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과 지옥, 파란 하늘과 고통. 천국이라고 믿었던 곳에 끔찍한 지옥이 있는 경우도 삶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은 쉽지만, 우린 정말로 그 두 극단을 잘 구별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 앨범은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시드 배럿'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시드 배럿은 핑크 플로이드의 전 밴드 멤버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 세계에 큰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그는 약물 중독으로 밴드를 탈퇴한 후 홀로 조용히 살았는데, 그런 그를 핑크 플로이드가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참고로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Shine on You crazy Diamond'는 Syd의 알파벳을 따 제목을 짓기도 했습니다. 앨범 자체가 시드 배럿이 중심 소재이다 보니, 이 곡 또한 시드 배럿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시드 배럿이 변화시킨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차가운 안식'을 '변화'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이 너에게 바꾸도록 시켰나?"라고 물어보는 것은, "뜨거운 재를 나무로 바꾼 것은 네 스스로가 해낸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즉, 시드 배럿은 핑크 플로이드에게 특별한 힘을 스스로 보여준 사람이었다는 거지요.
하지만, 핑크 플로이드는 시드 배럿의 힘만 이야기하지 않고 잘못된 길을 향한 것에 대해 넌지시 질문을 던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정말로 그가 천국과 지옥, 파란 하늘과 고통을 구별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며 '네가 걷는 길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는 정말로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글은, "네가 제대로 된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라는, 윗 문단에서 썼던 설의법과 똑같은 형식의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다음 가사에서는 시드 배럿과 핑크 플로이드 밴드 자체를 '두 개의 길 잃은 영혼'으로 보며, 시드 배럿이 '우리의 곁'에 있기를 소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오래된 같은 터전을 달려나가며, 똑같은 공포를 느끼고 있는 존재니까요.
종합적으로 이 노래의 가사는 핑크 플로이드의 복잡한 심경을 노래한, 심오하고도 간단명료한 노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특별한 눈을 가졌던 친구에 대한, 방황하여 떠도는 친구에 대한, 그리고 같은 공포를 느끼고 있는 친구에 대한 노래.
그를 도와주고 싶으면서도, 그에게 의지하고 싶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겁니다. '네가 지금 여기 있었더라면...'이라는 말로, 그들은 시드에 대한 모든 심정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https://youtu.be/vLdPL3xvq3M
lyrics
https://youtu.be/1tGO1Y4FGpI
Ed Sheeran
https://youtu.be/R96AN25b4dM
임헌일
https://youtu.be/aaH-OP18VNE
So, so you think you can tell Heaven from Hell, blue skies from pain
Can you tell a green field from a cold steel rail? A smile from a veil?
Do you think you can tell?
그래, 자넨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천국과 지옥을, 푸른 하늘과 고통을
푸른 들판과 차가운 강철 철로, 미소와 기만을 구별할 수 있을까?
자넨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And did they get you to trade your heroes for ghosts?
Hot ashes for trees?
Hot air for a cool breeze?
Cold comfort for change?
And did you exchange a walk on part in the war
for a lead role in a cage
그리고 그들이 너의 영웅들을 유령과 바꾸었을까?
뜨거운 재를 나무들로?
뜨거운 공기를 시원한 미풍으로?
서늘한 편안함을 변화로 바꾸었을까?
전쟁에서 일익을 담당했던 자네가 철창 속에 갇힌 주역으로 바뀌었단 말인가?
How I wish, how I wish you were here
We're just two lost souls swimming in a fish bowl
Year after year
Running over the same old ground
What have you found?
The same old fears
Wish you were here
내가 얼마나 좋겠는가, 자네가 여기 있으면
우리는 단지 어항 속을 헤엄치는 길 잃은 두 영혼일 뿐
세월이 흐르고 흘러
똑같은 예전의 그 고지를 달려 올라가서
자넨 도대체 무엇을 찾았는가?
여전히 같은 예전의 그 두려움을 찾았겠지
자네가 여기 있다면 좋으련만
첫댓글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시드 배럿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