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3주일
말씀
복 음 : 루가 9, 51-62
암송구절 :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9,62-
머리말
예수께서는 수난, 죽음, 부활 곧 구원사건의 정점이 이루어진 도시 예루살렘을 향해 떠나신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더욱 잘 교육시키고,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합당한 자들로 키우기 위해 이제 제다 직분에 대해 가르치신다.
새김
예수님을 따르려면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의 첫 동네인 사마리아에서부터 냉대를 받으시는 이야기는 그분의 험난한 여행이 시작됨을 암시한다.
야고보와 요한은 엘리야가 했던 보복(2열왕 1,10)을 하고 싶어 했으나 오히려 그들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은 앞으로 제자들에게 있을 박해에도 복수와 징벌보다는 용서와 관용을 베풀라는 가르침을 주신다.
뒤이어 당신을 따르려는 제자들은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신다.
첫 번째,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선 이에게 하신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는 말씀은 당신을 따르려 할 때 이 세상 것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공적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배척을 받았고(루가 4,16-30), 예루살렘으로 행하는 첫 마을에서도 냉대를 받으신(루가 9,51-56)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사람은 축복과 영광이 아니라 박해와 고난을 각오해야만 한다. 즉, 그분의 운명을 나누며 아무런 보장도 없는 생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참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그 사람은 우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유다인들에게 장례는 중요한 의식이며 신성한 의무였다. 그러므로 이청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장례를 치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임을 강조하신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은 영적으로 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선포하여 그들을 살리는 일로서 육신의 죽음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명이고 제자가 되려는 사람의 수행과업이다.
세 번째, 그 사람은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려고 머뭇거린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뒤를 돌아볼 여지가 없으며,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이 결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없듯이 하느님 나라를 향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가르치신다.
맺는말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가야할 길을 몸소 걸으셨다. 가난하시면서도 먹을 것, 입을 것, 머리 둘 곳을 마련하는 데 마음 쓰지 않으셨고, 홀로 남은 어머니에 대한 의무보다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랐으며, 죄인들과 병자들의 친구가 되어 오직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에 몰두하셨다.
쟁기를 잡은 사람은 똑바로 앞을 보고 밭고랑을 따라가야 하듯이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세상의 것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져야 한다. 세상의 일이 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더욱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나를 따라 오라"고.
말씀 및 생활나누기
1. 우리는 자칫 가정사와 재산 증식에만 정신이 팔리기 쉽습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62절-
? 신앙을 갖고도 당신을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다짐
예수님만을 삶의 최고의 목표로 두고 살아가자.
예화
<기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제가 그리스도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육체와 정신이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의 희생물이 되게 하옵소서.
당신은 선이시고 저는 쓰레기오니
이 몸과 영혼을 갈갈이 찢어 당신 위해 쓰게 하시고
제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첫댓글 부르심과 응답의 관계안에서 나는 어떻게 응답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며..감사와 찬미를 하늘아빠께 드리며..부족하고 아직 채워져야 할 부분이 많은 나의 모습안에..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희망하는 믿음을 하늘 아빠께 바친다.이곳 까페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배우게 해주신 쎌로 신부님께 감사드린다.삼위의 성령 하느님께서는 내게 두렵지만 'yes'라고 대답할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 이사야서 야훼종의 노래에서처럼 매일 아침 배우는 마음으로 내 귀를 열어주시며..아무것도 아닌 모난 나의 모습 안에서 갈고 다듬어 달란트들에 빛을 더해주신다.달란트는 'yes'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생명으로 태어나는 창조의 신비인것 같다.
까페방에서 매일의 시간 봉헌안에 많은 사랑을 배우고 체험한다.인내,친절,평화..요즘 선물로 받고 있는것들이다.옥계까페방을 통하여 시작된 나의 응답이 하느님의 향기를 믿는이에게나 믿지 않는이에게나 사랑으로 전해드리는 메신저가 될수 있도록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희망하는 믿음을 하늘아빠께 드리며, 매일 낮은자의 모습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나를 봉헌하며 청한다.하느님의 크신 자비에 늘 감사드리는 헬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