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벌써 토요일이네요.
시름시름 앓다가 정신 차려 이제 뭘 좀 해야지 하는데
벌써 일 주일이 다 지나 갔네요.
주말에 맛있는 한 끼로 기운 내시라고
아귀찜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1. 재료 사기- *먼저 싱싱한 아귀를 삽니다. 아귀는 얼리지 않은 걸로 좀 큰 것을삽 니다. 아귀는 작으면 먹을 게 너무 없어요.
*아귀 다음으로 중요한 게 콩나물입니다. 콩나물은 굵고 긴 것으로 삽니다. 잘 모르면 아귀찜에 넣을 거라고 말하면 알아서 담아 줍니다. 보통 슈퍼에 는 없어요. 재래시장에 가서 사세요.
*미나리도 삽니다. 물론 싱싱한 걸로.
*대파도 필요해요.
*미더덕도 사야지요.
*아귀가 많이 비싸면, 아귀를 적당한 크기로 사고 여러 가지 해물을 준비해 도 좋아요. 아귀는 사실 입이 2/3 이상 차지하거든요. 발라먹을 게 별로 없 어요. 아귀 특유한 향과 맛 때문에 그러는 거지. 해물찜도 맛있거든요.
2. 재료 다듬기- *아귀는 생선 가게에서 다 다듬어 줍니다. 아 그런데요. 아귀를 큼직하게 잘라달라고 해야 합니다. 너무 작게 토막 치면 다 부스러져서 보기도 안 좋고 발라먹는 재미도 없어요.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떼서 깨끗이 씻어 둡니다.
*미나리는 깨끗하게 잘 씻어야 합니다. 거머리가 있어요. 입은 안 먹고 줄 기 부분을 먹지요. 잘 씻어서 동전을 넣어 두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 뜨려 놓습니다. 미나리 줄기 안쪽에 붙어 있던 거머리가 다 나와요. 지푸 라기 같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몰라요.
*대파와 미나리는 5~6센티미터로 잘라요. 대파도 굵고 길게 써는 게 좋아 요.
3. 만들기- *먼저 끓는 물에 생강 저민 것과 소금과 된장을 찻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 넣고 삶아요. 아귀가 완전히 다 익도록. 된장과 생강을 넣고 삶는 까닭은 아귀 의 콤콤하고 비릿한 향을 없애기 위해서지요.
*그런 다음, 아귀를 채반에 꺼내 놓습니다.
*아귀 삶은 물은 버리면 안 돼요. 이 물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고 살짝만 데치다가 뚜껑을 열고 양념을 합니다. 양념은 조개맛 다시다로 간을 합니다. 아 귀찜은 다시다로 맛을 많이 내요. 마늘을 듬뿍 넣고 고춧가루랑 후추도 넣습니 다. 양념을 넣으면서 콩나물을 버무립니다.
*콩나물이 버무려지면 여기다가 아귀를 함께 넣고 섞습니다. 위에 파와 미나리 를 올리고 뚜껑을 살짝 덮었다가 전분을 물에 개서 끼얹어서 다시 버무려요.
*마지막으로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상에 내면 됩니다.
*고추가루로는 매운 맛이 덜 난다 싶으면 청량고추를 어슷나게 썰어서 함께 버 무리면 되지요.
*빠진 게 있나요? 아귀찜은 사실 아귀 같은 해물 특유의 향에 고춧가루 듬뿍 넣고 맛을 낸 양념 맛으로 먹는 거지요.
4. 아귀찜 맛있게 먹기- *아귀를 다 건져서 먹고 여기다가 쫄면을 삶아서 뒀다가 넣고 버무 려 먹어도 맛있어요.
*아귀도 콩나물도 얼추 다 먹었다 싶으면 밥하고 김치 송송 썬 것 하고 넣고 볶아서 김 구어 부셔 넣고 참기름도 한 방울 떨어뜨려 서 드세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여기에 숟가락이 절로 갑니다.
첫댓글 전화했을때 몸은 괜찮냐고 먼저 물었어야되는데...몸은 좀 어떤신지요.목소리로 봐서는 조금 나아진것도 같은데.. 아귀찜 정보에 대한것 감사드립니다.먼저 먹은것처럼 맛있게 될런지 그게 관건이네요. 다녀와서 그럼...
행운님에게만 특별히 전수할 줄 알았더니 역쉬나 우리 회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행운님 우리 담에 한번 해줘요~~ 쩝, 맛있겠다. 근데 맛은 어떻게 전수받나요?
애고고 아귀찜에만 정신이 팔려서리...... 샘 자꾸 시름시름 앓지 마시고요, 어떤 때는 조금 편하고 쉽게 대충 넘기기도 하시기를. 명욱샘께 기를 좀 불어넣어드립니다. 이야~아~ 압~ 꽈당. 너무 힘주다가 뒤로 넘어졌어요.^^*
주말에 E웃이랑 맛있는 아구찜 먹어야 곘군요. 생각만 해도 즐겁내요. 소주도 한잔 캬~~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