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평동 기타교실분들과
여름방학 후 잘 지내는지 만나
점심과 차를 마셨습니다.
방학이라고 연습을 게을리하기에 숙제를 줬는데
제대로 안하고 많이 논다고 하네요.ㅎㅎ
산성에 가서 오리 먹고,
명암방죽 아래 커피숍에 와서 차 마셨는데
분위기와 환경이 좋은 곳이라 다들 좋아하네요.
회원 중에 분평동에서 헤어숍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남자 사장인데, 함께 와서 어울렸는데
제가 머리할 때가 되어 그렇잖아도 헤어숍 가야 했는데 잘되었다 하고 분평동 숍에 들렀습니다.
공간도 크고, 젊은 2-30대 여자분들이
실습훈련도 하며 움직였습니다.
머리 자르고, 염색하는데 거울 속에
가운데 머리를 가르고 흰 염색을 한
내 모습이 노인된 낯선 건달 같아 보였습니다.
낯선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마치 4차원 너머
어느 미래의 순간 같았습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 새로 출발하는 교회에 갔는데 한 분의 얼굴이
참 불편하게 보여 나는 늙으면 저렇게 보이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머리를 뒤로 넘긴 내 모습도 나 같지않고 그분과 만만치 않아보여서 당황했습니다.
머리를 씻는데 약간의 머리 안마를 해주었고,
서비스로 클린징 하는데 수건 두른 약간 젊어진 젊은이가 거울에 보여 조금 좋아지네요.
머리 위에 쓴 두건 같은 것 위로 흰 연기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신선해보이는 아가씨가 와서 종알대며
팔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휴가 얘기 등 나눴습니다.
그리고 목 마사지 해주었고,
다시 머리 씻으며 얼굴 마사지와 머리 마사지 해주었고,
머리 말리고, 헤어 크림과 고정을 위한 스프레이까지
하는데 젊어진 친구가 거울에 보입니다.
아하, 한결 좋아진 내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옵니다. 돈은 4만원 내고 나왔습니다.
사장 때문에 큰 돈 벌고 나오는 듯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