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시카고대학에 있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는
오후 11시55분을 가리키고 있다 수억 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하루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지금 밤11시55분에 살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인류가 사라지는 시점을 뜻하는 자정을 불과 5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운명의 시간을 이렇게 단축시킨 데에는 환경을 파괴하는 새로운 위협들의 영향이 컸다
바로 지구온난화다 일각에서는 테러와 핵무기 긴장 등이 53분을 만들었고
지구온난화가 2분을 더 당겼다고 말하지만 최근 지구촌의 재앙을 살펴보면
지구온난화의 진행을 과소평가함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의문을 갖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선언하여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와 글로벌기업의 주장을 일축했다 환경운동에 앞장서온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가 노벨평화상을
수상을 수상했으니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이 공인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만년동안 지구의 자동온도조절장치(즉 기후조절 메커니즘)는
지표면의 평균 기온을 약 14℃로 유지해왔다. 이것은 대체로 인간이 살아가기에
딱 알맞은 온도다. 이 아늑한 온도 안에서 우리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가축화시키며
도시를 건설하는 등 놀라운 문명의 발전을 역사에 남길 수 있었다.
그런데 지구의 자동온도조절장치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메커니즘으로, 그 중심에는
이산화탄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온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구성하는 탄소 원자가 지구의 암석과 흙, 물에 풍부하게 들어있어,
언제든지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가 되어 대기 중으로 나가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1만년동안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280ppm(0.028%)을
유지 했지만 1950년대부터 눈에 띄게 높아져 오늘날 380ppm이 됐다.
본격적 산업 활동을 시작한 1950년 이후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인구는 2.5배 석유소비는 7.3배 천연가스는14.5배 석탄소비는3.6배
자동차는12배 증가 했다 우리가 자동차를 몰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마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약 100년 동안
머물기 때문에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지구 온도 역시 100년간 0.7℃가량 높아졌다. 기온이1℃ 올라가면
포화 수증기가 7%늘어나는데, 지표면은 대개 그 절반 비율만큼 수분을 더 뺏긴다.
지구온난화가 지구 곳곳에 폭우와 가뭄을 함께 유발하는 원인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1%가 되면 지구의 표면 온도는
100℃까지 올라간다. 2050년까지 우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가량 줄이지 않는다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온난화의 폐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은 솔직해서,
처한 현실을 그대로 여러 가지 자연 현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재 북극 온도는 22℃
22℃의 북극은 한국의 가을보다 따뜻하다 뜨거운 바다는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지난여름 북극해의 유빙(流氷)이 녹아 없어지면서 좁은 해변에 몰려든 바다코끼리
수천 마리가 압사했다 빙하가 녹아서 생기는 문제는 또 있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바다가 점점 더 산성으로 변하는 것이다 찬 바닷물은
따뜻한 바닷물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녹을 수 있는 반면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이산화탄소 기체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21세기가 끝날 무렵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은 지금보다 10%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된다 그리고 그동안에 우리는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쏟아낼 것이니 지구온난화의 가속은 불 보듯 뻔하다.
수만 년 전 빙하가 생기면서 그 안에 저장된 메탄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에 훨씬 더 많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지구의 평균 기온이 5℃가량 오르면 남극대륙의 얼음과 동토지대의 언 땅이 녹아
메탄이 대량발생 하게 되고 그래서 표면이 따뜻해지면 물이 뒤섞이는 대류현상이 감소하여 바다 속 생물의
생존도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지난 50년 동안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두 배를 넘어섰다
최근 미국의 토네이도 피해도 횟수와 피해규모가 심각한 지경이며
지난 5월초 미얀마의 싸이클론 나르기스(3만여명 추정) 우리나라의 너울성파도로
(사망 12명 실종 8명) 의 인명과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 졌으며 이름도 생경했던 쓰나미에 의해
인도네시아(10만5천262명) 스리랑카(3만725명) 인도(1만5천766명) 태국(5천303명)
몰디브(82명) 말레시아(68명) 미얀마(59명) 방글라데시(20명) 탄자니아(10명)등의
인명과 헤아리기조차 버거운 재산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1966년과 1997년 라인강의 대홍수 1995년 중국대홍수
1998년 및 2000년 동유럽과 모잠비크대홍수 2004년 방글라데시 우기대홍수(전 국토의 60%침수)등
전 지구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풍우에 의한 홍수가 빈발하는가 하면
해발21.336m인 콜롬비아의 안데스 산맥 같은 고지대까지 말라리아가 번지고
니제르 세네갈과 남 북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용 가능한 물의 40~60%가 줄어들어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아지니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가속되고 있다.
