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대장암 투병중인 고교동창으로부터 한 통의 콜이 왔다.
그 내용인즉,현재 나의 신체 건강을 위해서 지차체가 행하는 안마 바우처 신청하라고 한다.
나로서 생소한 정보에 약간 얼떨떨한 느낌이다.
너무 세상속으로 살지 못한 나의 삶이 이렇게 제한적이구나!하는 씁쓸한 느낌만 있다.
넷상에 들어가 안마 바우처 처고 사이트 여니 나름 상세한 정보가 있다.
소위 원원전략이다 맹인들의 수입도 올리고 안마받을 사람들에게도 최소 비용으로 건강 유지할 수 있다.
어째서 이런 거 몰랐지?하는 생각에 그저 혼자 쓴웃음을 짓는다.
다음날 신축한 동네 주민 센터로 갔다. 여러 창구가 보인다.노인과 복지란 팻말이 있는 창구에 가
온 사연을 말하니 거기 동네 직원들이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리고는 서류 갖고서 몇번 창구에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오늘 지금에서 안 것이지만 담당 창구 직원만 그 순간에 있었더라면 팔불출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는 여러 직원들이 나름 민원인에게 호의를 베푸는 차원에서 그리한 거로 이해할 수밖에.
나는 장애증서를 지니고 있다.
그래도 직원들이 말하는 의사의 소견서나 진단서를 득하려면 우선 의사의 상담이 있어야 하겠다는
전에 2달여 치료받은 동네 정형외과 찾았다. 상당하니 내가 완죤히 쪼다가 된 기분이다.온 사유를 말하니
여기서는 발부가 할 수 없고 안마를 요하는 부문에 대한 것은 신경내과나 재활과로 가 받아야 한다고 친절하게
안내한다.막상 그 의원 문을 나서니 와 이리 세상물정 모르는 나 자신이 미울 정도이다.
귀가해서 작년에 의료공단에 자격 신청할 서류 작성을 위한 대학병원 재활과를 찾은 적이 있다.
바로 대학병원에 콜하여 사연을 말하고는 내일 진료 예약까지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넷상에 들어가 사이트를 찾아 자세한 내역을 점검했다.
그때 네 눈을 번쩍 뜨게 하는 내용이 있다. 복지카드소지자(지체/뇌병변)는 서류가 제출하지 않아도 신청가.
그래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는 곧 바로 동네 주민센터로 향했다. 전에 왔을때 몇번 창구로 가라는 대로 가니
마치 담당 직원이 있다. 얘기를 하니 서류(진단서/소견서) 제출은 필요없고 이 자리서 신청 서류 작성하라고 한다.
직원이 주는 신청 서류 작성하고서 다시 점검 받은 후에 서류 주고 귀가했다.
하기 전에 신축 청사 4층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라는 안내가 눈을 끈다.타려고 승강기 앞에 있으니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박스를 꺼내고 있다. 그 안에 아담한 상자들이 있다. 한 사람이 그거 하나 나에게 준다.얼떨결에 받고는 4층에 가니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의 공부방이다.나도 이용할까 싶어서 탐방했는데,이용은 불가.
작은 상자를 들고 집에 왔다.
귀가해서 작은 소파에 앉으니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진정 내가 보바란 생각에 이도 작은 나의 일과적인 행위라서
그냥 속으로만 감추려고 하다가 이 나이에 무엇가 창피한가? 모르는 게 보바이지 달리 보바인가?하는 생각에
나 자신이 너무 세상 밖을 모르고 산 거 아닌가 하는 반성하려고 이 글을 쓴다.
주민 센터 처음으로 찾아갈 때에 담당 직원이 자리에 있어도 오늘같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세상사가 어쩌면
나로 하여금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한 게 아님을 피부로 알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세상살이를 잘 하려면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고 정보력이 있는 이가 곁에 있어야 한다는 거 체득을 득했다는 거
아직도 나의 세상살이가 서툼을 인정할 수밖에.나이가 무신 소용이 있누?
오늘 일을 반추(反芻)하면서 세상사 대하는 나의 눈을 잘 보도록 잘 간수해야지.
첫댓글 일단 진료예약을 하셨으니 다행
예약은 보험용이었네,더 이상 갈 필요가 없다고 여겨
취소할 예정.
안마 바우처를 저도 지난주에 지인이 알려주기에 주민센타에 전화 하니 별로 달갑지 않은 목소리로 응대 하드군요
진단서 까지는 요구 하지 않아지만 신경계통에 치료를 받은 경우 그리고 본인의 소득금액도 확인 합니다
결론은 지자체에서 생색내기로 사업을 시작 했는데 예산은 없고 신청자는 많고 해서 까다롭게 합니다
전시행정이라는 것인데,일단 신청은 했지요.
결과는 차후에...
저도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그래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운다고 했구나 합니다.
애나가님 힘내세요.
고마워요.
저도 애들 한테 늘 물어서 배운답니다
모르는게 많아요 이 나이 되어보니 ...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니
배울 수밖에!
저도 받아야겠네요
어서 주민센터에 가세요.
저는
작년에 안마 바우처
10 개월 받았네요 ~~
복지 카드 있으면
우선 으로요
안마 받아서 다리 저림이
많이 호전 됐답니다 ~~ ^^
경험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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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안마바우처 ? 별게다있네요. 첨알게되네요 아프지마세요
넓은 눈과 귀가 있어야 해요.
만60세 이상 되는분은 안마바우처 가능하다 들었는데
서류가 까다롭겠군요
대전에 유명한 분이 계셔서 저도 그림작업 많이 할때
비싼비용 내고 많이 다녔답니다
다행히도 증서가 있어서 일단 신청했지요.
에나가님 열정적으로 사시네요.
필요한 것 찾아서 사시는 노력이
대단하세요.
보람 있는 시간이 되세요.
살려고 애쓰는 거 나름 의미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열심히 찾아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 누리고 살아야 하지요.
우여곡절끝에 안마바우처 신청하셨군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건데 유용할듯 합니다
죽을때까지 배우는거라 하지 않습니까
모르면 물어보는게 제일 좋은방법 같아요
배워야 산다는 거 소중한 것이예유.
그 병원 이라는 것이,
아는 이 들에게는 열심히 잘 대하고
모르는 이 에게는 무시하는 경향이 다분하지요
무조건, 질문 확인 하시는 것이 최선 입니다.
그래요,모르면 묻는 거 창피한 거 아니지유.
모르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쨌거나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배우고
늘 새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게 귀를 활짝 열어놓고 살아야겠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