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생수의강 박희엽
아름다운 계절에
곱게 물든 청초로운 산야에
당신의 사랑으로 엮어진
고운 꽃잎들이 춤을 추고
만유 안에 흐르는
아름다운 새들의 춤사위는
행복의 노래로 낭송되어
만인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낙엽 지는 오솔길엔
바람도 어울려 춤을 춥니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해운대-허휘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여름휴가의 달콤함은 그 어느 즐거움과도 바꿀 수 없다. 바다로 산으로, 국내로 해외로, 휴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고 싶다. 난세에는 떠도는 것이 상책이다.해운대 해수욕장. 예나 지금이나 휴일이면 수백만 인파가 개미처럼 몰려들었다. 형형색색의 파라솔과 개미처럼 우글거리는 인파는 지글거리는 여름 해운대의 상징이다.
찜통 무더위일지라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지라도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적시면 만사형통이었다. 20여 년전 수십 리를 걸어 해수욕장에 도착해 그 많은 인파에 휩쓸려 들어간 한 조각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부산 100경 순회전-25~31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051)202-5320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유색 팽이버섯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경매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진:>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갈색 팽이버섯. 도농업기술원은 백색 팽이버섯의 원조인 일본에 우리 팽이버섯 농가들이 지불하는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토종 팽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북도 제공
▷ *…대량 납품도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4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가락시장 회의실에서 신품종 갈색 팽이버섯(‘여름향 2호’‘금향 2호’)평가회를 개최한 결과 외관과 맛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가회에 참석한 20여명의 경매사들은 “갈색 팽이버섯이 기존 백색 팽이버섯보다 색감이 뛰어나고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다”고 한 목소리로 후한 평을 내렸다. (...)
평가회에 내놓은 두 가지 신품종은 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5가지 품종 가운데 주력 보급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들이다.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 관념을 깨뜨린 이 신품종은 기존 팽이버섯보다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짧고 생육 온도를 높여 냉방비 부담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신품종 보호권을 확보한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농가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경남 4개, 충북 2개 농가 등 전국에서 6개 농가가 이 신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 한덕동 기자 3Dddhan@hankookilbo.com">ddhan@hankookilbo.com
◇ 개장 1년 만에 관람객 21만 돌파 강원 강릉시 경포호수 인근에 자리한 경포 아쿠아리움이 새로운 관광코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 아쿠아리움 입장객이 개장 1년 만에 21만 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 사진:>강릉 아쿠아리움이 개장 1년 만에 입장객 21만 명을 넘어서며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경포 아쿠아리움은 지난 2015년 12월 강릉시 재정투자 7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91억 원을 들여 경포호수 인근에 지상 2층, 연면적 2,865㎡ 규모로 문을 열었다.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석호인 경포호의 어족자원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담아낸 것이 특징. 전시 생물도 개관 당시 250종 1만5,000여 마리에서 현재 280여 종, 2만 여 마리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던 1m까지 성장하는 메깃과의 종어를 입양, 축양장에서 키워 전시하고 있다. 경포 아쿠아리움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안에 서식하는 파랑돔 등 환경과 지역성을 고려한 사업도 평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 전세계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은성 기자 3Desp7@hankookilbo.com">esp7@hankookilbo.com
◇ 정호성 “최순실씨가 지원 요청”박 대통령에 보고하자 긍정답변 “최씨와 KD코퍼레이션 관계 몰랐다”1일 간담회 주장 거짓말 들통 청와대 제공최순실(구속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네덜란드 국왕에게까지 지인 회사인 ‘케이디(KD)코퍼레이션’의 납품 민원을 넣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 박 대통령은 정호성(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소한 3~4차례 최씨의 거듭된 민원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최씨와 아는 회사인지 몰랐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3일 검찰과 특별검사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통령 일정을 사전에 보고받았던 최씨는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하거나 주요 인사를 만나기에 앞서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모가 운영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 납품 민원을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한다.
