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다가 이론거 올려두 되는지..모르것네요......어제 참돔낚수...쪼금 아주 쪼금 아쉬움이 남아...
조행기로 다가 대신 아쉬움을 달래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자판을 마주했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조행기를 써볼 요량으로 말이다.
인터넷 모 싸이트에서 10여년전에 글을 올려 나름 포상받은 후 아마 처음인 듯 싶다.
항상 그러지만 일이 넘 바쁘다....핵핵... 바다가 나를 불러도 애써 모른채 외면하면서 일에만 매달리기를 두달반.......왜케 졸라 바쁜겨...ㅎㅎ
암튼 D-Day를 3월 13일로 잡았다.
11일...12일 풍랑 주의보 ... 내가 하는거이 그렇지모...13일은 ???
바람 대충...파도 대충...머 그렇타....
(음력 28일 5물)
그럼 바다로 저와같이 가 볼실까요...===3333
낚수방 형에게 전화 해본다...다들 ..그러하듯이....
“어떻게 가보실라우..???”
“그랑께....갈수있을려나..??....오후에 조아진다고 하니....고고씽 결정.ㅋㅋ
12시순천 출발예정이었으나..3시출발키로 늦춘다.
가만, 배도 나로도에서 타던 단골배가 잘못되어... 녹동항에서...
졸라 꼬이는 느낌....헐~~
낚시 입문(93년)....후 ...첫 처녀 출조한 곳이 바로 이 거문도 ........................
[고기도 흔하디 흔한시절 남들은 4짜,5짜 감성돔을 마니도 잡을때 꽝으로 일관해 참으로 자존심도 마니 상해하던 곳.....항상 그래도 감성돔/벵에돔.. 나의기록을 선사해준 곳...남들은 내만권을 고집할때....나홀로 여수 혹은 녹동에서 여객선으로 드나들던 곳....ㅎㅎ]
여하튼, 서론이 넘 길어진 거 같고.
못먹는 술 한잔 먹고 봉고차에 기대어 눈떠보니...녹동항이다.
먼저와서 자리잡은 사람들 ...배로 한가득이다.
(그러게 쫌 빨리 출발하쟀더니....어쨋든 좋다...멀리서 오신분들 같으니...편히쉬어가시길...)
중간에 졸라 꼴랑거리는게 ...아마도 ...역만도를 지나 삼부도사이의 물골을 지나가는 듯 ...벽에 기대어 졸았더니 ...종선배에 타란다...
선장님 예전에 자주 찾던 곳 ...민박집.....선장님이다...다시 컴백하신 듯..(선장님 방가방가...^^*)
코바위를 돌아서는데...온통 불빛들...홍합여를..지나자...후레쉬에...불야성(?)ㅋ
제립여가 앞에 다가오는데....안제립여 보는 쪽에 제립여에 한포인트가 비었다.
점주 형아가 부른다. 내리볼래???....너울이 졸라 만만치않다.
(순간 별로 내리기 싫어진다.....니미럴....올해 1월 초 욧등에서 아는형이 파도에 그렇게 가버리고 ........파도는 암튼싫다...어제도 파도가 만만챦았는디...선장님 고생 많았습니다....꾸~우~벅...)
암튼..쫌 내리기 싫었지만...
..............................ㄷㄷㄷ.....
잠시지만 배에 계신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들어 기냥....졸라 조아하는 형(이하 졸라형)과 짝해 내린다..........안내리 볼라고....엉덩이를 빼다가 발에 차여 기냥 내린거다.
(지금 이야기지만 포인트 졸라 고집할 필요 별로 없는거 같다..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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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여기는....갯바위
커피먹고.....
물버리고......쉬~~
갯바위에 누웠는데....
마니 박인다.... 아프다..... 등짝이...
옆에 같이 내린 졸라 형아 전자찌를 켜고 낚수 시작..
5물때라 아침 8시 30분정도 만조...인데...
조류가 쫌 이상하다....
들물에 용댕이에서 줄바 쪽으로 흘러야하는디...
오히려 용댕이쪽으로 흘러가는거이 아닌가???
차라리 안으로 말려드는 것보다 ...훨씬 낫것지 .....
30여분후 여명이 밝아올 즈음..
새벽부터....채비하던 횽아....낚시에 열심이다...난 피곤(?)해서 쫌더 놀구 있고...ㅋㅋ
....이윽고....
졸라 형아 힛트....2.25호대가 나름 모양새를 갖추고 지랄(?)을 한다.
역시나 강제로 끄는데는 장사가 없는 듯...
