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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31세의 직장 남성
문제점: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이 어려움
연결: 치료자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치료자의 저서를 읽어본 후에 치료자에게 메일로 치료를 받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치료가 시작됨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로 2시간 씩 심리분석 치료를 1년 동안 계속 받고 있음
치료 결과: 마음이 안정되어가고 있고 생활이 점차로 정리되어가고 있음. 전직 직장의 공장장에게 No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직장의 상사에게 자신의 부당함을 당당하게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치료의 과정
B군은 치료자의 저서를 읽어보고 치료자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메일을 보내왔고 전화로 시간 약속이 이루어지면서 치료가 시작되었다. B군은 문제가 많았다. 겉으로 나타난 것은 대인관계에서 회피적 성격장애, 자아분열증 성격장애, 대인공포증 등으로 나타나있으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거의 되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노출시킨다는 것에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다.
B군은 3살 위인 누나와 3살 아래인 여동생이 있었고 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사로 있었다. 가정적으로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으나 부모님이 많은 문제점을 가진 사람이었음이 분석 치료 과정에서 밝혀졌다. 어머니는 B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자살했고 이후에 아버지는 재혼을 했다고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아버지의 8년 후배였다고 했다. 아버지와 결혼 전에 어머니가 자살 소동으로 결국 아버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 후에 아버지의 강압과 권위주의에 어머니가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B군은 어머니의 죽음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도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했다. 유치원 때부터 B군은 대인관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동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였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묻는 말 이외에는 말이 없었고 친구들과 거리감을 두어왔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자신이 알려지기를 꺼려했고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지금도 두려워한다고 했다. B군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 여행을 가는데 짝지가 선생님에게 xxx와 같이 앉기 싫다고 담임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너가 xxx가 이야기를 하도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을 때 학급 동료들이 모두 "선생님 xxx는 평소에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선생님의 놀라는 눈빛에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고 지금도 그것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다행히도 공부는 상위권이었고 중학교 때는 반에서 2등을 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B군은 아버지와 많은 갈등이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 5살 때 아버지가 무슨 이유에서 인지 약 3개월 동안 저녁 7시가 되면 자신을 집 밖으로 쫓아내고 대문을 잠가 버렸고 B군은 울면서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 문을 열어 주세요"라고 애원을 했지만 가족들 중에서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3시간 정도 울면서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3시간 정도 지나서 대문을 열면 대문이 열려서 집에 들어가서 혼자서 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고 했다. 이유는 지금도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그 이후에도 B군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중학교 때 B군은 학급에서 2등을 했고 그 때 공부를 하면 머리에 공부가 잘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언제나 B군은 아버지가 보면 공부를 하지 않은체 했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B군은 언제나 아버지가 어떻게 나올까 불안했다고 했다. B군이 전과 다른 행동을 하게되는 것이 아버지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워해서 어찌했든지간에 아버지가 보면 공부를 하다가도 하지 않는체 했다고 했다. 한번은 외가집에 가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있는 앞에서 할아버지가 xxx가 공부를 잘 하는지 물었을 때 누나가 xxx가 공부를 잘한다고 하자 아버지는 "아니야 성적이 형편없이 내려갈껴야"하며 누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한번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집에서 "우리 반에 공부는 1등을 하는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전혀 안되는 학생이 한명 있는데 나는 xxx가 이 세상에서 인간 관계가 제일 안되는 사람인줄 알고 있었는데 우리 반에 그런 사람이 한명 더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B군은 아버지로부터 심리적 학대를 받고 자랐음이 분명했다. 아버지는 직접 폭력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매를 들고 때리거나 신체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언어 폭력을 사용한 것은 분명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아버지가 B군의 방에 들어와서 생활하는 바람에 B군은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공부를 하지 않게 되었으나 성적은 좋아서 서울에 있는 xxx 외국어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아버지가 B군이 그 학교에 들어갈 줄 몰랐다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가족들이 이사를 가게 되었고 B군이 원하는 집이 아니어서 실망을 했고 공부방이 작아서 1시간-2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나면 머리가 혼란해서 공부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공부방을 바꾸어달라거나 자신의 불평을 이야기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B군은 공부방이 작게 느껴져서 숨이 막혀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공부를 거의 포기하고 살았다고 했다. 대학의 학과는 취직이 잘되는 아버지가 정한 학과로 갔으나 공부방 때문에 공부를 거의 못했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되지 않아서 중간 고사 이후에 학교에 가지 않았고 학기말에 가족들이 학교에서 온 성적표를 보고 알 게 되었다고 했다. 이미 중간 고사 이후에 집에서 나와서 가족들과의 관계를 끊어 버리고 직장을 구해서 다니게 되었다. 아버지는 내 인생에 걸림돌만 되었지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고로 나는 아버지와 인연을 끊겠다고 결심을 했다. 집에서 나와서 고시방에서 생활을 하면서 직장을 구해서 직장에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길거리에서 누나를 만났고 누나가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아버지가 B군을 만나러 왔으나 아버지를 피해서 2시간 동안 시내로 도망을 다닌 적이 있다고 했다. 군에 입대해서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으나 군대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했다. 군대에서 내무반 동료들이 후임병들에게 xxx도 군대 생활을 하는데 너희들이라고 못할 것이 있느냐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집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아는 사람이나 친밀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노출될까 두려워서 피해다닌다는 것이었다.