이 회사가 오래전부터 네덜란드-영국 합작 에너지회사인 ‘로열 더치 셸’과의 납품 계약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대통령이 힘을 써달라는 취지였다. 최씨는 기존에 알려진 시기보다 1년 정도 앞선 2013년 10월께부터 정 전 비서관에게 납품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발표와 언론보도를 보면 박 대통령은 ‘로열 더치 셸’ 대표이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했는데, 최씨는 이를 계기로 납품 민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이듬해 3월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청탁을 넣었고, 그해 11월 초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한국을 답방할 때도 납품 민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 등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은 ‘최순실의 뜻’이라는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밝혔으며 대통령 역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실제 네덜란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최씨의 민원을 성사시키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 케이디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5~6년 전에 ‘로열 더치 셸’에 테스트용으로 납품을 했다가 중단했다. 그 뒤 납품 여부를 문의한 적이 있긴 하지만, 실제 네덜란드 납품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는 네덜란드 회사에는 대통령의 힘이 미치지 못하자 국내 기업을 압박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최씨 등의 공소장을 보면,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왕과의 정상회담 직후인 2014년 11월 말 최씨의 부탁을 받아 ‘케이디코퍼레이션 제품의 현대차 납품 추진’을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지시한다. 케이디코퍼레이션은 2015년 현대차에 10억원의 납품을 성사시켰고, 최씨는 그 대가로 이 회사로부터 명품가방인 샤넬백 등 51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 과정 개입이 “정당한 업무 수행”이라며 “오히려 최순실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일 기자들에게도 최씨와 이 회사의 관계를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3Dyj@hani.co.kr">yj@hani.co.kr
◇ “일본 같으면 할복할 일
서청원 무례… 예의 갖춰야” 친박 핵심 ‘악성 종양’ 비유도 徐 “印 발언 금도 벗어난 것” 대상포진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의 탈당 거부에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인적 청산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인 위원장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친박계의 탈당 거부에 “(대통령 탄핵은) 일본 같으면 할복할 일이다. <△ 사진:>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나 같으면 국회의원 내놓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전날 서 의원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당 대표에게 무례한 일이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반박했다.특히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이 자신만 탈당하는 대신 친박계는 놔두기로 사전 약속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내가 평생 살아온 것으로 보나 민주화 운동을 한 역사로 보나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서 의원이 스스로 탈당 시기를 정하겠다고 밝혔다는데 대해 “이 당에 와서 이솝우화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났다. 자기가 얘기하면 다 들어야 하느냐”며 “과거에는 그게 통했는지 몰라도 당이 이 지경이 된 건 그런 태도로 당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엄청난 직을 잃게 됐는데 그분을 따라다닌 사람들이 뭐하나. 나 같으면 국회의원 직 내려놓고 농사짓겠다”며 “정치고 나발이고 인간적으로 사람이 된 다음에 정치 해야지, 의원직 유지하고 당만 나가달라는데 그것도 못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인적 청산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스스로 책임 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박 핵심들을 ‘악성종양’에 비유하며 “(종양의) 핵만 제거하면 악성종양이 번지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인 위원장은 비박계 탈당파가 만든 개혁보수신당(가칭)에 대해서도 “여기(새누리당)에다 똥 잔뜩 싸고 도망가서 난 똥 싼 적 없다고 그러면 되겠느냐”고 싸잡아 비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도덕적 기준에 맞아야 한다. 온다고 하더라도 검증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도 원외당협위원장·초선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초선 의원들에게도 국회의원 배지를 떼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직을 잃을지 모르는 위기에 처했으니 우리가 마음으로라도 같이 책임을 느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한 비대위원장의 뜻이기 때문에 우리가 비대위원장 의지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친박 핵심들은 여전히 “자진 탈당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 위원장에게 결례를 한 것은 없는데 무례하다는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 인 위원장 말씀은 금도를 벗어난 것이다. 부디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비판했다. 전날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킬 것”이라고 했던 최경환 의원도 아직 입장 변화가 없다. 김청환 기자 3Dchk@hankookilbo.com">chk@hankookilbo.com
◇ 초ㆍ재선 각각 모임 갖고 “상징적 소수 의원들은 인적 쇄신 수용 불가피” 친박, 대응 카드 없어 고심 /새누리당 친박계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잇단 초강수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 사진:> 인명진(오른쪽 첫번째부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친박계 핵심인사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 정갑윤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 *… 앞서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분당 국면에서 사실상 친박계 손을 들어줬던 초ㆍ재선 의원 상당수가 이번에는 인 비대위원장 쪽에 가세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이 적어도 서청원ㆍ최경환 의원만큼은 당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친박계 핵심의원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다.
다급해진 친박계는 3일 정갑윤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중진급 인사 3명을 인 위원장에게 보내 인적 청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세 사람은 분당 국면에서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의원직을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정도”라며 기존 입장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 개혁보수신당(가칭)과 개혁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새누리당의 정우택 원내대표가 4일 신당을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승객들을 놔두고 배 밖으로 뛰쳐나간 세월호 선장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 사진: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 *… 정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달 27일 집단 탈당한 신당 의원들을 겨냥, “본인이 오랫동안 몸 담고 많은 혜택을 입었던 분들이 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고 치열한 노력도 안 하고 동지들을 내팽개치고 당을 떠나는 모습을 봤다”며 “침몰 위기의 세월호에서 승객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뛰어나간 비겁한 선장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 지난해 8월 강령 개정 놓고 친문-비문 갈등 2013년 대선 후에는 평가보고서 내용으로 친노-비노 충돌
<△ 사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일제시대 친일파와 뭐가 다르냐"고 강력 비판했다.