이내 빨간 어체를 들어낸다.
60cm 남짓..졸라 높아 뜰채가 안닿아...
내리가다가 자빠졌다...손에 기스 나불고....띠불..띠불...
날이 밝아올 즈음, 채비를......해본다...
내 가방엔 늘 그렇지만...1호대 빡센놈(Sseje 1호 F대)으로...z
하여간 우리는 맘에 들면 한놈만 졸라 팬다
(졸라가 졸라 마니 들어간 듯...ㅎㅎ)
===>채비 : 쎄제 F1호대/시마노 CL4 5000번 원줄 4호 목줄 4호 바늘 참돔전용 11호...
2호어신...2호..수중...2B,,,한개..
휘리릭..캐스팅...
채비가 안착되자...용댕이 쪽으로 형찌와 내찌가 당당하게 흘러간다.
입질,,,,,,후 힛트.....우이~~씨 ...형거다....형은 수심 17미터,,,,,
난 잘모르것따...???미터.......................................................
조금 전과 비슷한 싸이즈...
거의 다 뜬모양인지...찌도...보이고..............아무래도.....뜰채질 하기가 곤란해서..
밑밥 몇주걱 뿌리고 밑으로 막 내려가려는 순간....
아주 심하게 꼬꾸라지는 낚시대....이번엔...내거다....허걱
순간 ...허벌 대물임을 직감....챔질 후 풀리는 드랙...
....꺽어진 낚시대.....그렇게 ...힘겨루기가 시작될때.......형은 ......
고기를 물위에 띄우지도 못하고 ....팅......ㅋ.ㅋ
형은 방생(?)후 바로.....들채들고 대기모드다...
“아직 멀었는데요”...드랙을 차고나간지...상당한 시간... .헥헥...
갑자기 이녀석이 주춤거리더라...뒤질라고 ....그런갑다......
낚시대를 우측으로 30도 가량 눕히고....계속...쳤다...이녀석이 주춤한 틈을타서..
그렇게 지랄 하구있을때....
이녀석이 머리를 90도 정도 돌려....안제립여 쪽으로 비스듬히 돌아서...짼다....
<ㅎ ㅎ...잘하면 먹을 수 있것따....>
그리고는 릴에 손을 이제야 가져가서 릴링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릴링을 하는 것이다...
드랙이 나가면서도...헛회전을 해도 계속그렇게 ..릴링을 했다...
아마도 그땐 나도 상당히 자신이 ...있었던거 같다...아니 자신은 예전부터서
많았다....(삼부도 보찰여에서 미터급 대물을 뜰채질 못해서 방생한 후부터도...
쭈~~욱....)
90도를 돌아선 녀석이 ...이젠 45도를 더돌아....가고 있었다.
낚시대도 ....릴...도...모두 잘버텨 주었고....
낚시대는 내가 이토록 잘버텨 주리라는 믿음을 넘어서고 있었다.
막바지 힘겨루기는 줄바자리 쪽 골창안으로 오면서...점점...그끝을 향하는 듯 했다.
상당히 녀석과의 거리도 좁혀져....3,40미터 ....팔이 쫌...아파온다...
그러나, 이녀석의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다시금 골창 안으로 드랙을 차고 1분 넘게 나가고 있었다.
이윽고 바닥에 다다랐는지..배를 깔고 꼼짝을 안는다...
헐...
(그래봐야 고기인 것을...짜~아~식)
펌핑...안 통하네...마지막 버팀인지...
상당한시간이 흘러도 꿈적하지 않는다...
(역쉬~~갯바위의 참돔 낚시는 허벌 어렵따...)
....살짝 움직임이 느껴질 즈음, 여유를주지 않고 드랙을 한바퀴 조이면서
강하게 릴링을 시작해 채 1분도 걸리지 않아 녀석을 물위로 띄워 놓았다
뜰채망이 55Cm인데 머리가 잘 안 들어 갈 정도로 크다.
형이 미터급을 외친다......"고마워 졸라횽아!!.....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나를
보고 있었다....재보니 네뼘이다.... 90Cm 정도..
집에와 재보니 죽었는데도 87이다.....이윽고 형이 53정도의 감생이를 끝으로....조행을 마무리 했다.
.....그날의 감회가 새롭다......
<졸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끝>.


53감성돔이 삐까리 같네....ㅎㅎ
첫댓글 와! 크다
캬 역쒸 숨은 실력자이십니다^^
글솜씨도한 대물이구요 아주 멋지게 감상했습니다.
ㅋㅋ..ㄳㄳ...
금붕어를 잡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