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돌보는 뇌과학을 읽었다. 멸종이 원칙이고 생존은 예외라는 세이건의 말로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이유가 뭘까? 첫 척추동물인 어류부터 포유류까지 편도체는 거의 비슷한데 주요 기능은 먹이와 포식자확인, 그리고 짝짓기다. 세가지는 멸종되지않기위한 본능이고 이러한 본능이 없는 생물은 당연 생존할 수없었다. 인류도 사는 이유는 새끼를 키우는 것이라고 볼 수있다. 새끼를 키우려면 낳아야 하고 낳으려면 짝을 지어야 하고 짝을 지으려면 성숙할 때까지 아사하거나 먹히지말아야 한다. 새끼를 낳으면 혼자가 아닌 셋의 먹이를 구하고 포식자를 피해야 한다. 그러니 먹이를 살 수있는 돈을 버는 것은 최고의 목표가 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니 시한부인 경우 저축한 돈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라스트홀리데이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검색했던 심리학 리뷰어는 결혼 10주년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캠핑카로 여행을 했다고 한다. 10년간 저축한 돈에 대출까지 받아서. 그 이유가 언제 죽을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는 본능과는 반대되는 행동이다. 새끼를 키우는 것이 목표고 언제 죽을 지 모른다면 정기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아이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비용이 많은 캠핑카보다 같이 놀아주면 된다. 가까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편의점에서 빙수를 사먹는 것이 거창한 여행보다 좋은 선택이다.
월컴투동막골에서는 동막골을 구하기위해 폭격을 유도하는 자살행위를 한다. 이는 새끼를 키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내 새끼를 키울 가능성은 사라지지만 종의 멸종을 막기에 차선이 되기 때문이다. 편도체가 세가지의 본능 뿐만 아니라 고통도 느끼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13 저자는 후각을 포함한 모든 정보가 편도체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후각은 바로 피질로 전달되고 나머지 감각은 시상을 통해 편도체와 피질로 동시에 전달된다. 다만 편도체는 1초이내에 반응하나 피질은 1초이상 걸리기에 편도체가 비상상태를 선언하여 피질을 통제할 수있다. 후각은 가장 빨라서 0.2초만에 피질이 인식한다. 19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20%수준이다. 따라서 신체는 가급적 뇌를 사용하지 않고 습관에 의해 행동하여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면역체계도 유사하다. 17%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뇌와 비슷하게 에너지를 절약할 유인이 있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높을 때 부상의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피하려는 경향이다. 43 인간은 바이러스에게 최고의 숙주다. 사회적이고 이동성이 많으며 세대가 최소 20년의 격차를 두고 있어 며칠에 불과한 바이러스는 1만배 더 빠르게 증식할 수있다. 이를 피하기위한 기제가 우울이다. 바이러스가 침입할 상황이면 우울을 느끼면서 스스로 고립시키게 된다. 44
스트레스는 염증을 유발하여 감염을 예방하는데 현대인은 부상이나 질병외에도 오래 앉아있거나 한달이상 지속되는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부족, 환경독소, 가공식품, 비만, 흡연 등을 통해 장기적인 염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는 스트레스를 지속시켜 감염방어기제인 우울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현대 여성은 25%가 그리고 남성은 14%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47 운동은 우울증을 줄여주며 일주일에 2시간이상만 해도 효과를 볼 수있다. 79 우울증의 20%는 외로움에서 기인하고 운동은 12%를 줄여준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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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가장 풍요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왜 우울할까
1장 우리는 살아남은 자의 후손이다!: 유전자 속 감춰진 마음의 메커니즘을 찾아서
2장 느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뇌세포가 외부와 내부 정보를 해석한 결과
3장 불안과 공황: 나를 지키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
4장 우울증: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선택
5장 외로움: 우울과 외로움, 어느 것이 먼저일까
6장 운동: 부정적 마음을 해독하는 최고의 방법
7장 지금 우리는 얼마나 더 우울해졌는가: 더 말하고 더 걷고 더 사랑하라
8장 운명 본능: 내가 우울증에 걸리는 건 시간문제다?
9장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즐기되 얽매이지 말 것
에필로그: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임을 기억하라
부록: 기억해야 할 열 가지 포인트; 감사의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