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소화초등학교는 천주교 재단의 사립학교였다.
2학년부터 6학년이 넓은 강당에 모여 내 강연을 들었는데도 집중을 잘하는 아이들이었다.
장미꽃다발 증정식, 내 책을 읽고 쓴 독후감 발표, 교장 수녀님이 내게 수여하신 <좋은동화작가상> 등등...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작가를 귀중하게 대접해주니 흐뭇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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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6학년 3개반 어린이들과 차례로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은 그 중 한 컷이다.
모두가 녹색 계통이다. 그럴 줄 알았으면 꽃분홍이나 좀더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갈 걸 그랬다.>
전교생 어린이들이 내 책을 모두 구입하여 읽고 독후활동을 한 자료들이다. <열평 아이들>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피양랭면집 명옥이> <넌 아름다운 친구야> <날아아 풀씨야>등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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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사서 선생님과 급식실에서 늦은 점심을 같이 했다.
사서 선생님은 '온실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너무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모른다며 일부러 <열평 아이들>과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까막눈 삼디기> 등을 필독도서로 선정하였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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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동화작가상>에 학교 직인이 빠졌어요.*^^*
선생님,너무 뿌듯하고 행복하셨겠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네요^^
네, 행복한 만남이었겠어요. 이번주 신문? 잡지? 에서 초등학생이 썼다는 글을 봤는데...마음이 좀 그랬어요. 너무나 어른체이고 딱딱하고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것이 대학생 글이라 해도 모자람 없을,문체나 내용이 영 아이같지 않은 것이...그러다가 이 사진들을 보니 마음이 밝아지고 정화되는 느낌이 드네요 선생님. 오히려 제가 말예요^^
너무 부럽습니다. 얼마전에 소화초 선생님이 원유순선생님 모셨다고 자랑하셔서 부러웠는데...사진으로 보니 새삼 더욱 부러운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도 선생님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4월 사이버 독서토론교재가 <까막눈 삼디기>였는데 아이들이 아주 흥미있어하고 참여도가 높았답니다.늘 건강하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