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ㅜ.ㅜ 집들이 너무 비싸다. 중국 맞나?
2007년 빈관(호텔)에서 잠시 지내다 시내로 나오기 위해 구한 현재의 집은
대련 시내 민주광장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한국인 가족들이 살던 집이라 깔
끔하고 모든 게 다 갖추어져 있어 몸만 들어가면 되는 좋은 조건의 집이었습
니다.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1900위안정도이니 현재 환율상 우리돈으로
26만원 정도네요.
우리 유학원과는 정확히 1.6km떨어져 있어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 삼아 달려오는 것이었으나, 잦은 음주와 게으름으로 매번 택시를 이용
하게 되어 이 곳 대련외대 앞으로 이사를 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친구와 같이 집들을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첫번째 집-
학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집입니다. 전형적인 현대 한족의 집입니다.
가격은 1400위안... 여기서 좌절입니다. 이렇게 비싸졌나? 시설은 완전 안
습인데...1000위안에 들어가래도 싫습니다.
-두번째 집-
외대 한국 학생들이 많이 사는 건물입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많이 낡은게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집들이 복층 구조라 또
하나의 러브하우스를 기대하면서 보았습니다. 가격은 1700위안... 헐 이란 말
이 절로 나옵니다. 친구한테 말했습니다. "나 그냥 살던데 살래, 솔직히 이건
너무한다."
거품이 많이 끼었나봅니다. 돈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좋은데 남의 나라까
지 와서 거품 불어 놓은 사람들.. 한국에 비해 싸다고 집주인 달라는 대로 주는
사람들.. 그리고 중개하시는 분들.. 부탁 좀 드릴께요. 가격 좀 낮춥시다.
-세번째 집-
우와... 맘에 듭니다. 집도 넓직하니 둘이 살아도 될 정도로.. 아마 전에 여학생
살았던 것 같더라구요. 역시 근데 가격이 좀 비싸네요. 누구하나 같이 살 사람
있어 같이 살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번째 집-
외대 한학원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맘에 드는 집을 또 찾았습니다. 학원에서 외
대로 올라가는 그 오르막이 무서워 사실 처음 이 곳은 피하려 했으나, 집을 보곤
운동이라고 생각하자며 저와 또 다시 타협을 하네요. 시설과 크기에 비해 가격도
적절하고 새집이라 집주인이 가전과 가구를 새것으로 갖추어준다길래 ok 했습니
다.
-다섯번째 집-
전에 한번 설명드렸던 그 외대 빨간집입니다. 안으로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방이
상당히 많네요. 무슨 벌집 같습니다. 예쁜 아주머니가 안내한 그 집은 방이 참 예
쁩니다. 보기 힘든 식탁에... 빨간 색과 핑크 색이 조화된 인테리어... 아주머니가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이라 직접 하셨다 하네요. 가격은 기억이 잘.. 공주님이 사
셔야 할 집 같아 저한테는 좀 부담스럽네요.ㅋ
-여섯번째 집-
외대에서 2km정도 떨어진 까르푸에 있는 집으로 가보았습니다. 추운 날이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따뜻하네요. 그리고 바닥이 제가 꿈에도 그리던 온돌이
라 정말 눈물나게 들어가고 싶습니다. 55평방미터짜리 집을 보니 넓직하니 살기도
편해보입니다. 그래도 또 2000위안이 넘는 가격의 집을 덜썩 구해버리면 택시비에
방값에 굶어죽을게 뻔합니다.
요즘 집에서 미녀들의 수다를 즐겨보는데 손요가 "한국사람들이 청도에 와서 집
값을 다 올려버렸다'라고 하더라구요. 100% 맞는 말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집
값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속편히 기숙사가 어떠실런지...
집을 구하실때도 구석 구석 꼼꼼히 잘 살펴보시고 구하시길 바랍니다.
등기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