▷*…»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헌저지 보고서'를 작성, 이를 당내 일부 친문 인사들이 돌려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이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아직 향후 파장의 규모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문제는 민주당에서 이같은 사례가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작성한 '개헌논의 배경과 전략적 스탠스 & 더불어민주당의 선택' 보고서에서 국회 개헌특위 위원 배정과 개헌 시점 논의 등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을 반영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고 이같은 사실이 3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이 촉발됐다. 민주연구원은 주요 대선 후보 5명(문재인·이재명·안희정·박원순·김부겸)에게 일괄 배포했다면서 편파성 논란을 불식하려 했지만 파장은 축소되지 않았다. 파문이 친문-비문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자 결국 당 지도부는 진상조사를 실시해 책임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이같은 모습에 당내에서는 민주연구원과 비문계 모두 '오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헌에 관한 당의 입장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주연구원이 자료를 배포한 것은 부주의에 해당하는 것이었고 비문계가 싱크탱크의 보고서 하나를 이유로 개헌 관련 당론이 정해진 것처럼 당 지도부를 몰아세우는 것 역시 온당치 못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오해할 만한 소지는 있지만 보고서 하나만으로 당론이 채택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약간 오해를 살만하지만 침소봉대해서 뻥튀기할 이유가 있는가. 양측 다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처럼 문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이는 사례는 반복돼왔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장위시장을 방문해 한 어린이를 안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서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전통 재래시장 살리기와 서민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
◇ 안철수는 자강노선, 호남 중진들은 연대 주장 <△ 사진:>【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답변서를 보고 경악 금치 못했다며 대법원장을 사찰했듯 헌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 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의 후유증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분위기다. 당시 김성식 의원을 지지했던 안 전 대표는 당초 막상막하의 표결이 펼쳐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주승용 원내대표가 23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김 의원을 큰 표차로 제치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총 의석이 38석에, 당원권 정지 등으로 투표 가능한 인원이 35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압도적 표차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안 전 대표 지지세력으로 분류됐던 초선·비례대표 그룹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선도 탈당해 당을 세운 안 전 대표로선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당외에서도 대선 주자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당 내에서도 지지기반이 좁아지는 형국이라 안 전 대표로선 적잖은 위기감을 느꼈을 수밖에 없다. 반면 호남 중진 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 직후 보인 행보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당 신년행사인 단배식에도 불참하면서 칩거에 돌입한 안 전 대표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국민의당 소속 한 호남 의원은 "아무리 경선 결과가 맘에 안 들어도 칩거가 뭐냐"며 "주승용 원내대표를 뽑은 호남 의원들은 뭐가 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처럼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안 전 대표와 호남 중진들은 대선 전 당 노선을 두고도 대립하는 모습이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비박계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연대 노선을 내비치는 반면, 안 전 대표 측은 자강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을 상대로 안 전 대표 및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의 통합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자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또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우리 슬로건과 거의 맞다"며 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
◇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여권 내 원조 소장파 그룹으로 통했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친위원장(남·원·정)이 4일 모두 새누리당에서 탈당, 개혁보수신당에서 뭉쳤다. <△ 사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 마친 원희룡(가운데) 제주도지사가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왼쪽) 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1.04. 3Dpak7130@newsis.com">pak7130@newsis.com
▷*…» 원 지사는 이날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한 남 지사와 정 위원장의 뒤를 이어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17년이 지나 '응답하라 남원정' 얘기를 또 듣게 될지 몰랐다"며 "새롭게 정치에 입문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대 초기에는 30대 정치인으로서 몸부림을 쳤는데 지금은 50대가 됐으니 좀 더 책임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방향에서 보다 책임감있는 남원정이 돼 신당의 한 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지사는 "김무성, 유승민 당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게 아니다"라며 "특정인의 사당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대다수 국민들과 뜻이 있는 새로운 집단의 힘으로 공당으로 설 수 있게끔 남원정이 좀 더 치열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남경필 경기지사는 "제가 탈당을 마음 먹고 제일 먼저 정병국 의원에게 전화해 '제주도로 갑시다'라고 했고, 제주도에서 원 지사를 만나 얘기했다"며 "원 지사는 (탈당에) 신중했는데 '결국은 같이 만날 것이다. 속도의 문제'라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정병국 위원장 역시 "참으로 기쁜 날이다. 13년 전 엄동설한에 천막 당사를 치며 한나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앞장선 원 지사가 신당 창당에 동참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온지 9년째 되는데 다시 그 당을 깨고, 새로운 보수를 대변할 정당을 만들겠다고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이 되는 수평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3Dhong1987@newsis.com">hong1987@newsis.com (...)
