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풍진((風塵)은 바람풍(風), 티끌진(塵), 바람에 나는 티끌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이 어지럽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티끌이라는 뜻으로 전쟁으로 인한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일이나 분위기를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의미하지요.
우리가 굳이 떠밀지 않아도 겨울은 가고 우리가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봄은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지구상에서는 끊임없이 분쟁과 전쟁의 소식이 들려오고 온갖 어지러운 소식들이 인터넷을 잠식하고 있으니 풍진세상이라 아니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린 살고 있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듯이 혼란과 혼돈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만 풍진에 휘둘리거나 물들지 말고 묵묵히 초연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사람의 향기는 은은한 풀꽃향기와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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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원래는 개인적인 말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신상정보이다 싶어 빼놓으니 맥빠진 글이 됐네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말년에 별로 낙이 없네요.
손주보는 재미도 없고, 별로 이뤄놓은 것도 없고, 건강은 안 따라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