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품질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습니까?
흔히 표현하는 것처럼 뽑기를 잘한다면 타는 내내 품질에 대한 불만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반대로 그놈의 뽑기 잘못하게 되면 정비소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분노의 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뽑기도 뽑기 나름.
같은 자동차라도 잔고장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탈 수 있는 차, 또는 그런 차를 만드는 제조사는 상대적으로 있게 마련입니다. 한마디로 뽑기를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보장된다고나 할까요? 오늘 소개할 독일의 리포트 결과를 보면 자동차 회사의 품질에 대한 장단점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매년 연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대략 7개 항목)에 따라 제조사의 품질 경쟁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독자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이 테마에 부록처럼 따라붙는 게 있는데, 바로 자동차 오너들이 직접 자신의 자동차에 대한 품질 평가(만족도)를 하는 부분입니다.
올해는 약 8,600여 명의 자동차 오너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물음은 총 8가지였고, 각각의 질문에 따라 순위는 요동쳤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도 있었죠.
과연 어떤 브랜드가 오너의 만족도를 높였을까요?
판매량이 높은 상위 20개 브랜드만 해당한다는 점,
그러니 "왜 우리 포르쉐는 없는 건데?" 이런 질문은 없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거니, 이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 자동차 성능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잡소리 만족도
어딘지 모르겠지만 "삐거덕" 거리는 잡소리가 나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벤츠 오너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관적이고 느낌에 의존하는 그런 평가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객관적 데이터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순 없지만, 매년 같은 문제에 대한 평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는 것은 분명 낮은 순위에 있는 제조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닐는지 싶네요.
고장 취약성 부문 만족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다치아 결과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르노 산하에 있는 초저가 제조사이지만 잔고장에 대한 염려는 덜하는 브랜드로 오너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 고급의, 복잡한 장비가 덜해서 그런 이유도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비싸지 않은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통 다치아나 토요타 차량은 콤팩트 이하급, 그리고 풀옵션이 아닌 차가 많이 팔리는 게 유럽의 분위기입니다.
도장 품질 만족도
다른 부분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인 프랑스 브랜드가 이 부분에선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현대차 오너들 보다는 기아 운전자들이 좀 더 만족도가 높은데, 나머지 항목에서는 어떨지. 그리고 볼보의 점수를 보니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월등하네요.
녹 취약성 만족도
마쯔다의 최하위는 의외입니다. 저가 브랜드인 다치아는 좋은 의미로 의외였고요.
메르세데스는 독일 등에서 녹 부분 보증기간이 30년인데, 그 자신감에 비하면 오너들 이 부분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볼보는 녹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오너들이 완벽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실내 소재 품질 만족도
실내 소재의 품질에서도 볼보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아우디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미니는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품질 만족도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데, 남은 부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차체 품질(틈새 등) 만족도
바디 부분 품질은 대체로 무게감, 도어의 여닫을 때의 안정감, 그리고 부위별 강판의 틈새 등으로 운전자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부분에서 볼보는 또 1등을 차지했고, 스코다 역시 공동 1위로 고급 브랜드 못지않은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기타 만족도
여기서보 볼보가 1등을 차지했네요. 다음으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이름이 사이좋게 올랐습니다. 잘 뽑아 문제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라는 점에서 고급 브랜드들이 상위 순위를 점령했다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성능과 품질 등에서 만족을 주지 않고서는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치에 있기 어려울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오너들이 보는 전체적 품질 만족도 순위입니다.
전체 품질 만족도
볼보 오너들이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품질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항목별 5개, 최종 1개, 해서 총 6개 부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물론 기술적인 평가가 아닌, 오너의 주관적 관점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서 변수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평가가 만약 수년 동안 계속해서 이뤄진다면, 이 점은 분명한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실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우토빌트 역시 자신들이 전문적으로 평가한 품질 보고서와 운전자들이 평가한 만족도 사이에 일치하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 제조사들의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운전자들이 또 어떤 평가를 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오너의 주관적 관점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서 변수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볼보의 오너들이 다른 차를 얼마나 타봤을지가 관건이네요.
시트는 벤츠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던데여. ^^
몇대 시승해본바로는 시트는 갑이지만 방음, 하체소음은 많이 취약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네요
아마 독일사람들이 울나라 사람들과 달리 차량소음은 당연한걸로 받아들이고 민감하지 않은 탓이겠지여.
네 시트는 진짜 좋더라구요..
푹신~하면서 가죽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내장재도 고급지구요..
신형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