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자매지인 [위클리 조선](구 주간조선)이 커버스토리로 ['죽전캠퍼스' 단국대의 도전]을 특집보도했다. 위클리조선은 8월 30일 준공식을 갖는 죽전캠퍼스 특장점과 대학의 비전, 대표 연구소인 동양학연구소 등을 표지사진과 함께 커버스토리로 12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위클리조선은 캠퍼스 소개 외에도 단국대를 대표하는 연구소와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최고 권위자로 선정된 바 있는 오명환 죽전캠퍼스 부총장, '한국인의 기원' 연구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욱 교수(천안캠퍼스 입학관리처장)를 상세히 소개했다. (2007.8.13 발행, 1967호) 아래 보도는 분량을 고려해 죽전캠퍼스를 소개한 부분을 발췌한 것임. 기사작성 : 채성진 기자, 박준동 기자, 최혜원 기자[단국대 ‘죽전캠퍼스’ 시대] ...... 국내 톱5 향한 ‘비전 2017’ 출발! 졸업인증제·특임교수제 실시… 캠퍼스 이전 결정 후 신입생 성적 크게 올라
단국대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죽전캠퍼스 시대를 새로 연다. 본교 캠퍼스를 통째로 옮기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시도다. 서울캠퍼스가 협소했던 관계로 연구공간이 많이 부족했다면 이젠 더 이상 연구공간의 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 서울캠퍼스와 대비했을때 교지가 7배, 건축연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8월 30일 열리는 준공식 및 이전기념식을 앞두고 캠퍼스 곳곳이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했다.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학습의지를 상징한 책모양의 정문과 상징탑이 단국의 진취적 기상을 오롯이 담고 있다. 김병량 건설사업부 본부장은 “교육부, 건설부, 서울시, 경기도, 용인시, 법원과 검찰, 경찰,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변호인단 등 관련기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사업을 빨리 진행하려 이들 관계자에게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학교 밖의 부정적·냉소적 시각과 학교 구성원 사이의 불신, 바로 그거였다. 얼마 전까지도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겠느냐’ ‘머지않아 또 중단될 것’이라는 얘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안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돌아보면 그런 희망이 오늘의 결실을 이루는 데 작은 보탬이 되지 않았나 한다”라고 밝혔다.
죽전캠퍼스는 교수와 학생의 동선을 고려해 범정관(대학본부)과 중앙도서관, 혜당관(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좌우에 학문 영역별로 건물을 배치했다.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 전공의 실험실습 공간이 한남동 시절보다 50~100% 정도 늘어났다. 복지시설, 동아리방이 들어설 학생회관도 두 배 가량 넓어졌고, 박물관은 전시 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정수지씨(식품영양학과 박사과정)는 인터뷰에서 “포근한 느낌은 조금 덜 하지만 예전 한남동 캠퍼스에 비해 확 트였고, 공기도 한층 맑아졌다”고 말했고, 이은영씨(석사과정)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한, 제대로 된 캠퍼스를 갖게 돼 기쁘다”고 했다. 무엇보다 죽전캠퍼스에선 10기가바이트급 유·무선 네트워크가 시선을 끈다. 가정과 기업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 속도라는 100메가바이트보다 100배 빠르다. 교내에 1만여개의 인터넷 포트가 깔려 디지털 캠퍼스의 명성에 손색이 없다. 자동스크린과 전자교탁·칠판을 갖춰 ‘미래의 강의실’을 조기에 실현했고,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쾌적한 냉난방 시설, 급수·전력·가스·통신망 등의 시설을 지하에 설치해 전신주 하나 없다. 폭포공원, 계류, 중앙 수로의 다채로운 모양이 인상적이다. 높이 45m의 인공폭포와 생태공원은 지역 명물이 됐다. 2008년까지 15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들어선다. 현재 5층 규모(500여명 수용)의 기숙사인 집현재(集賢齋)가 완공됐다. 내년 2학기에 들어서는 기숙사는 1,000명을 수용하는 10층 규모의 민자 유치 방식으로 건설된다.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한남동에 비해 비싸고, 방도 적어 학교 측은 “2009년까지 추가로 10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2차 기숙사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 통학과 관련, 하루 250여대의 광역,시내버스가 학교를 경유하고, 분당선 오리역에서는 4~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학교까지의 연계버스 노선이 불편한 인천이나 일산 등 5~6개 지역에는 통학 버스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의 통학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국대는 죽전캠퍼스로의 이전과 개교60주년에 맞춰 '비전(vision) 2017’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는 대학 발전 로드맵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민족사학으로서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톱 5’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대학측의 복안이다. 첨단 캠퍼스를 바탕으로 최상의 교육·복지 프로그램, 최고의 교수·연구 역량을 모아 ‘창조적인 교양인, 봉사하는 전문인’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교육·연구·시설·행정·재정·봉사·국제협력 등 7대 중점 분야에서 21개 핵심 과제와 75개 세부 추진 과제를 실현해 ‘글로벌 A+ 스탠더드’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우선 ‘교양 단국인’ 브랜드를 창출하겠다. 