또한 최고 279종의 동물과 식물이 지구온난화에 반응하며 극지방 가까이로 이동하거나
멸종하기도 했다. 특히 새끼의 성이 알이 부화될 때의 온도에 따라 결정되는 파충류들은
다른 종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게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북아메리카 비단거북의 경우 온도가 높으면 수컷이 덜 태어난다.
만약 겨울철 기온이 현재 수준보다 조금만 더 높아져도 이 거북의 새끼는
모두 암컷만 태어나게 될 것이다. 황금두꺼비는 지구온난화에 희생되었다는 것이
기록으로 증명된 최초의 종이다. 2008년 지구가 처한 현실이다.
멀리 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만 해도,
봄,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따뜻해진 지 오래다. 대구에서 유명하던 사과는
지금은 태백 영월에서도 유명하다. 요즘은 원주에서 감농사가 잘되지만,
20년 전만해도 원주는 감이 열리는 도시가 아니었다. 바다는 이미 난류성 어종으로
바뀌고 있다 동해의 명태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 되었고
오징어는 서해에서 풍어를 이루며 제주 인근 해역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길이1m 안팎의
참치떼가 잡혀 올라 왔다 제주와 남해안 해수면은 연간 평균 0.5cm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2100년쯤이면 제주와 남해안 상당 부분이 바다에 잠길 수도 있는 진행 속도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여름의 혹독한 더위는 2127명의 초과 사망자를 냈고
몽골에서 46명의 목숨을 거두고 우리나라에 상륙한 그제(5월30일)의 황사는
인류의 미래를 보는 듯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연간 황사 발생일 수는 3배 이상
증가 했고 그 농도 또한 갈수록 심각하여 호흡기 환자가 9% 이상 늘어났다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와 환경의 재앙은 이미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환경재단. 기후변화홍보포털. 극지연구소등이 내놓은
불과 40여년 후인 그러니까 지금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중년이 되어 있을 2050년의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지구의 모습이다.
그린란드와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6.096m이상 오르고
전 세계 근해지역이 사라지고 해안인접지역이 침수 된다
2050년 여름을 기점으로 북극에서 얼음을 찾아볼 수 없음은 물론
알프스 산맥이나 히말라야의 만년설도 사진 등 기록으로 남겨 진다.
전 세계적인 생태계 파괴현상이 일어나 100만이 넘는 종의 동식물이 멸종에
처하게 되며 북극곰이 멸종 하거나 나그네쥐와 순록 흰 올빼미 같은 동물의
서식지가 더욱 북쪽으로 밀려 난다.
아프리카 대부분지역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 등에서 가뭄으로
농작물생산량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사막화가 더욱 가속화 되며 대기 중
수증기 증가로 지중해 주변. 북아메리카 대륙의 중부와 남부. 남아메리카
대륙의 아마존 중국 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등에서 빈번한 집중호우로
걷잡을 수 없는 물 폭탄에 직면하게 된다.
열대지방에서만 발생하던 전염병이 고산지역으로 번지고
중국인구의 3분의1과 인도의 수억 명이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등
수십억인구가 사용하는 물이 오염되어 대규모 인구가 이주하고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한다.
