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아침입니다. 등대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울릉도 관광을 시작합니다. 원래는 오늘 독도를 탐방하는 날인데 정말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동항으로 넘어와 만난 촛대바위.
세찬 비바람에 시달리는 저동항 포구의 배.
검푸른 파도가 춤추는 방파제 넘어 멀리 죽도가 흐릿합니다.
그래도 촛대바위는 온몸으로 비바람을 맞으며 저동항의 파수꾼이 되어 굳건히 서있습니다.
해발 440m의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오름길에 동백나무와 마가목이 가득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희뿌연 파도가 육지와 바다를 구별하게 할뿐 죽도와 관음도는 커녕 저동항조차 볼수가 없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가 계속 내린 관계로 해안선 일주도로가 긴급 폐쇄되어 관음도를 비롯한 차량을 이용한 육로관광이 모두 무참히 취소되었습니다.
비는 만만치 않게 줄기차게 내리지만 애즈산은 성인봉 산행을 위하여 호텔방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비비람을 맞으며 심란하지만 성인봉을 오르는 개념도를 머리속에 스캔합니다.
일행을 기다리며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가 1962년 묵었다던 옛날 군수관사를 방문했습니다.
일본식으로 조그만 정원과 어우러진 저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울릉도를 근대화로 이끈 박정희의 업적을 기린 전시관으로..
울릉도 변화와 발전과정을 소상히 알수가 있었습니다.
방문 당시를 재현한 모습.
잘 가꾸어 놓은 예쁜 정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동항에서 성인봉을 오르는 루트는 KBS기지국과 대원사. 우리는 대원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파른 등로를 따라 울릉도의 속살을 파고 성인봉을 향하여 오릅니다.
날씨는 우중충해도 마음은 밝습니다.
도동항에서 성인봉까지는 편도 6km로 대략 2시간 이상 예상을 해봅니다.
쏟아지는 비와 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명이나물 재배 감시 산막에서 쉬었다 갑니다.
위험한 곳은 데크길로 길이 편했고..
출렁다리도 건실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싸모님과 또산님도 오랫만에 우중산행의 덫에 걸렸습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커다랗게 우회하여 만난 팔각정입니다.
몸은 흠뻑 젖어도 오히려 마음은 진정 상쾌합니다. 그것이 우중산행의 매력이 아닐까요?
끈질긴 오름길에도 그 끝은 있답니다. 성인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리무중속에 성인봉 정상석만 뚜렷합니다.
15년만에 다시 만난 성인봉. 울릉도에서 성스러운 산이라 그렇게 불리웁니다.
단체사진입니다. 싸모님. 셀카를 정말 잘 찍으시네요. 예술입니다. ^^
성인봉 정상은 바위지대로 미끄럽고 비바람이 강해 오랫동안 머무를수 없었습니다.
이제 하산길은 시간상 널널해졌습니다. 그래도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들머리 대원사 방향을 버리고 KBS기지국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좌측 아래가 도동항 방향이고 우측의 봉우리는 울릉도 기상관측소와 KT기지국입니다. 다리품을 팔다보니 도동근처는 박사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날 울릉도 오후 일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왕복 12km로 가볍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성인봉을 오르고 나서야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또산님과 저녁식사로 갈치조림에 독도소주를 한잔했습니다.
첫댓글 지궂은 날씨에 아쉬움이 많았겠네요
그래도 우중산행 잔문가 답게
성인봉 인증샷 하셨고
여러 을릉도 괸굉설명에 무사귀가
수고 하셨습니다ᆢ
난 두째날 독도 방문(금복주 소주) ㅋㅋ
멋진 울릉도가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ㅜ
성인봉 인증 축하드리며 멋 뱃길 수고하셨습니다.
성인봉에서 바라본 뷰가 멌있는데.....
사진으로나마도 너무 아습네요.
저는 성인봉 우중산행 기억이 정말 오래 갈듯해요. 제 크로스백도 들어주시고..덕분에 성인봉 황제산행으로 다녀왔네요🤣🤣🤣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