◇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닭과 오리를 전량 수매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는 59가구가 자가소비용으로 910마리의 닭과 오리를 기르고 있다. <△ 사진:> AI가 발생한 서울대공원 내 황새마을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모니터링 결과 특이사항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AI발생이 지속되는 만큼 수매조치로 선제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수매된 닭과 오리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자치구 구내식당에서 식재료로 소비할 방침이다.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조류와 접촉 차단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한강 야생조류 탐조대와 탐방로 등 4개 생태공원을 폐쇄하고 매일 소독과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
서울시 관계자는 “성북구 길고양이 1마리 등을 포함해 길고양이 5마리와 야생조류 27마리 등 모두 32마리의 폐사체를 수거해 AI 검사를 의뢰했다”며 “중간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고 최종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야생조류나 고양이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또는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손효숙기자 3Dshs@hankookilbo.com">shs@hankookilbo.com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차기 트럼프 정권의 최대 외교ㆍ안보 현안으로 떠올랐다. <△ 사진:>트럼프와 김정은의 대결 구도를 상징하는 시각물. 자료: 유튜브
▷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발언을 트럼프 당선인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데 이어, 3일에는 핵심 참모들도 나서 ‘북한 ICBM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 국무부가 ‘북한의 핵탄두 장착 ICBM 기술’을 낮춰 보는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신ㆍ구 정권 관계자와 연쇄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한미간 협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트럼프 정부의 핵심 안보현안으로 평가한 뒤, 트럼프 정부의 상정 가능한 대안을 분석했다. CNN은 북한이 트럼프의 첫 임기(2017∼2020년) 중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북한의 ICBM 시험과 핵 위협에 직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은 트럼프와 참모들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 대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
하지만 대부분 언론은 트럼프 진영이 이번에도 일단 ‘문제 없다’고 큰소리 친 뒤 대책을 모색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트럼프 정권의 예상 정책을 4가지로 압축했다. CNN과 AP통신 등은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대북 제재 강화 ▦대북 선제타격 ▦북한과의 적극적 대화 등을 꼽았다. (...)
◇ 매달 줄어들기만 하던 국내 수출이 2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기별 수출실적도 작년 4분기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줄어 생기는 반갑지 않은 ‘불황형 흑자’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하지만 4년 가까이 지속 중인 경상흑자 행진 탓에 미국 새 행정부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거란 우려도 한편으론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2014년 6월 이후 줄곧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이 7.7% 증가해 2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정용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독일ㆍ일본 등 경쟁국의 생산설비 노후화로 화공품 수출(18.2% 증가)에서 반사이익을 봤고, 반도체 호황(11.5% 증가)도 이어진 영향”이라며 “12월 경상수지도 수출ㆍ수입 동반 증가 속에 흑자를 낼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작년 12월 수출(통관 기준)도 1년 전보다 6.4% 증가하며 11월(2.5%)에 이어 두 달 연속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수출 역시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2.9% 증가할 걸로 전망하고 있어 일각에선 불황형 흑자가 잦아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수출 경기가 모처럼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보호무역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출범하면 한국의 장기간 경상흑자와 대미 무역흑자 등을 이유로 통상압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는 앞서 “대미 무역흑자가 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한국도 덩달아 상당한 환율절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2015년 대미 무역흑자(258억 달러)와 국내 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7.7%)은, 미국의 3대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 중 두 가지(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이상ㆍ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3% 초과)를 충족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대미 수출을 줄이면 국내 경기가 침체되니 미국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3Dlibertas@hankookilbo.com">libertas@hankookilbo.com
◇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7년형 TV 신제품 Q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 개막에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전 세계 200여개 언론사를 초청한 가운데 2017년형 TV 신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 사진:> 삼성전자 QLED TV
▷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 퀀텀닷 TV의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QLED TV를 선보였다. QLED TV는 광원에서 빛을 받아 다시 선명한 색상으로 방출하는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활용한 퀀텀닷 TV에 금속(메탈) 소재를 더해 색상의 입체감(컬러 볼륨)을 극대화시킨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하면서도 컬러 볼륨까지 100% 살리는 데 성공했다. QLED TV는 또 최고 1,500~2,000 니트(nits)의 밝기로 자연에 보다 가까운 밝은 빛을 낸다.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 QLED TV는 초고화질 시청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명암비 극대화 기술(HDRㆍHigh Dynamic Range)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며 “QLED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삼성전자 QLED TV는 한 단계 향상된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소리나 화면 밝기 조절, 환경 설정 등을 음성 명령 한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는 사용서과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해 주는 게 좋은 TV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QLED TV가 그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 기자 3Dricky@hankookilbo.com">ricky@hankookilbo.com
◇ 오는 9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충전이 15%로 제한된다. 현재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4%다.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5만7,000여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갱신이 진행된다. <△ 사진:>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 서초사옥 내 디지털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를 15%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9일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강제 갱신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충전 제한 안내와 함께 휴대폰을 개통한 매장이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아 교환 또는 환불을 받도록 독려하는 메시지도 전송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동통신3사와 협의를 통해 당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환불 및 교환 마감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급적 많은 고객들이 개통처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교환과 환불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 *…미국의 제115대 의회가 3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개원하고 2년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하원에서는 폴 라이언 의장이, 상원에서는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각각 초선의원들의 선서식을 주재하며 의회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의정활동에 나서는 연방의원은 하원에서 52명, 상원에서 7명이다. 미 하원은 개원 직후 의장 선출을 위한 공식 표결을 했고, 라이언 의장은 찬성 239명, 반대 189명으로 당선됐다.
