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홈런왕하면
누가 머라해도 장종훈 일 것이다.
그는 야구만화책의 주인공 이름(아마 제목이 야구왕 왕종훈"이던가)으로
사용될 정도로 그는 우리나라 야구의 대명사 중 한 사람일것이다.
수많은 수식어와 끝없는 기록행진을 하고 있는 그도
시간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점차 휩쓸려 가고 있는 듯하다.
점점 어려워지는 출전기회, 성적부진, 2군 강등....
이정도 상황이라면 홈런왕 장종훈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것이다.
며칠전 프로야구 2군과 대학팀이 대결하는 백호기 야구대회에
그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그라면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2군리그에서 뛰는 것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텐데 ....
정말 새까만 후배들인 대학팀들과 대결하는 것은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백호기 경기를 위해 서울로 향하였다.
이젠 그가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인인 제가 10년이 지난 후 현재 그의 나이가 되었을때
그처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제 점점 잊혀져 가는 나의 영웅 장종훈!!
왠지 새롭게 시작하는 것같은 그의 야구 속에서
장종훈 그만이 쓸 수 있는 야구의 역사를 남기길....
다시 한번 경기장에서 그가 타석에 등장할 때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야구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나보다 먼저 가고 있는 인생의 선배를 위해!!
첫댓글 역쉬~ 장종훈~!! 매너두 좋더니마는...역쉬나 프로다운 자세~!! ㅎㅎㅎ 조아여~^^
아마 2군경기 우승을 위해 눈을 부릅뜨고 선발투수 완투시키는 팀은 한화밖에 없을 겁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