분석 및 해결 과정
B군은 지금까지 한번도 치료자와 이야기한 내용들을 다른 사람에게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부모님과 대화도 지금의 치료자처럼 이야기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치료자와 1주일에 2시간씩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B군은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 속에 맺혀있었던 이야기들을 한가지씩 털어 놓으면서 마음이 후련해진다고 했다. 누나와 여동생은 아버지가 재혼한 후에 집에서 나와서 자치를 하고 있고 아버지는 IMF이후로 직장에서 명퇴해서 지금은 집에서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는 6.25 때 온 가족이 월남한 가족들로써 아버지가 장남이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지 않고 둘 째 동생이 모시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책읽기를 좋아해서 기독교 관련 서적이 책장을 가득 매우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자신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 구성원들에게 풀어온 것은 분명하였다. 고등학교 교사인 아버지는 학교에서 학생들이나 동료 교사들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특히 B군에게 풀어온 것이다. B군을 아버지 자신의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 것이 분명했다. 아버지의 스트레스를 B군은 자신의 잘못으로 흡수한 것이었다. 모든 잘못은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B군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린 시절에 자녀들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나가지 않을 수 없다. 대신에 부모로부터 자신의 고통을 방어하기 위해서 부모님으로부터 거리감을 두게 되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애착 회피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 회피적 성격장애로 자아 분열로 이어진 것이었다. B군은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와 싸우거나 다툰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버지에게 복종으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을 했고 아버지에게 한번도 반항하거나 대들었던 기억은 없다고 했다. 대신에 중학교 후반기와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기로 하기로 마음에 결심을 했다고 했다. 이유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고 했다. B군은 초능력과 같은 마술적인 것에 흥미를 가지고 그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소설책 중에서도 괴기한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과 같은 특이한 것에 끌린다고 했다. B군은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이유를 알고자 각종 서적을 찾아서 읽었고 일부는 도움이 되었으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대인관계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시간이 있으면 혼자서 책을 읽음으로써 적응해 온 것이었다. 지금도 B군은 시간이 나면 책방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 자신의 취미라고 했다. 그래서 국내에서 번역된 일본의 "생명체의 비밀"이라는 50여권의 책을 시리즈로 번역된 것을 모두 사서 읽어보았고 그 이외에도 각종 심리학 관련 서적이나 귀신이 몸에 붙여서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빙의 현상 등에 관련 서적을 수 없이 많이 보았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실망 때문에 지금은 초능력이나 귀신, 영혼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했다. B군은 자살을 수 없이 결심했으나 죽으면 영혼이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있다는 확신 때문에 죽지 못했다고 했다. 죽으서 고통 속에서 영원히 사는 것은 더욱 더 큰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자살 생각을 포기했다고 했다. 자신의 문제가 성격장애로 치료를 받으면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치료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전에는 몰랐었다고 했다. 자신의 문제는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믿어왔다고 했다. 군대에서 후임병과 보초를 같이 서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인간 관계를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때 인간 관계가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느꼈다고 했다. 그 후임병은 B군이 제대 후에 편지를 몇 번 주고 받았으나 지금은 서로 연결이 끊어졌다고 했다. 