딘가 불온하고 불쾌한 감정이 싹트지 않았는가. 그것이 ‘휴가 질투’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친구의 게시물에 살며시 ‘좋아요’를 누르고 비참한 기분을 끌어안은 채 직장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뿐이다.
스스로를 돌아볼 때 이런 감정을 느낀 적 없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질투심에 대해 이리저리 고찰하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인간의 지저분한 감정을 바라보는 일 자체가 때로는 마음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평소 애써 눈을 돌려왔던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들여다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질투는 그리 인기 있는 연구 주제가 아니었다.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질투는 평판이 꽤 나쁜 편이다.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기독교 7대 죄악에 포함한 여느 악덕보다 질투는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종종 지적되듯이 질투에는 긍정적인 면, 장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생생한 반응!
★★★ 정의와 평등, 질투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
★★★ 질투에 대한 구조를 배웠다.
★★★ 질투심에 휘둘리는 사람은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
★★★ 서재에 두었다 다시 읽고 싶은 한 권.
질투의 뿌리를 찾는 여정
우리의 일상에서 질투는 쉽게 일어나는 감정이다. 친구에게 차를 바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동기가 나보다 먼저 승진을 할 때, SNS에서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볼 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왜 내가 아니라 쟤가 잘 나가는 거지?’ 하는 생각에 배가 아팠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에서, 직장 안에서, 혹은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도 우리는 질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질투는 아주 역사가 깊은 감정이다. 서양에서는 7대 죄악 중에 하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칠거지악의 하나였던 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멀리해야 할 감정으로 여겨졌다. 같은 7대 죄악에 속하는 폭식은 음식을 마구 먹다가도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순간이 오고, 나태는 쉬는 게 지루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질투는 절대 적당히 남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질투의 대상과 질투하는 사람 모두를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이기 전에는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질투의 근원을 파헤치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키르케고르에서 니체까지 질투라는 감정을 다룬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모든 것이 평등한 사회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질투와 민주적인 사회에서 교묘히 파고들어 사람들을 조종하는 질투의 모습을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우리 삶에서 질투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제어할 수 없는 질투심에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 타인에게 쉽게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질투심을 달래고,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