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유승강 (道有昇降)
삶은 태어나서 살아가는 일, 생명, 목숨을 의미합니다. 삶의 반대말은 죽음이지요. 영어로는 Life라고 하는데 공대에서는 LiFe라고 해서 Li(리튬), Fe(철) 즉 삶을 리튬과 철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지요.
삶을 다른 말로 '살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삶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사용되는 말이고 동물은 ‘한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삶은 사람의 준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오지 않듯이 우리네 인간도 한 번 태어나면 다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세상에 던져진 인생 제대로 한 번 살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삶엔 의지가 중요합니다. 달걀도 내 의지로 껍질을 깨면 병아리가 될 수 있지만 밖에서 남의 의지에 의하여 깨지면 달걀프라이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삶은 달걀이라고 하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삶은 굴곡이라고 하기도 하고 고해(苦海)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삶은 산을 오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산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정상에 탁 트인 조망과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론 산은 비바람과 눈보라로 힘들게 하기도 하고 강풍으로 몸을 가누기 어렵게도 하며 길을 잃거나 낙상 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는 삶은 어느 한순간도 정체됨이 없이 흐른다는 사실입니다. 강물이 중단없이 흐르듯이 세월도 쉼 없이 흘러갑니다. 그 속에서 나이 먹고 늙어가는 것은 개인의 몫입니다.
삶의 종착지는 죽음입니다. 우린 생사(生死)라고 이야기하지 사생(死生)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생(死生)을 쓸 경우에는 매우 강한 의지의 표현일 경우에 국한하는 것을 보면 사(死)보다는 생(生)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도유승강(道有昇降)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인생의 길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상존한다는 것이지요. 어려움을 이길 때 우리는 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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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었는데, 물론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으나, 인간을 원소로 분석해 그 값을 견적한 바, 놀랄만치 몇 푼 안됐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Life 를 Li와 Fe로 해석한 공댜생들의 弄이 재미있군요.
그나저나 도유승강(道有昇降)? 이젠 내리막뿐이란 생각은, 전날 치아 아야기에서 했듯이 오르막은 없겠죠. 오늘도 치과에 가야합니다. 때우고, 씌우고, 해 넣어야 할 것들이 일고, 여덟개니 당분간 그쪽으로 출근부를 찍어야 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