군에서 제대 후에 몇 군데 직장을 거치면서 어려운 생활을 했고 그 직장이 인천에서 강원도로 이전을 해서 이사를 갔을 때 B군은 공장장에게 No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강원도까지 가게 되었다고 했다. B군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나 직장에서 나이가 많은 동료들에게 No라고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하고 있는 공장의 생산직 일을 그만두고 직업 전문학교에 들어가서 전문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전문 직업 학교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전문 직업학교에서 요구하는 보호자 서명과 보호자의 보증을 아버지에게 이야기할 수가 없어서 전문 직업 학교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 만약 전문 직업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아버지의 보증서가 필요하고 아버지와 연락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차라리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여름에는 일거리가 없어서 쉬는 통에 B군은 작년까지는 그냥 여름에 자신도 쉬면서 4개월 정도를 보냈으나 치료자와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번 여름에는 다른 직장을 구해서 다니게 되었다. 몇 일 전에 전임 직장의 공장장이 이번 8월 말에 다시 공장을 가동할 것인데 그 때 직장에 나올 수 있겠느냐는 전화에 새로 직장을 구해서 다니고 있다는 말을 못해서 그곳에 출근을 하겠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어느날 공장 문 열쇄를 가진 직원이 늦게 오는 바람에 20분 정도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직원이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문을 열어 주면서 "많이 기다렸느냐?"는 질문에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는 말을 했으나 말소리가 작아서 직원이 듣지 못했는지 "자네는 왜 묻는 말에 대답이 없느냐?"고 빈잔을 맞았다고 했다. 또 몇 년 전에 인천에서 직장을 다닐 때 나이 많은 동료 직원이 B군에게 "월급을 타서 부모님에게 매달 보내주느냐?"고 물었는데 B군이 대답이 없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B군의 뺨을 때린 적이 있다고 억울해했다.
이론적 근거
B군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학대로 자란 사람이었다. B군이 5살 때 아버지가 3개월 동안 B군을 이유도 없이 대문밖에 쫓아내고 대문을 잠근 것은 아버지가 B군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는 생각에서 한 것 같았다.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버릇을 잘 들려 놓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생각같았다. 부모님의 말씀에 절대 반항하지 말고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B군을 자기 표현이 없는 사람으로 나이 든 어른들에게는 No라고 말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치료자는 B군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었다. B군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6개월 시간이 흘러갔다. B군은 비교적 자신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변했다. 아버지의 잔인성에 대한 분노와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에 대한 불평 불만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아버지가 하는 자녀 교육에 누나가 불평불만을 터뜨리자 아버지는 성경에 보면 자녀들에게 매를 들지 않으면 자녀를 망친다고 했다며 누나의 불평을 일축했다고 했다.아버지가 자녀 교육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B군에게 그렇게 행동을 한 것 같았다. B군이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죽고 나서 집을 옮기면서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너무 작은 공부방에서 공부가 안 되고 마치 벽이 자신을 내리 누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속이 갑갑해서 공부를 할 수 없었다고 한 것을 분석하면서 공부 방이 좁아서 벽이 내리누르는 것 같은 억압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버지의 권위와 억압이 내리누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온 것이고 이것은 심리적인 적대감정이 공부 방으로 대체 되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석을 하자 B군은 수긍을 했다. 그 해석을 들어면서 공부 방이 작아서 갑갑해서 공부가 안 되는 줄 알고 도서관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 공부를 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나중에는 역시 갑갑하고 답답해서 공부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치료자는 자녀가 부모에게 적대감정을 가지게 되면 부모의 기대와 거꾸로 행동하는 것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을 더붙였다. B군은 아버지에게 한마디로 불평이나 불만을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B군에게 그렇게 가르쳐왔고 B군은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서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거나 불평을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나이 많은 직원한데서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뺨을 얻어맞았을 때도 B군은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맞은 것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늦게 온 직원이 왜 말을 하지 않느냐고 비난을 했을 때 자신이 말을 너무 작게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듣지 못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잘못이 부모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자신이 직장이 