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배울 때 매실고추장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이 매실고추장의 단점은 금세 굳어버린다는 거예요.
맛있는 고추장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던 차....
오늘, 부피에 산방의 최규순 동화작가께서 고추장을 만드신다기에
배우고 싶어 달려갔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산괴불주머니...
독이 있는 식물이긴 하지만 노란색 꽃이 온 산과 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어요.
봄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다음 주쯤이면 봄이 완전히 도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미리 준비를 해 놓으신 최샘...
엿기름 2kg를 미지근한 물에 담가놓고 주물러 줍니다.
주물주물한 뒤, 체에 걸러줍니다.
걸러진 엿기름 물에 찹쌀가루 4kg를 골고루 섞어줍니다.
찹쌀가루는 찹쌀 4kg를 물에 불려 놓은 후, 건져 물기를 뺀 후 방앗간에 가서 빻아오면 됩니다.
약한 불에 올려놓고, 나무국자로 눌어붙지 않게 저어줍니다.
한번 푸르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식힙니다.
끓어오르길 기다리는 동안
표고버섯밭도 구경하고....
봉긋 솟아오는 표고가 참 귀엽습니다.
식을 동안, 김유정역 근처에 있는 도토리칼국수집에 갔습니다.
들깨가루가 들어간 도토리칼국수는 정말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6,000원....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시간이 늦어
고추장 마무리하는 것은 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식힌 엿기름 물에 메주가루 2kg, 고춧가루 4kg를 골고루 섞습니다.
(이때 메주가루는 한김 나간 후에 넣어도 되나, 고춧가루는 완전히 식은 다음에 넣어요)
이때 막꿀이나 조청을 넣기도 합니다.
소금간은 250cc 정도 되는 컵으로 4~5컵 정도를 넣는데....
간 맞추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짭짤하다 싶으면 되는데 다음 날, 먹어보고 집간장으로 간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 이번 주 토요일에는 최샘에게 배운 딱딱하게 굳은 된장 맛있게 하는 방법으로
산모퉁이 된장을 다시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다다음주쯤, 오늘 배운 대로 맛있는 찹쌀고추장을 만들어봐야죠.^^
첫댓글 오오 표고 머리 내민 모습 진짜 귀엽습니다.
표고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시답니다.
표고버섯이 귀엽게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최규순 선생님의 낮익은 모습이 반갑습니다.
만드신 고추장이 맛날것 같아요.
딱딱한 굳은된장 만드는법이 기대됩니다.
혹시 다후님도 알고 계신가요? 제가 잘 몰라서 배워왔답니다.
@바람숲 딱딱한 굳은된장은 메주쑬때 콩물이 생기면 그 물을 된장에 붓기도 합니다.
된장이 너무짜면 메주쑤듯이 콩을 삶아서 넣기도 하고 보리밥을 푹~익서서 넣기도 했었어요...
요리하면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 선생님이 별로 배울 것도 없는데그 먼 길 오셔서 반갑기도하고,
너무 빨리 가셔서 서운하기도 했답니다.
오늘 퇴근해서 고추장 간 맞춰 항아리에 담았답니다.
배울 게 없다니오?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는 바람숲이랍니다.^^
오늘 춘천 다녀오셨군요. 저도 고추장 만들어봤는데 굉장히 오래 끓이고 저어야 해서 팔 아팠다는...^^;;
아, 해보셨군요. 저는 간단하게 하는 매실고추장만 해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