수온 상승으로 세계 각국의 수질이 나빠지고 어획량과 식량생산이 감소하며
불가마 여름과 혹한이 없고 강설량이 미미한 겨울에 살게 되며 봄과 가을이
더더욱 짧아지고 나무의 조기 개화 새들의 조기 산란 연안지역의 백화현상이
증가하며 방글라데시와 같이 해변 밀집국가는 바닷물 범람으로 생존이 위태하다.
몰디브처럼 작은 섬나라는 완전히 사라지고 가뭄과 도깨비불(까닭 없이 발화되는)이
자주 발생해 지구 곳곳은 수시로 매연에 휩싸이게 된다.
개구리는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튀어나오지만,
찬물에 넣어 서서히가열하면 뛰쳐나오지 않는다. 언제 뜨거워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온난화에 대한 위험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데 기울이는 실질적인 노력은 미미 하다.
빙하가 녹아 지구 어딘가가 잠길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들어도 ‘아직 멀었네.’라며
생전에 일어날 일이 없다고 위험한 여유를 부리곤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기름으로 휩싸인 서해, 추락한 비행기, 무너진 건물 등 단적으로 충격을 주는 인재에는
놀라면서도 천천히, 하지만 지구 전체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에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처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기름을 삽으로 걷어내고 걸레질 하는것 만큼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없더라도 하루하루 실천하다 보면 그 효과는 분명 미래에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 세계 환경연구가들의 전망이다.
오늘날 많은 과학자와 석학이 인간을 지구의 암(癌)으로 묘사 한다.
자신의 모체인 지구를 파멸에서 구하기 위해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거대한
물질적 성과를 무(無)로 되돌려야 한다고 앞장서는 용기 있는 사람도 아직은 없다.
로마 시대인 6세기 그레고리 교황은 7대 죄악을 열거 하였고 대 문호 단테가
14세기 신곡에서 이를 일곱 가지 죽을죄로 정리하였던 서두의 탐욕과 식탐이
21세기의 신 7대 죄악에서 환경파괴라는 이름으로 으뜸의 자리에 올라 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구온난화를 지금 선에서라도 막으려면,
당장 작은것부터 나의 실천이 필요하다.
태안반도가 우리 땅이라면, 지구는 우리별이기 때문이다.
2008 . 6 . 1 양말주인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 방안
1. 지나친 냉난방을 하지 않는다
1. 대기전력을 줄인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1. 자동차의 급출발과 공회전을 줄인다
1. 샤워시간을 1분 줄인다
1. 청구서는 이메일로 받는다
1.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여름에는 넥타이를 푼다
1. 쓰레기는 적게 분리수거는 철저히 한다
1. 양치질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근다
1.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 한다
1. 친환경 제품을 이용 한다
1. 가전제품을 살 때는 절전 마크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마크를 확인 한다
1. 과포장된 물건을 사지 않는다
1. 비닐봉지 사용을 줄인다
1. 종이는 반드시 재활용 한다
1.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1. 물건은 고쳐 쓰고 오래 쓴다
1. 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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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sday Clock 오후 11시55분
양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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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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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간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인지...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야겠습니다. ..()..
지구 온난화 심각성을 느끼며 작은 실천이나마 행동으로 옴깁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하나씩 하나씩 해야겠다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서울 하늘은 원래 잿빛이라 5월30일에도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서울다녀오고 촌사람은 목이 아팠더랬습니다 ^*^
그날 황사가...^^
온 몸에 전율를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건 더 명심해서 실천하겠으며 이웃에게도 전달하겠습니다..()
5월에 개인적으로 잘한 일 하나...탄소은행 가입한 것...이제 실천 입니다.
고무신 좀 신고 다닙시다요^^. '삼무(자가용.신용카드.휴대폰)'를 실천하시는 사찰생태연구소 김재일거사처럼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의식적으로 훈습(熏習)되도록 합시다. 자가용 10년 타기. 신용카드 하나만 지니기. 휴대폰 5년 이상 쓰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