싫어서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두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냥 불편해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만 두고 싶다고 말을 하면 그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했다. B군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해서 사람들과의 친밀관계가 형성되면 관계를 끊어 버리고 숨어 버리는 것을 분석하면서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의 친밀관계가 B군에게는 상처로 처벌로 따라왔기 때문에 자신은 다른 사람의 주의 관심을 받는 것을 피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자아 해체로 자아 소멸로 느껴지고 있다고 분석되었다. B군은 전지전능한 마술적인 것에 주의 관심을 가지고 그런 것에 관련된 책을 300여권 읽었으나 별로 도움이 된 것은 없었다고 했다. 초능력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마술이나 특이한 신흥 종교 같은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어서 그만 두었다고 했다. 군에서 제대 직후에 외가집에서 죽은 어머니의 몫으로 누나에게 1,000만원과 B군에게 1,000만원의 유산이 돌아왔을 때 누나는 그 돈으로 여동생과 아버지의 집을 나와서 자치를 하게 되었고 B군은 그 돈으로 주식 투자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직장을 마치면 주식 투사 회사에 출입하면서 1년 만에 그 돈을 다 날리고 말았다고 지금은 아쉬워했다. 그 때 B군은 돈은 머리를 쓰면 얼마든지 쉽게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B군의 이러한 생각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애착에서 고통을 받게되면 자녀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어적인 방법으로 마술적 생각, 전지전능한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위니코트와 코호트의 이론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치료에서는 B군이 마술적인 생각은 문제 해결을 한 방에 해결하려는 방어적인 생각에서 오는 것으로 오히려 사회생활을 망치게하는 것임을 알 게 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발자국씩 생각과 행동을 고쳐 나가는 치료에서 바른 길로 접근하도록 했다.
치료 종결
B군은 지금도 열심히 치료를 빠지지 않고 받고 있다. 왕복 6시간의 먼 거리에 2시간의 치료를 받게 위해서 빠지지 않고 치료를 받으러 왔다. 앞으로 문제에서 빠져나오려면 몇 년은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약 1년 동안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기술이 많이 향상 되었다. 치료자와 1주일에 2시간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다고 했다. 이런 치료의 과정이 1년이 다가오면서 B군은 이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기뻐했다. 지난 8월 중순에 B군은 지금의 직장에서 하는 일이 기계를 깍는 선반공의 일인데 그 기계를 깍고 나서 화공 약품 속에 집어 넣어서 말리는 과정이 있는데 이것을 장갑을 낀 손으로 선반을 집게로 집어서 화공 약품에 넣는 일을 하면서 손에 물집이 생기고 두드레기 같은 반점이 생기자 이것을 처음에는 알레르기로 생각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본 결과 발암 물질로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그 대체 화공 약품이 많이 개발되어나왔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보았다고 했다. 여름 휴가 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화공 약품이 발암 물질이라고 하니 대체 화공 약품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그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치료자와 한 시간 동안 연습 훈련을 한 후에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그 화공 약품을 대체 약품으로 바꾸게 할 정도로 많이 자기 표현과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또 작년에는 6년 동안 일하던 과거에 공장이 이사를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게 되자 공장장에게 No라고 말을 못해서 먼 곳으로 따라 갔고 또 해마다 여름이 되면 일거리가 없어서 5개월 간 쉬게되자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도 공장장에게 그만 두겠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그냥 5개월 동안 쉬면서 소일했는데 올해는 다른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게 되었고 과거의 공장장이 4월 달에 공장의 문을 5개월간 닫으면서 8월 말에는 공장이 다시 문을 열 게 되는데 그 공장에 나올 수 있겠는지 직접 확인을 했을 때 그 때는 No라고 말을 하지 못해서 그냥 "yes"라고 대답해 왔던 것에서 며칠 전에는 공장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다른 일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그 직장에 나가지 못한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B군의 자신감을 증가 시키도록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전문 직업 학교에 다니면서 전문 직종의 일을 배우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물론 부모님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가족 관계를 바르게 고쳐나가면서 대인관계를 하는 기술을 배우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