◇ 미얀마군 학살 피해 국경 넘다 배 전복 강가 진흙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현실에 ‘충격’ 강가 진흙탕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엎드린 아기, 힘 없이 늘어진 팔다리와 해진 옷. 부모를 따라 매일 죽음이 닥치는 고향을 떠나던 생후 16개월의 아이는 한 강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생후 16개월의 로힝야 난민 아기 모하메드 쇼하옛. CNN 캡처
▷ *… 아기의 이름은 모하메드 쇼하옛. 생애 마지막을 담은 이 사진은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3)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지만, 이번 참극의 현장은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피난 행렬을 이루고 있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사이 국경지대이다. 휴대폰으로 쇼하옛의 사진을 전달받은 아버지 자포르 알람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이 세상에 사는 의미가 없다”며 오열했다. 알람은 미얀마군의 폭격과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미얀마 서부의 로힝야족 집단거주지 라카인주 집을 떠나던 중 나프강(미얀마ㆍ방글라데시 국경 강)에서 부인과 쇼하옛, 또 다른 3세 아들과 헤어졌다고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홀로 강을 헤엄쳐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그는 지난달 4일 가족을 위해 반대편에 배편을 보냈으나 다음날 가족의 전몰 소식과 이 사진만 받아 들었다. 알람은 “아이가 보트에 오르는 순간 군인들이 사격을 시작해 출발을 서두르다 전복됐다고 들었다”며 괴로워했다.
쇼하옛과 알람 가족이 속한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만행은 최근 계속해서 고발됐음에도 시리아 내전 등 중대 사안에 밀려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아왔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 거주하는 약 80만~130만명의 무슬림 소수민족으로 로힝야족에 대한 군의 ‘인종청소’와 같은 학살이 알려져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김정원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4일에도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사진:>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최순실씨의 모습. 신상순 선임기자
▷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영향이 커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정유라 체포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는 지난달 24일에는 특검팀에서 첫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에는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과 이어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출석 여부는 최씨 본인이 판단할 일이다. 변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을 설명해줄 뿐 ‘가라 마라’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만큼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구인하거나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는 이날 오후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특검에 출석했다. 조원일 기자 3Dcallme11@hankookilbo.com">callme11@hankookilbo.com
◇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위증 혐의로 3일 고발됐다. <△ 사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세 명에 대한 위증 증인 고발의 건 등을 의결했다.조 장관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문체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고발의 건을 의결하는데 반대했으나 야당 의원들과 논쟁 끝에 자신들의 의견을 '소수의견'으로 남기기로 하고 한 발 물러섰다. 아울러 9일 결산청문회에 부를 증인도 정해졌다. 결산청문회에 부를 증인은 총 20명에 달한다. 대부분 앞선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이다. 박종민 기자 3Dmini@sporbiz.co.kr">mini@sporbiz.co.kr
◇ 미국 동부지역 판본에서 크게 장식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 빠르게 확산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자 1면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덴마크 체포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해 주목 받고 있다. <△ 사진:> 정유라씨의 사진이 게재된 것으로 보이는 3일자 뉴욕타임스 1면. 인스타그램 캡처
▷ *… 특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정씨의 사진이 1면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뉴스가 아니면 좀처럼 차지하기 어려운 NYT의 대문에 정씨가 이례적으로 등장한 것이다.이 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한국의 특별검사는 삼성이 한국의 젊은 승마 선수들, 특히 정씨에게 620만달러(약 80억원)를 지원했다는 점을 수사하고 있다”며 “정씨는 약 10억짜리 순종 말을 훈련에 사용했다”고 정씨와 관련된 의혹을 상세히 보도했다.
