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예요여기 영월 흙으로 지은 초가집에 밥 먹으러 올려고 밀 예약 해놓고는..딱 ~3일 굶고 왔어요 얼마나 배가 고프면 오전 12시 도 안되서 왔겠어요 이 ..산속 민박집 까지. 도착해 보니까 민박집 죈 아저씨 우리가 머물 사랑채에 장작불 때고 계시데요?아줌마는 방 청소 하고 있고요...우리 꼼~짝없이 초가집 본채로 쫓겨 올라갔어요.한시간 있다가 내려 오래요 청소 다했으니 ..사랑채 우리집으로 내려 오라는 말듣고..얼마나 배가 고픈지 가마솥에 밥좀 해달라고 졸랐어요."밥 할줄 아러요?""아..니..요오~""그람 나보고 하라고요?""예애~가마솥밥을 한번도 못먹어 봤어요 그러니까 한번만 해줘봐요 잉~잉~" 이렇게 울면서 졸랐더니 ..아줌마가 나를 잡아먹을 듯이 눈을 흘기면서 밥을 해주시데요 (흘길라면 흘기시요오~ㅎㅎ)이렇게 고구마도 넣어서..계란찜도 ㅎㅎㅎ 원래는 장작불에 밥하는것 아니래요불이 너무 쌔서 밥을 태울수가 있다는데..배고픈데 이것저것 가릴틈이 없잖아요?어쨌든 해달라고 하니까 딱~ 2인분. 저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어떻게 2인분만 나오게 밥을 할수 있는지.....(아줌마가 신기해..)민박집 할려면 저런것도 할줄 알아야 되는가봐요..(나는 민박집 해먹기는 틀렸다 ㅎ) 반찬은 뭐 안 가져와도 된다고 해서 그냠 갔죠머어~저 고등어는 냉장고에 있던데...어제 손님이 놓고 간거래요 저렇게 호일에싸서아궁이 숯에다가 올려 놓으니까 어머나~잘 구워졌죠?아궁이 하나에 ..솥하나가 못하는것이 없어요 이것도 또 정말 신기해....(신기한거 정말많네 ) 우리는 정신없이먹고..아줌마는 밥해줄랴~사진 찍을랴아~그러든가 말든가 우린 그냠 먹기만 하면 돼요.ㅎㅎㅎ 우리 진~짜이런밥 처음 먹어봐요밥해달래서 먹는 눈치밥 ㅋㅋ 장작불에 밥하는것 아니래드니..정말 그런가 봐요밥이 타버려서 누룽지가 쌔애~카맣케..아니면 민박집 아줌마 승질 나서 일부러 태웠을까요?..(아무래도 그런것 같아.ㅋㅋ.) 그러든가 말등가..우리 저거 다아~먹었어요.어차피 얼굴에 철판 깔았는데 뭐가 보이겠어요?더이상 눈치 안보고 그냥 먹었어요 두눈 딱~감고요 백숙..ㅎㅎ 이거 먹을려고 고기 안사왔어요우린 이게 닭인줄 몰랐어요이건 분명 오리예요.초가펜션 아줌마가 우리한테 사기 치시는것 같아요.세상천지에 이렇게큰 닭이 어딨어요?마트에서 산 닭만 보다가 저건.....아니야 이건 오리라고 내가 우겨도 기어히 닭이래요.. 닭을 솥단지에 넣어주고 우리보고 불때래요..때봤어야 말이죠..괜히 우리가 불땐다고했어 ..괜히 그랬어... 인터넷도 안되는 이 골짜기 황토초가집에 ...아랫목도 새카맣케 타버린 촌시란 초가집에..이 백숙좀 먹어 볼려고그 비싼 기름값 들여가며..애구~괜히왔어....괜히 오자고 그랬어 ..뾰로롱~(너무 재밌어 ㅎ) 방이 뜨거워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줌마 가 무식하게 고무장갑 끼고는 저 닭을 박~박 찢어서상에다가 척 ~올려 놓으시더니.먹으래요....어머나~무섭게도 커라~ 아줌마가 날개쭉지 한개씩을 우리 입에다가 넣어 주시고..아줌마는 두다리 다~먹었어요.무슨 이런 민박집이 다 있데요 그래?닭은 우리가 샀는데 어쪄자고 우리는 날개쭉지 한개씩 밖에 안주시냐교욧// 우리요...승질나서 맨~술만 먹었어요한잔먹고 한판 붙어야 되겠어요이런 민박집은 악덕업주라고 고발한다면서 한바탕 붙어야 될것 같아요. 달고기도 제데로 먹어 보지도 못해서..그냥 죽이나 먹고 속 차릴려고죽이나 끓여 달랬죠머...애휴~우리 신세가 영~말이 아니네요.아줌마가 우리 닭 다아~뺏아먹고 미안 하신지 이거저거 야채 넣어서 죽 끓여 줘서 먹었는데..배고파서 잠을 못잤어요먹은게 있어야 배불러서 잠이 잘오지요...나쁜 산골 초가민박집.봄에 다시와서 그때도 뺏아먹기만 해봐바 가만 안 있을꺼야 흥//
첫댓글 손님 백숙 뺏어 먹는 저 배짱이면 ...일본 땅도 뺏어 오심이...?ㅎㅎㅎ
쪽빠리 순사들 헌티 맞아 디지믄율리님이 편들어 주실라우?ㅎㅎ
첫댓글 손님 백숙 뺏어 먹는 저 배짱이면 ...
일본 땅도 뺏어 오심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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