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립대학이 선진국과는 달리 '개인의 소유물'처럼 여기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그 뿌리는 민립의 전통을 가졌던 영남대((구) 대구대학)를 사유화하기 시작한 박정희 시절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귀감인 경주최부자집이 주도하여 영남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만든 (구)대구대학은 공공적 정신에 입각하여 운영토록 한 민립대학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서원과 맥을 함께 하고 있지요.
더우기 (구)대구대학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잇는 백산무역의 유산으로 설립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대학을 위탁받아 경영해왔던 삼성 이병철이 당시 자신의 밀수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박정희라는 권력자에게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민족적 자산을 말입니다.
커다란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후부터 '교주 박정희'라는 사유화 용어가 탄생했지요. 제도적 혜택과 국민세금으로 지탱되는 사유물이 곧 '사립대학'이라는 개념으로 고착화 된 것입니다.
아직도 영남대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박근혜의 하수인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커다란 질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뿌리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영남대 교수회가 뜻을 세웠습니다.
이 뿌리를 바로 잡는 강연이 백산무역100주년을 맞아
5월 8일 영남대에 이어 5월 21일 안동 병산서원에서 열립니다.
참고로 이와 관련하여 제가 한국대학학회에 기고한 글도 소개합니다.
이원영_대학학회_제6호.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