◇ 이 신문은 또 “정씨는 유럽에서 숨어 지내왔고 수사관들의 귀국 요청을 무시했다”며 “덴마크 경찰은 올보르의 북부에서 첩보를 통해 정씨를 검거했다”고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한국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NYT는 “최순실씨를 향했던 대중의 분노는 점차 박근혜 정부와 정경 유착, 삼성과 같은 ‘재벌’의 경제 독점으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 사진:>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캡처
▷ *… 이 신문은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났고,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역사상 가장 크게 기록될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정씨가 덴마크에서 검거된 사진이 크게 게재된 NYT 1면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보르 법원에서 예비심리를 마친 뒤 나오는 모습으로 미 동부 지역 판본에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른 지역 버전과 인터넷에서는 관련 사진이 빠져 있는데,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는 통화에서 “한국에 나와 있어 지면에 실제 사진이 실렸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사진이 게재됐다가 판본이 바뀌며 빠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 정미홍 "특검, 승마 꿈나무 정유라 망가뜨려"
"촛불 꺼버려야" "손석희 등 조작보도" 이은 발언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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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은신처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특검이 승마 꿈나무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 사진:>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 *…이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자 정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는 승마 꿈나무가 맞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갑시다”라고 힐난해 논란이 더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 전 아나운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 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 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군요”라며 정씨를 두둔하고 특검의 수사를 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는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원(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합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가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특혜의 당사자이고 최씨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는 과정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씨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네티즌은 “누가 꿈나무? 권력을 이용해서 능력도 인성도 안 되는 애를 당치도 않는 자리에 올리려다 보니 생긴 터무니없는 행태를”(곽**) “당신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길 하는지 죄가 없다면 증거 제시하고 비난해라”(chan****) “미성년 얼마 안 지나면 무죄 해줘야 되나? 미성년자들도 죄를 지으면 소년원 갑니다”(7931****) 등의 의견을 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 남겼다. 그러자 정 전 아나운서는 4일 다시 글을 올려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20대 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습니다. (...)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려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SNS에서는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되고 처벌 받아야 정신을 차릴까요? 그럴듯한 짜맞추기 기사로 국가와 대통령을 폄하하고, 사회 불신 조장하는 조작 보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라며 JTBC 보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3Dsuzak@hankookilbo.com">suzak@hankookilbo.com
◇ 박근혜 정부를 보내고 새로운 정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게 될 정유년(丁酉年) 새해. 비선실세에 휘둘려 국정을 파탄 낸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광장에 선 시민은 숫자 1,000만을 찍었다.2017년을 맞이하는 촛불은 이제 대한민국을 탈바꿈시킬 새 대통령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 사진:>같은 반 친구 김수정(왼쪽)ㆍ김오은 양 “10대에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 *… 특히 정치적 냉소계층으로 치부되던 2030 청년세대, 정치현안과 담을 쌓은 세대로 여겨졌던 10대들은 촛불혁명의 주역이었다. 광장 민주주의를 체험한 이들은 현실의 문제점을 바꿀 수 있는 새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0촛불 청년들은 ‘꿈을 접지 않아도 되는 2017년’을 열망했다. 지난달 31일 강추위에 털모자를 쓰고 청와대로 향하던 임용고시 준비생 서모(25)씨는 “적성이 뭔지도 모른 채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도 학비에 허덕이며 정신 없이 취업난을 견뎌야 한다”며 “돈 걱정, 학벌 걱정 없이 끼와 재능을 발산하면서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대학입시ㆍ학사 부정에 누구보다도 분노한 10대들은 개성을 존중하는 공정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줄 지도자를 희망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왔던 유사라(19)양은 “나라가 엉망인데도 대학에 가기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하느라 TV로만 성난 함성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말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지도자가 선택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촛불민심이 바라는 지도자상은 조금씩 달랐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국민들은 “군림하는 지도자보다 봉사하는 심부름꾼” 같은 지도자를 원했다. 그것은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가치를 몸소 누렸기 때문일 것이다. (...)
◆ 국민 머슴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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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획일화한 교육제도에서 찾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뜬 지난달 24일 오후 고교 2학년 같은 반 친구인 김오은(18) 김수정(17)양은 광장에 서 있었다. 오은양은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삶을 영어유치원에 저당 잡혔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 놀 시간도 없는 나라가 된 것 같다”고 했다. 10대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그가 꿈꾸는 대통령 상이다. <△ 사진:>창업준비생 한우철(왼쪽)ㆍ태원석씨 “지도자를 뽑기 전 비전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 *… “그런 질문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새해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창업준비생 태원석(30)씨는 이렇게 반문했다. 1,000만 촛불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 준 만큼 앞으로 국가 설계의 주체도 시민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태씨는 “지난 40여년간 우리는 ‘박정희를 뽑으면 나라가 산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바뀐다’는 식으로 개인의 뛰어난 리더십에 의존하려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텼지만 지난 4년의 결과는 참담하기까지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
◆ 자신이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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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문종율(48)씨는 고교 1학년, 중학생 1학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87년 민주화항쟁 당시 “뒤에 숨어 있었다”는 그는 아이들에게만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현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1987년과 2016년의 함성이 다시 들리는 날은 없어야 합니다.” <△ 사진:> 남평우씨 “부의 편중을 바꿀 개혁적 지도자 어디 없나요.”
