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기자가 인터뷰를 한셈인데, 해태시절 군기야 워낙 유명하고, 그렇게 개성있는 선수를 잡은 김응룡감독 용병술 역시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인터뷰중에서 해태시절에는 훈련량이 많은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까지는 같이 하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겼다고 하는데, 즉 맞춤형으로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아무리 많이하더라도 매일 정해진 패턴으로 똑같이 하게되면 몸이 길들여지게 된다는 말에 동감이 됩니다. 지금따지고보면 그 시대에 저렇게 맞춤형으로 한다는 자체가 상당히 앞서가는 훈련인동시에, 선수들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한다는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케이스죠.그리고 유명한 해태 군기반장인 김일권씨 얘기도 나왔고, 그 유명한 불고기 화형식도 나왔는데, 김일권씨는 불고기 화형식 주동자로써 뿐만 아니라, 성격이 강해서 코끼리 감독과도 몇번 부딪친 것이 트레이드의 이유네요.
이외에 기억나는 부분이 코끼리 감독이 유일하게 칭찬을 한 선수는 선동렬정도 뿐이고, 해태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락커둠으로 갈때도 설설기었다는 얘기나, 박건배 해태 구단주가 연봉 협상시에 주판들고 협상했다는 일화라든지, 김응룡감독이 삼성갈때 김성한감독이 안쓰는 코치들은 다 데려간다고 했는데, 정작 유남호와 자기만 데려갔다고 하는 이야기등이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박동희 기자가 조범현 감독을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스하는 장면비슷한것이 있는데, 암튼 한국 시리즈가 끝난후 바로 해임된 부분에 대해서 김종모 전 코치가 심정을 토로하는데, 토사구팽이니 신의라는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 김종모 코치 입장에서는 상당히 섭섭했던 부분이 많았던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김종모 코치의 경우는 해태 선수중에서 가장 성격이 좋았던 선수중에 한명으로 유명했죠. 그러나 반대로 조범현 감독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못할경우에 언제든지 자기의 자리에 올라설수있는 잠재적인 경쟁자를 두는 수이기도 하고, 나이도 본인보다 한살 많고, 그렇다고 선동렬 한대화같이 선수 시절 절친하거나 같은 라인을 타고 생활해온 선수는 아니기에 부담이 될수도 있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둘의 스타일이 썩 맞지는 않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해태 팬으로써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조범현 감독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참 이 대목은 해태팬으로써 뭐라고 말하기가 애매한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김종모의 경우는 해태 팬들에게서 80년대 김성한 한대화 선동렬 김봉연 의 간판 라인을 굳건하게 뒷받침해주는 스타였고, 80년대 해태가 유난히 강했던 이유도 대표적인 슈퍼 스타들이외에도, 김종모, 김준환, 서정환,박철우, 장채근, 김정수, 문희수등 큰 경기에서 항상 제몫이상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선수 몇몇만 날라당기는 타 팀과는 상당히 구별되게 80년대 해태 타선은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누가 터질줄 모르는 sk타선에다가 김동주 김태균등을 합쳐놓은듯한 느낌을 주는 라인이었습니다. 특히 80년대 중후반 김준환, 김종모, 김성한 이 3k는 해태팬들은 절대 잊지못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만간 어느팀에서든 좋은 자리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저도 어제 오늘 이거 다봤는데....김성근 감독자막이 나오는데 '해태는 이길수없었다...전부다 천재들만 있는것 같았다' 이말이 ㅎㅎㅎ누가 머래도 해태는 우리 고장의 자존심입니다~
코끼리 감독이 유일하게 칭찬하던 선수는 선동렬과 이종범 둘뿐이였습니다. 그리고 김종모가 김성한 한대화를 뒷받침해주는 스타가 아니라 버금가는 스타였습니다. 그의 안타와 타율을 보면 아실것입니다. 해태선수중 역대 최고의 교타자였습니다.
해태팬들 많으신데 이런 말씀드리긴 그런데, 해태특유의 구타나 군기같은건 저의입장에선 아무리봐도 좋게느껴지진 않네요;; 이래저래 들은 얘기가 ㅎㄷㄷ 해서;; '프로'인데...
경기 자체를 좋아한거지 그런 문화까지 좋아한건 아니라...타이거즈 팬이지만 저도 싫어요 그런건....솔직히 해태색 지워진다고 욕하시는 팬들 많은데...전 솔직히 요즘이 좋아요...돈 있고 폭력없는 구단 얼마나 좋습니까(폭력이야 설령 지금 해태가 이어졌어도 시대흐름상 없어졌을거라고는 봅니다.)...양준혁,손혁,심지어 최용호까지 해태 트레이드 되었다고 은퇴한다던 선수들 비난한게 아니라 정말 창피했었죠...
전 그 당시 잠실 야구장에만 오면 외야는 물론이거니와 1루측 홈팀석까지 물들이면서 구수한 사투리쓰시던 어르신분들 이종범 나오면 무조건 뛴다 3루까지 오케이다 ㅋㅋ 이런 소리들으면서 참 우리나라 제 생애 갈때까지 해태 우승 횟수>> 나머지 구단 우승횟수 될수 있을까 하던 친구들과의 잡담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 해태만 그랬을까도 싶네요...어떻게 해석하려 해도 결국에 그 화려한 역사는 남아있죠...
OB도 집단 이탈사건은 있었죠 그땐 감독이 패기는 했지만.....롯데도 엄청 무서웠다고 하고....송진우선수도 인터뷰에서 상군이형한테 무지 맞았다고는 했죠...아무래도 해태가 우승을 많이하니 그런면에서도 더 부각이 된경향은 있어보입니다....그래도 지금 그선후배들이 다 친한거 보니 뒤끝은 없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