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은둔형 외톨이 고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입니다. 주위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제가 은둔형 외톨이인 것 같은데,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거의 1년동안 은따를 당하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심하게 소심하며 친구를 사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방학 때는 늦은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휴대폰을 하고 가족들이 집에 있으면 절대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학이 31일이였는데 30일을 제 방에서 지냈어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의지하며, 친구와 놀거나 사적인 약속을 매우 싫어하게 됐습니다. 확실하게는 제가 은둔형 외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은둔형 외톨이가 맞나요? 혹시 제가 은둔형 외톨이라면 이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흔히 그런 친구들이 상담 후 혹은 고등학교에 가서 새로운 그룹의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다시 복귀하여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너무나 힘들었던 과거로 사람들에 대해 불신이나 거리감을 크게 느끼곤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 당한 은따로 성격이 소심해지면서 친구들을 멀리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온라인에만 의지하여 하루를 제외하고 방에만 있다는 것은 스스로가 은둔형임을 확신케 해주는 노력인 것 같아 안타깝게 들리네요.
주변에서 내 생각이나 감정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내 행동에 거부감을 느낄 때에 나도 모르는 사이 은근히 따돌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과 항상 100% 잘 지낼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못 지내는 상태에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다에 파도가 치듯, 어느 날은 잠잠하고, 어느 날은 태풍이 올 때도 있습니다만, 언제든 그 순간은 그대로 지나갑니다. 따라서 날 무시하고 따돌렸던 순간들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새로운 바람과 기운이 불듯이 나 자신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섞여 지내도록 용기를 내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친구들이 왜 나를 무시하고 따돌림을 시켰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 내가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거나, 누구 험담을 해서 그들이 날 미워했던 것 인지, 혹은 내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인지? 근거 없는 이야기로 오해를 만든건지 잘 생각해 본 후 그 이유에 대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겁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화해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계기를 만들어 보세요. 하지만 내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다가가기가 어렵다면, 상담소 문을 두들겨 구체적이고 적극적 방법을 상의해 보세요. 마음의 상처는 빨리 회복될수록 좋으니 차분하게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지금의 고민을 잘 헤쳐 나가길 권유드립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학교/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1. 천천히 시작하기
학교 복귀를 위해서는 급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접근이 좋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학교에 나가는 시간을 늘리거나, 처음에는 한 가지 즐겁거나 흥미로운 활동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2. 관심있는 분야부터 접근하기
학생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동아리나 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게 되며,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겁니다.
3. 학교의 지원을 활용하기
학교 내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나 특별한 지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학교 상담사나 교사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해보세요.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상황이 심각하거나 학생의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정신건강 전문가나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학교 복귀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상담 후기] >> 부적응과 우울한 아동이 심리치료 후 IQ가 20 상승된 아동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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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허경운.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문제와 분석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200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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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Zsk3-6GcxM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