▷ *… 문씨는 “30년 가까이 될 듯 말 듯하면서도 한국사회가 한 발짝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은 정권의 잘못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치ㆍ자본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독재 타도를 부르짖으며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던 40, 50대는 자녀 세대에게 마음의 빚이 남아 있다. 민주주의 기반을 어렵사리 마련하고도 기득권층의 부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해 자식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물려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부의 불평등’ 해소는 그 출발점이다. 대학생활 4년 내내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는 남평우(55)씨는 “그 동안 국가를 개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모든 개혁 과제는 ‘경제가 어렵다’는 볼멘소리에 묻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 공부하며 사회민주주의의 진수를 맛봤다는 최모(52)씨는 “옆집에 사는 청소부와 내 지도교수가 같은 종류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녀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며 “가진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은 빼앗는 게 아니라 나눔이라는 명제를 실천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 양진하 기자 /신혜정 기자
◇ 정부가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정부 차원의 경제설명회(IR)를 열어,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 정책을 알리기로 했다.동시에 정부와 민간의 고위급 채널을 총동원해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 사진:> 2016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 기획재정부 제공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9일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설명회에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 신용평가사 관계자, 외국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을 초대해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정상적 궤도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장ㆍ단기 도전에 맞서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충실히 알리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투자자와 외신을 직접 만나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 줄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각 부처별 대화 채널을 통해 미국 현 정부 및 차기 정부와 경제ㆍ통상 관련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일부터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외교부는 미국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와 한미 고위급 경제위원회를 연다. 유 부총리는 “신정부에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정부에도 협력의 필요성을 인수인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이영창 기자 3Danti092@2hankookilbo.com">anti092@2hankookilbo.com
◇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올해 국방부의 신년 업무보고는 기존에 결정된 정책 수준을 재확인 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탄핵정국 속에서 무리하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이미 마련된 계획표에 따르는 안정적인 방식을 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굳건한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국방 교류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국방역량 강화 /자랑스럽고 보람있는 군 복무여건 조성 등 4대 국방운영 중점을 바탕으로 한 '2017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한 신년 업무보고에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군 정찰위성 임대사업 등 가시화 된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목적의 특수임무여단 조기 창설 외에는 새로운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1월22일에 실시됐던 지난해 업무보고와 달리 올해에는 보고 시점이 3주 가량 앞당겨졌다는 등 외부요인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전반적으로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과감한 신규사업의 추진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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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국군과 연합군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첫 전투를 벌인 곳은 50년 10월 말 평안북도 운산이었다.인민해방군 3개 사단의 포위 공격에 미 제8기병연대 3대대 병사 600여 명이 전사했다. 11월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전투’에서는 미 1해병사단 3,600여 명이 숨지고 부상 당했다. <△ 사진:> 1.4후퇴 무렵 한강 피난 장면으로 알려진 풍경
▷ *… 중국의 대규모 개입 첩보를 무시했던 미 8군사령부는 우왕좌왕하며 잇달아 방어선을 후방으로 이동 배치했다. 평양 철수(12월 4일)- 흥남 철수(12월 14~24일). 50년 9월 28일 수복했던 서울이 다시 함락된 건 51년 1월 4일의 ‘1ㆍ4후퇴’. 사흘 뒤 수원 방어선이 무너졌다.전쟁 초기 10개월 사이 서울은 무려 6차례 함락과 수복을 반복했다. 전쟁사는 이를 ‘서울 전투’라 부른다. 개전 사흘 만인 50년 6월 28일 조선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고, 석 달 뒤 인천상륙작전에 이은 서울수복전투로 대한민국 국군이 서울시청사에 태극기를 걸었지만 다시 석 달 여 뒤 인민해방군이 서울을 재점령했다.
2개월 뒤 ‘리퍼 작전’이라 불리는 4차 서울전투로 유엔군이 서울을 재수복했지만 한 달 뒤 인민해방군의 춘계공세에 또 다시 넘어갔다. 4월 말 서울은 최종적으로 유엔군이 장악했고, 직후 휴전회담이 시작됐다. 자고 일어나면 깃발이 바뀌곤 하던 서울의 수난은 53년 7월 정전협정이 이뤄지기까지 남한 상당수 지역에서 빚어진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부역자라는 낙인이 찍혀 군경에게 사살되고, 이웃들에 의해 죽거나 테러 당했다. 그 참극의 일상이 60년 남짓 전 일이었다.
