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하죠
Q:안녕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들 녀석과 친구 딸과 같이 옷장에서 노는데 남편이 낌새가 이상해서 옷장을 열어봤더니 두 녀석이 급당황해하며 화들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 표정이 좀 멍해 있었고, 친구 딸에게 무슨 놀이를 했냐고 물어봤더니 부끄러워하며 오빠에게 물어보라고 했답니다. 아들 녀석은 그냥 누워서 놀았다고만 답변을 했다고 하네요. 다만, 옷매무새가 흐르러지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정황상 이 녀석들이 신체를 부비부비 했거나, 보여줬거나 만졌거나 아니면 껴안거나 뽀뽀를 했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아이들 입장에선 성적호기심으로 그냥 놀이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른들 눈엔 추행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혹시나 해서 아들 녀석에게 다른 얘기도 하면서 여자아이들과 놀 땐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보여 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네 것도 소중하니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심리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데... 그게 그 정도로 심각한건가요?
성적호기심이 왕성한 나이라... 아이들끼리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주어야 되는 건지 서로 심리치료를 받아야 되는 심각한 상황인건지 감을 못 잡겠습니다.
주의를 주고, 성교육을 시키면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A: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께서 그 일이 있은 이후에 걱정이 생기셨네요. 우선, 어머님도 그러 식으로 아들이 먼저 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놀이를 했는지 궁금하고 신경도 쓰이고 말입니다. 어머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을 했다면 이 후 아이들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악몽을 꿀 수도 있고, 이 후 자신의 성기에 관심이 급증할 수 있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걸 먼저 확인해 보세요. 단지 아이들은 옷장에서 놀았기에 작은 것에도 괜히 부끄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치료가 필요한 것에 있어서는 아이의 이후 변화가 생기면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뭔가를 하고자 하거나, 숨기려고 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거나 더 눈치를 본다면 아이의 불안정감과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서라도 필요합니다. 성적호기심은 죄는 아닙니다. 어머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성교육을 하신 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이신다면 센터에 내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아이의 성!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자신의 신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돕습니다.
남성성, 여성성이 발현되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신체에 관심이 많아지고 정신적으로도 예민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부모님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수용과 이해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고 자신의 몸에 대해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이성 친구의 이해와 존중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성별이 다른 친구에 대한 호기심이 급증하기도 하고 예민해 지기도 해서 서로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도 해요. 건전한 관계 형성을 통해 성이 다른 친구의 의견과 인격을 존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3. 내 몸은 소중하고 내가 지킨다.
신체는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른처럼 생각을 하는 데에는 미숙할 수 있어요. 자신의 몸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혹시나 성적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비를 해 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4. 자신의 성에 대한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한참 성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성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성 정체성의 혼란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의 성적 호기심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안정감을 가지고 수용과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대화를 해 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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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문희외, 도시청소년의 성의식 및 성문제와 성교육에 관한 조사 연구, 한국가정과교육학회, 1994. / Korean Home Economics Education Association, 1994.
양원정,학교 성교육에서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십대의 성교육 경험과 십대 성문화 분석을 바탕으로-학위논문(석사)--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 여성학과 여성학전공 200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