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요정의 맛집 따라잡기] 공덕시장
‘족발 골목’, ‘전 골목’, ‘순대 골목’ 등 특화된 음식들이 유독 많은 공덕시장은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는 맛집 스폿으로, 동네 사람들에게는 생활 속 재래시장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시작은 직장인이나 어른들의 소박한 먹거리 장소였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찾는 숨은 핫플로도 유명하다. 다 아는 메뉴 말고, 요리요정이 진짜 좋아하는 메뉴 두 가지를 골랐다. ‘김치찜’과 ‘겉절이’다.
“제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재래시장을 꼽으라면 바로 ‘공덕시장’이랍니다. ‘웰빙 김치찜’은 동네에서는 물론 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찾아 먹는 집으로 유명할 정도랍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재래시장의 기본, 밑반찬이죠. 그중에서 바로 먹기 좋은 겉절이 맛집을 소개할게요.”
1 “공덕시장은 오래전부터 엄마와 함께 다녔던 재래시장이라서 늘 익숙해요. 가끔 급하게 반찬을 구입할 때 주로 이용했는데, 손맛들이 다들 좋아서 늘 만족했어요.”
2 “양념은 아낌없이 넉넉하게 사용했는데 간이 세지 않아 참 맛있어요. 사 먹는 반찬이 간이 맞는 게 쉽지 않은데 여기는 집에서 직접 만든 맛 같아요.”
3 “유명하다는 김치찜 가게와 가장 다른 점은 김치의 익은 정도인 것 같아요. 가장 적당하게 익혀서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자극적이지 않아 첨에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랍니다.”
4 “저는 반찬으로 나오는 마른 김에 김치를 올려서 밥과 함께 싸 먹는데, 이 궁합이 정말 최고랍니다. 꼭 따라 드셔 보세요.”
“김치의 익은 정도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저는 웰빙 김치찜 가게처럼 완벽하게 익은 김치가 없었어요. 대신 더 묵은 김치에 설탕을 좀 넣어서 신맛을 중화시켜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김치가 부드럽게 결대로 찢어질 정도로 푹 익혀야 해요. 그래서 두꺼운 주물냄비에 넣고 오랫동안 끓였답니다. 공덕시장 겉절이는 양념은 넉넉한데 간이 강하지 않은 걸로 봐서 고춧가루가 맵지 않고 조미료를 많이 넣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젓갈 대신 참치액으로 감칠맛만 살짝 더했어요.”
웰빙김치찜 삼겹살김치찜 2인분 2만8천원
VS
요리요정표 삼겹살김치찜 1만8천원(삼겹살 600g)
보아반찬 겉절이 1봉지 1만원
VS
요리요정표 겉절이 1만원(알배추 2포기)
삼겹살 김치찜
재료 삼겹살 600g, 김치 900g,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대, 청양고추 2개, 고춧가루·참치액·참기름·설탕 2큰술씩, 물 2컵
만들기 1 냄비에 삼겹살을 넣고 겉면을 살짝 익힌다. 2 겉면이 살짝 익으면 김치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3 10분 정도 끓인 뒤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치액을 넣고 15분 정도 더 끓인다. 4 고기가 익고 김치가 약간 물러지면 어슷썬 대파와 고추를 올리고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배추겉절이
재료 절인 알배추 2포기, 쪽파·미나리 200g씩
양념 고춧가루 200g, 간 마늘 10톨 분량, 간 생강 1톨 분량, 새우젓 ¼컵, 까나리액젓·참치액 컵씩, 찹쌀풀 ½컵 , 배 주스 1컵
만들기 1 절인 배추는 한 입 크기로 찢거나 설어 한 번 헹군 후 물기를 뺀다. 2 쪽파와 미나리는 4cm 길이로 썬다. 3 분량의 양념 재료를 한데 섞어 고춧가루가 불 때까지 둔다. 4 양념의 고춧가루가 불면 쪽파, 미나리, 배추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요리요정의 Pick
사 먹을까? VS 만들어 먹을까?
김치찜은 집에서 만들어 먹길 추천해요. 김치맛이 제각각 다르긴 하지만 많이 쉬지 않은 묵은지를 이용하거나 설탕을 활용해 신맛을 살짝 조절하면 되거든요. 무엇보다 오랫동안 푹 끓이는 게 관건이니 주물냄비처럼 바닥이 두꺼운 냄배를 추천해요. 겉절이는 간단한듯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니까 먹고 싶을 때 소량씩 사 먹는 걸 추천해요. 겉절이의 생명은 바로 만든 신선함이니까요.
요리요정이팀장은요… ‘요리요정이팀장 컴퍼니’라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쿠킹클래스, 메뉴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요리요정이팀장>을 통해 300여 개 레시피 영상을 소개하며 최근에는 요리뿐만 아니라 뷰티, 맛집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어시스트 김지수
출처 여성조선 김수영 기자, 사진(제공) : 이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