휴전은 대한민국 국가권력이 보복의 염려 없이 일방적으로 또 항구적으로 ‘빨갱이 사냥’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열었다. 이승만- 박정희-전두환 정권이 자행한 사상 테러로 또 적지 않은 이들이 합법ㆍ비합법적으로 살해 당하거나 옥에 갇혔고, 음지를 전전해야 했다. 물론 그들도 대부분 날조의 희생자였고, 그 야만이 그렇게, 다시 30년 가량 지속됐다. 그럼 이제는 끝이 났는가. 1.4후퇴는 수도 서울을 다시 빼앗겼다는 한때의 전황보다 더 깊은 상처를 일깨운다. 최윤필기자
▷ *…2일(현지시간) 개막한 금년 다카르 랠리 1구간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아르헨티나 레시스텐시아 사이에서 아지드 알 라지(사우디)-티모 고트샬크(독일)조가 '미니' 경주차를 몰고 있다. 올래 다카르 랠리는 14일까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서 진행된다.
▷ *…2일(현지시간) 개막한 금년 다카르 랠리 1구간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아르헨티나 레시스텐시아 사이를 구비구비 흐르는 베르메호 강의 모습. 아르헨티나 포르모사주 만시야 부근에서 찍은 사진. 올래 다카르 랠리는 14일까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서 진행된다
◇ 제17차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 결과 지방 촌주가 중앙 관리에게 잘못을 아뢰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 형식의 신라 목간(6세기 중반)이 경남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됐다.신라 중앙 정부가 율령을 통해 엄격하게 지방을 통제ㆍ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사진:>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함안 성산산성 17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23점의 목간을 공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4일 사적인 성산산성에 대한 17차 발굴조사(2014~2016년) 결과 신라 지방 지배체계를 구명할 수 있는 사면목간 1점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목간은 종이 발명 전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다듬어 놓은 나무 조각으로 1991년부터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총 308점이 출토됐는데, 사면 모두 문자가 기록돼 있는 것은 단 3점뿐이다
“3월에 진내멸촌주가 두려워하며 삼가 아룁니다”로 시작되는 해당 목간에는 ‘잘못된 법 집행을 실시한 것에 대한 잘못을 고하며 어리석음을 고한다’고 기록돼 있다. 기간을 명시하는 법률 용어인 ‘□법30대’ ‘60일대’ 등이 목간에 기록돼 있어 신라시대 법률인 율령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 특히 ‘경위’(京位ㆍ신라 중앙 관리의 관등체계로 17등급으로 구분) 중 12등급인 ‘대사’(大舍)라는 관등명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신라 중앙 정부가 율령을 통해 지방까지 엄격히 통제ㆍ지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사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사면목간의 출토 당시 모습. 지방 고위 관리가 중앙 관리에게 잘못을 아뢰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 제공
▷ *…그 동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에서는 신라 지방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관등체계인 ‘외위’(外位ㆍ11등급으로 구분) 관등명만 확인됐었다. 또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지 않은 ‘급벌척’(及伐尺)이라는 외위 관등명이 새롭게 등장해 신라 관등체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목간학회장을 맡고 있는 주보돈 경북대 교수는 “지방의 최고위층이 등급이 그다지 높지 않은 중앙 관리에게 공포감에 휩싸여 잘못을 고하고 있다는 것은 6세기 중반 신라 율령이 강고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김용민 실장은 “사면목간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처음부터 문서 작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목간인 만큼 보고서의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다”며 “6세기 중반경 신라 지방사회까지 문서행정이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추정케 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성산산성은 산성둘레가 약 1.4㎞에 이르는 긴 타원형으로, 신라가 6세기 중반 일본의 침입에 대비해 축성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다.(...)
신은별 기자 3Debshin@hankookilbo.com">ebshin@hankookilbo.com
◇ 민속놀이 씨름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4일 밝혔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맞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 사진:> 20세기 초(추정) 씨름을 하고 있는 소년들의 모습. 문화재청 재공
▷ *… 한반도 전역에 기반을 두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공유ㆍ전승됐다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이나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시풍속 놀이로서 씨름은 /다양한 놀이 형태가 오늘날까지 온 국민에 의해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는 점 /삼국 시대부터 각종 유물, 문헌, 회화 등에서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된다는 점 /씨름판 구성과 기술 방식 등에서 우리의 고유성과 표현미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 /한국 전통놀이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점 등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았다.
한편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으로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한 역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정보 보완’ 판정을 받아 등재에 실패했다. 신은별 기자 3Debshin@hankookilbo.com">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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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특검의 수사가 한사람 역어넣을려구 조자룡의 헌칼 휘두르는 꼴이네...
박통은 어찌 그지경까지 갔나? 권력을 써보지도 못하고 빙신같은 생각도 들으니..ㅉㅉ
수고에 감사합니다.
모든일에 순조롭게 물이 흐르듯 지혜로 다스려야 함이어늘
그렇게 독불장군 형식에 믿는 사람만 믿으니 믿는도끼에 발등을 찍힌게 아닐는지요...
세상에나 수사가 진행되는데 통화내역은 고사하고 녹취록까지 여기 있다 제출하니
청와대내 참모진 마져 이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건 아닐는지요.....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