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간호·간병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며 과장 광고와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모집인들은 '1년 간병비 3000만원 보장'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불완전판매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주요 손보사에 간호·간병보험 보장 한도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소위 빅4 보험사가 증액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최근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요양시설과 재가급여를 보장하는 상품이 나올 정도로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어서다.
일부 모집인들은 간병인 일당(간호·간병) 담보에서 10만원, 신설된 간호·간병통합일당 담보에서 15만원을 180일간 받으면 3000만원이 넘는다는 식의 홍보·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국에서 머지않아 제동을 걸면 가입할 수 없다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암수술을 받고도 상급종합병원에 1~2주 이상 입원하기는 현실적으로 '하늘의 별 따기'다.
보험사들이 주장하는 간병비 부담 공포도 과장된 면이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환자 10명 가운데 8명(상급병원·종합병원 기준)은 하루 부담이 5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된 장기요양실손보장보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존 실손이나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요양원(시설급여)과 방문요양(재가급여)까지 보장을 확대한 상품으로, 자칫 과다 이용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