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돈되네!'
회원 회비로 운영은 옛말,광고 아이데이션등 수입 짭짤
대학생 광고 동아리 애드파워가 강남의 한 거리에서 라면 전문점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돈 버는 동아리.'
대학 동아리 재원 조달 방식이 확 바뀌었다. 회원들의 회비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던 동아리 운영은 옛 말이다. 각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공연, 산학 협동, 단체 아르바이트, 사회 단체와 연계 등의 활동을 통해 지갑 두둑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 공연하고 받는다
경희대 록그룹 동아리 ‘로드’의 주 수입원은 문화 행사와 고등학교 축제 등 각종 이벤트다. 지난 월드컵 때 수원역에서, 9월 경기도 광주 도자기엑스포에서 각각 공연을 하고 50만 원씩을 벌었다.
또 고등학교 축제서 공연 및 이벤트 진행 대가로 80만 원, 모 자동차 창립 기념 행사에서 공연을 펼쳐 40만 원을 벌기도 했다. 덕분에 매달 1만 원씩 내던 회원들의 회비 부담은 다른 동아리 세상 이야기가 돼버렸다.
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이재원 씨(국제경영ㆍ23)는 “돈도 벌고 우리의 연주를 만인에게 들려줄 수 있어 보람도 있다. 다 커서 학비에 용돈도 모자라 동아리 회비까지 부모님께 의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 배우며 받는다
대학생 광고 동아리의 경우 광고 회사에서 대학생 타깃의 광고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 하거나, 일반 기업과 프로모션 아이데이션을 종종 한다.
연합 광고 동아리 애드파워는 8월 강남의 모 라면 음식점 메뉴에서부터 인테리어와 홍보 행사까지 총체적인 ‘리뉴얼’ 작업을 해 줬다.
대신 동아리가 일주일 중 하루를 직접 운영, 하루 수익의 50%를 받아내 한 달 동안 2백여 만원의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또 지난해 3월부터 9개월간 모 인터넷 플래시 카드사와 카드 내용에 대한 아이데이션을 하고 3백 만원의 거금을 수확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연말 광고 전시회나 겨울 방학 때 개최할 ‘고등학생 광고 캠프’에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박선용 애드파워 회장(아주대 경영학과ㆍ21)은 “아이데이션을 하고 돈을 받는 것은 학생 입장에선 실무를 배울 수 있고, 돈도 벌어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 발로 뛰고 받는다
돈을 벌기 위해 발로 뛰며 단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화여대 영화 제작 동아리 ‘누에’ 회원들은 영화 제작비 마련을 위해 직접 발로 뛴다.
지난 여름 방학 때 10여 명이 영화 기획사에서 의뢰한 설문지 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약 60만 원을 받았다. 또 퀴즈 프로그램 등의 방청객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영화 제작비 모금에 나섰다.
나수현 씨(이화여대 사회학과ㆍ20)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 보겠냐”고 반문했다.
또 연합 동아리 ‘야생조류연구회’는 초중고생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 관광 1일 교사로 활동하거나, 환경단체로부터 한강ㆍ임진강ㆍ철원 등지의 철새 조사를 의뢰 받아 회비를 마련하곤 한다.
글ㆍ사진=윤혜경 리포터ㆍ이화여대 wing419@empal.com
입력시간 2002/10/15 17:09
카페 게시글
맘껏얘기해 볼까??
야조회가 신문에두 나오네....젤 마지막에 봐~~~(일간스포츠에..나온기사..)
내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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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02.10.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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