글로벌 사회의 핵심교양과 전공교양을 쌓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교양인, 전문인’을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단국대=졸업하기 어렵지만 취업은 잘 되는 대학’이라는 등식을 확고히 하겠다. ‘전공교육 자체 인증 프로그램(과목수강 및 성취도 등 기재), 졸업인증제’ 등으로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겠다. 내년 실시 예정인 ‘특임교수제’는 일반 교수 2배 이상의 연봉과 파격적인 연구환경을 골자로 한다. 5~6개 전공을 특성화하고 연구에만 전념토록 하겠다. 또한 매년 35명 내외의 교수를 모셔와 전임 교원 비율을 80%까지 늘리고, 외국인 전임 교원 비율도 2017년까지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스쿨은 ‘정보·미디어 산업’을 테마로 육성하겠다. 정보·미디어 분야의 인권 침해 방지 및 개인 정보와 지적재산권 보호 분야, 사이버 공간의 상거래 규제 분야 등의 법률서비스를 연구하는 센터로 육성하겠다. 정원 80명 정도의 국내 최고 수준 장학제도를 갖춰 ‘강소 로스쿨’을 갖추겠다. 대학원 강의동 옆에 4층 규모의 로스쿨 강의동이 내년 9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단국대는 대학비전 달성에 10년 동안 5400억원을 투입한다. 법인과 발전기금에서 각각 1000억원, 나머지 3400억원은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마련한다. 이외에 ‘단국사랑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비전단국 후원기금’, ‘등록금 한 번 더 내기(300만원)’, ‘후배사랑 장학기금(100만원)’이 한창 캠페인 중이다. 최근 3년간 모금된 발전기금은 260억원이다. 안순철 기획조정실장은 “내신석차 백분율과 수능성적 모두 괄목할 정도로 올랐다”며 "인문계 영문과의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합격자의 석차 백분율은 18.6%였는데, 2007학년도에는 상위 8.5%로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계 공학부의 경우 20.5%에서 14.3%으로 올랐다"며, "수험생들이 죽전캠퍼스의 가능성을 읽고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죽전 인근 수지·분당 지역은 산학협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IT 기업과 대기업 연구소, 연수원이 클러스터를 이루며 ‘디지털 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단국대의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권기홍 총장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2007년을 기점으로 우리는 부단히 도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한 걸음씩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클리 조선은 '창학60주년을 단국대, 민족사학과 프런티어 정신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단국대가 죽전에서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지 비상하는 단국의 몸짓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권기홍 총장] "최고 시설에 걸맞는 콘텐츠 마련할 것" ‘전공교육인증제’ 국내 처음 도입 소통 능력 뛰어난 교양인 길러내
단국대가 이전하는 것은 질적 도약을 위해서 불가피했다. 한남동 캠퍼스에서는 연구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 우수한 신입생 유치가 걱정되었지만, 여론조사 결과 죽전캠퍼스를 지방으로 인식하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 작년과 올해의 신입생 성적이 오른 것을 보고는 더욱 확신이 생겼다. 그동안 대학 이전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며,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해 나갔다. 그 결과 학생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총학생회는 발전적 이전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첨단 시설에 걸맞게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과 연구 수준을 높이는 데 우선점을 두겠다. 5개 연구분야를 국제적 수준에 올려놓는 게 목표지만 더 중점을 둘 부분은 교육이다. 전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자체 전공교육인증제'를 도입했다. 교수의 호응이 의외로 높았고, 인증제를 위한 매뉴얼이 작성됐다. 권기홍 총장은 '전공만을 위해서라면 학원식으로 단기에 압축해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교양은 소통의 무기'라고 강조한다. '소통이 안 되면 남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바로 남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교양교육'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는 교양교육 강화 차원에서 32학점의 교양필수과목을 지정했고, 이것은 선택과목이 늘어나는 다른 대학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선택 중심으로 가면 흥미 위주의 인가강좌만 살아남아 기본적 교양교육이 등한시된다는 주장이다. 기업들이 인재 채용시 합숙, 노래방, 술자리 등을 테스트하는 것도 교양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단국대는 '기숙사가 충분히 확보되는 2008년이나 2009년쯤부터 비교과 교양과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기홍 총장은 '비교과 교양과목은 방학 때 학점과 상관없이 시행할 것이며, 방학은 노는 기간이 아닌 교과교육을 중단하고 비교과 교육을 하는 기간 설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기홍 총장은 '서양인은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2~3시간씩 얘기하지만 우리는 그런 훈련이 안돼 있다.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화·연극·음악·미술 등 콘텐츠가 풍부하면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할 가능성이 커진다. 바로 그게 교양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 홍보팀에서는 [위클리조선]을 금주중 행정부서 및 전공에 배부하오니 구성원의 많은 열람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