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귀고리 걸이를 위한 ‘피어싱(Piercing)’을 하는 것은 귀 성장에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팀은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안산 지역 유치원·초등학교·중고등학교를 방문, 0~18세까지 각 연령별로 남녀 25명씩 총 950명을 대상으로 귓외이개(귓바퀴)를 측정한 결과, 14∼16세에 귀 성장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귓바퀴가 위·아래로 가장 긴 장경의 평균치는 출생시 47.9㎜ 였고, 18세에서는 73.7㎜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 15세에서 16세로 넘어갈 때 남자는 5.9㎜, 여자는 6.2㎜씩 커져,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채 교수는 “귓바퀴는 1개의 연골로 구성되어 있고 지방 등 피하조직이 적으며 혈류가 많지 않아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귀고리나 피어싱을 잘못하면 외이개 전체에 심각한 변형을 일으키는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러한 것들은 귀 성장이 다 이루어진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