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비, 맑음)
-오토바이 일본일주 34일차-
주행거리 : 14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7110km)
이동구간 : 아소시 ~ 유후인 ~ 벳푸
이동국도 : 11번국도
이동시간 : 6시간(강한 장대비로 인해)
숙 박 : 벳푸 비즈니스 호텔(5200엔)
경 비 : 식사 및 음료 2090엔, 주유 1000엔, 담배 600엔 , 기타 3800엔, 숙소 5200엔
합 계 : 12590엔
아침 일찍부터 아소산을 찾았다.
어제 밤 유스호스텔에서 방 아저씨에게 들은 데로
아소산 - 유후인 - 벳푸의 코스로 구석구석 다니기 위해...
비는 오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60퍼센트.
물안개 비슷한 것이 시야를 흐릴 정도다.
아소산의 나카다케를 보기 위해 찾은 정상 휴게소.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휴게소에서 라면 하나로 아침을 해결한다.
휴게소 아주머니가 너무 잘해 주신다.
이리저리 물어보시며, 느끼기에 꼭 한국의 어머니 생각이 날 정도로 인자한 스타일이다.
물건 몇 개를 샀더니 덤으로 생화로 만든 책갈피까지 주시고.
아소산으로 향하는데 직접 나와서 가면서 먹으라고 과자까지 주신다.
상술이 분명 아닌데,
왠지 국적은 다르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만난 느낌일까?
하여간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아차. 그러나 이게 왠일.
분화구까지 갔지만 안개로 인해서 보이질 않는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실망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분위기를 느껴본다.
골든위크 비슷한 휴가철을 맞은 일본인들, 중국인들,
하지만 한국인이 보이질 않는다.
여긴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온다는데...
그래서 한국말로 된 안내판과 방송이 유난히 많이 나왔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아직...
어쨌튼 보긴 보았다.
자연의 웅장함...
안개가 끼어도 웅장한 지금도 활활 타오로는 활화산...
내 맘도 타오른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화구가 있으나 안개로 전혀 보이지 않음.
하산 하는 길도 아름답다.
어제 보았단 초원 지대 비슷한 수많은 산들...
여기에 말과 소를 자연스레 풀어놓고, 방목하는 풍경 !
말과 소를 이렇게 방목하여 키운다.. 행복한 넘덜...ㅋㅋ
아소산에서 피어오르는 구름.
분화구였으나 빗물이 고여 자연스레 호수를 이룬 현장 여기도 말들이...
이것이 대초원지대 나무는 한그루도 보이질 않는다.
구불구불 내려오는 길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질 못할 정도다.
날씨만 좀 좋았다면 아쉽다...
속도를 내어 벳푸로..!!!
헛 !
오늘 들어 2번째 탄식 !
갑자기 아소를 벗어날 무렵빗방울이 떨어진다.
에이... 산이라 그러겠지...
조금 맞고 그냥 간다.
헉.. 장난이 아닌데...
헉헉헉... 장대비다.
이거 다시 장마가 시작했다.
안그래도 산길인데, 물이 엄청나게 지형을 따라 떠내려 올정도다.
아... 오키나와부터 계속 비다.
하루라도 오지 않은 적이 없다. --....
금방 그칠 줄 알았는데, 이게 아니다.
점점 거세진다.
5km를 제대로 가질 못한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긴~~~~~한숨...
유후인에 도착을 했지만 강한비.
이거아름다운 호수를 눈앞에 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벳푸의 숙소로 가는 수밖에...
완전 젔었다.
이거 전투력으로 말하면 거의 20%수준이다.
어렵게 숙소에 도착하니,
기내용 가방에 들어있던 옷들이 모두 졌었다..
배낭용 가방안에 있던것도 거의 젔었다.
--.....
여행 34일만에 처음으로 코인세탁을 해본다.
드라이까지 800엔을 주고... --...
여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녁이 되어서야 그친다. 이놈의 비가...
억울해서라도..
드라이 한 옷을 갈아입고 벳푸역 주변을 걸어본다.
이런 분위기구나 !
온천과, 유흥가와, 호텔촌과의 절묘한 만남.
이 벳푸역의 분위기이다.
!
이것이 벳푸역...
비록 비로인해 제대로 계획대로 여행을 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좋은 인터넷이 되는 숙소 !
온천탕이 있는 숙소 !
아침이 무료인 숙소 !
푹 ~ 쉬어보자...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ㅅ/ 저는 아소산 갔을때 완전 맑아서 좋았는데!
그러게.. 수경이 홈피 가보니 동영상도 있던데... 좋아 보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