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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꽃등심 |
<‘제비처럼’부른 가수사장 윤승희의 대박나기>
양재역 로터리에서 뱅뱅 사거리를 향해 잠깐 걷다 보면 농협 우측으로 빠지는 골목이 나온다. 막 들어서면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약간 떨어진 곳에 70년대 중반 이효리 뺨치는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 윤승희가 직접 운영하는 토종한우(대표 윤승희/www.tojonghanu.co.kr/02-571-2471)집을 볼 수 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가수 윤승희 씨는 윤씨 종가집 며느리였던 어머니의 모습을 쏙 빼닮아 음식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남달리 깊었다고 한다. 지난 1976년도 데뷔해 77년도 ‘제비처럼’으로 이효리 뺨치는 인기를 구가했을 당시에 몇 개월 되지 않아 결혼과 더불어 깜짝 은퇴를 선언하며 펜들을 놀라게 한 그가 사업가의 모습으로 펜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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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갈비살 |
1, 2층으로 구성된 991.74㎡ 넓은 매장의 토종한우는 서초, 청담, 대치동 일대 서울 유명 한우집의 3/5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최상급 한우를 공급한다. 부가세포함 130g 6만원 정도의 토종 꽃등심이 150g 3만2천원. 특상급모듬 150g 3만5천원, 살치살, 안창살, 늑간살 등 특수부위가 150g 3만8천원. 육사시미, 육회 150g 2만5천원으로 무척 가뿐하다. 야채는 1인당 1,000원으로 무제한 공급된다.
단체손님에게는 1등급 한우가 특히 인기이다. 웰빙꽃등심, 특수부위모듬, 안심, 치마살, 토시살, 제비추리 등으로 구성된 메뉴는 600g에 9만 6천원. 갈비살, 차돌박이는 7만8천원으로 전혀 부담이 없는 가뿐한 가격이다. 갈비탕, 육회비빔밥(1만원)으로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고기를 굽는 참숯은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고 모두 밑으로 향하게 설치돼 있어 식사하는 동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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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토시살 |
토종한우는 밑반찬의 거품을 빼고 고기값을 더 저렴하게 낮췄다고 하나 여느 밑반찬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밥도둑 먹거리들로 가득 들어 차 있다. 주로 한국인의 입맛에 착 감기는 맛깔스런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윤 사장이 직접 담근 갈치김치는 숙성되어 저며진 갈치 살점과 맛있게 신 듯한 김치맛이 어우러져 한번 맛을 본 사람들로 하여금 자꾸 떠오르게 한단다.
참기름과 약간의 양념이 가미된 묵은지에 구워진 고기를 싸서 먹는 맛도 유별나다. 멸치로 다시를 내어 지진 김치찌개는 옛 맛 그대로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무리 먹어도 싫증나지 않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구수함이 더한다. 직접 눌린 누룽지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윤 사장은 “사람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렸을 적부터 자라면서 길들여졌던 맛”이라며 “어머니 할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음식 만들기에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토종한우의 모든 음식 맛은 고객이 아닌 이집 안사장의 입맛에 맞춘다. 윤 사장은 “고객의 입맛에 맞춰 음식 맛이 자꾸 바뀌게 되면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며 “내입맛(윤사장)이 좋아서 찾아 오신 분들은 100년 고객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