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文殊師利問疾品 -3
얘기하다 보니까 벌써 30분이 지나가는데
오늘 그래도 공부를 한다 했으니까 조금은 해야 되겠지요.
자! 책이 어디냐 하면 49p 문수보살품
유마경이 상권 중권 하권이 있는데 중권의 첫 번째입니다.
그 책은 길게 되어 있어서 붙어있어 제가 단락을 잘랐습니다.
제일 첫 번째 5권이 첫 번째라서 5-1해서
나중에 이것을 인터넷에 올려놓을 테니까 찾아 가세요.
5-1 부처님한테 문병의 명을 받다, 그 부분입니다.
爾時에 佛告文殊師利하사대 汝行詣維摩詰問疾하라
文殊師利가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彼上人者는 難爲詶對라 深達實相하야
善說法要하며 辯才無滯하여 智慧無碍하며
一切菩薩의 法式을 悉知하며 諸佛秘藏에 無不得入하며 降伏衆魔하야
遊戲神通하며 其慧方便에 皆已得度니다
雖然이나 當承佛聖旨하사와 詣彼問疾하리이다.
여기까지 한번 볼까요.
爾時에 이때에
佛告文殊師利하사대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하셨다,
告하셨다는 것은 말 하셨다 그런 뜻입니다.
汝行詣維摩詰問疾하라
이게 병자를 붙였으면 눌病자를 쓰면 더 좋았을 건데
그러면 알기 쉬웠을 건데 문병하라
문병이나 문질이나 똑 같은 소리입니다.
그대는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고 오너라. 뜻이 함께 담겨 있는 겁니다.
문병하라는 것은 문병뿐만 아니라 문병하고 와라 하시니
文殊師利가 白佛言하사대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白자는 흰백자인데 사뢸 백 그럽니다. 사뢰다 알리다 그런 뜻이지요. 사루다
어른에게 말할 때 흰 백자를 씁니다.
世尊이시여 彼上人者는
저상인 일본 사람들이 주로 스님들을 존대해서 쓸 때 상인이란 말을 씁니다.
그래서 저에게 무엇을 일본사람이 편지를 보내는데 겉봉에다
장산상인양, 님 이지요 그게 그렇게 쓰고
한국 사람은 어떻게 쓰는가? 장산스님 귀하,
귀하는 사회에서 쓰는 말이고 스님들은 뭐라고 하지요 ‘법하’ 그렇게 합니다.
친구한테 쓸 때 뭐라 합니까? 귀하라고 하긴 좀 그럴 것 같고
법하라고 해도 그럴 것 같고 뭐라고 쓰면 친구가 될까요? ‘안하’
책상 안(案)자 책상 밑에, 책상에서 같이 공부했다해서 책상 안자를 씁니다.
좌하는 상당히 높인 말입니다.
앉을 坐자 법상에 앉아있는데 그 밑에서 법문을 들어서
그래서 위에 높인 말
좌하는 자기보다 윗사람, 그것은 스님들 절에서 많이 쓰는 용어들입니다
사회에선 좌하라는 말 잘 안 쓰지요, 혹 가다 쓰는데
그런데 대통령한테 쓰고 싶은데 귀하라고 쓰긴 좀 그렇지요
각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각하라 하는 것은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여요.
왜 집을 보면 전, 큰집에 부처님 전 있잖아요. 임금님 전 있어요. 전하야
그래서 뜰 앞에 있는 신하 계하. 각은 전각 팔각정 무슨 각 있잖아요.
각하 조그만 집에 산다 이거여요
그래서 옛날 박대통령 각하 그러는 것은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래서 안 쓰잖아요.
그렇다고 폐하라고 쓸 수 없잖아요
폐하는 황제한테 폐하라 쓰는 거여요
대통령은 뭐라고 쓰면 좋을까요?
폐하, 각하, 전하, 대통령님 그렇게 쓰세요. 그냥 그러면 되고
굳이 쓰자면 나라의 최고 어른이니까 ‘예하’ 쓰면 됩니다.
그것은 불교에 쓰는 용어입니다 그것도 ‘예하’
彼上人者 저 상인 저 훌륭한 분은
難爲詶對라
수(詶)자는 답할 수인데 응답하다 그런 뜻입니다 참 상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가긴 가겠습니다만 유마거사는 참 상대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뜻이어요.
深達實相하야 善說法要하며
심달, 깊이 통달했다 통달 다 했다 실상을 깊이 통달해서 깨달았다.
실상을 깊이 통달해서
善, 잘하다는 뜻입니다. 훌륭하단 뜻이고
說法要, 아주 요긴한 요체를, 요체라는 것은 진리 당체이지요. 요채를 잘 설법하며
辯才無滯하여, 변재해서 걸림이 없어요. 체할 滯자지요 체하지 않는다.
걸림이 없으며
智慧無碍하며, 지혜가 걸림이 없어 또
一切菩薩의 法式을 悉知하며,
모든 보살들이 법식, 보살들이 어떻게 해야 되면 법다운 것인지
이런 것을 다 안다, 다 실(悉)자 알 지(知)자 다 알며
諸佛秘藏에 無不得入하며
모든 부처님 비장, 부처님의 비장 감춰놓은 것 진리지요.
이런 것을
無不得入. 득입 하지 아니한바가 없으며 다 득입했다. 그런 뜻입니다
다 알았다 부처님 비장에 들어갔다 그런 뜻이지요.
降伏衆魔하야. 마구니 군중을 모두 항복받았고
遊戲神通하며. 신통해서 놀아 아주 신통자유자재하며
其慧方便에. 그 지혜와 방편에
皆已得度니다. 다 이미 已자입니다.
여긴 이미 몸 己자 아니고 이미 已자에요.
이미 다 득도해 도를 얻었나이다.
이것 도자가 법도 度자이지요 길 道자가 아니고
법을 알았나이다. 여기 법 법자와 같은 의미로 쓰여 진 글자입니다
雖然이나, 비록 그렇지만은
當承佛聖旨하사와, 마땅히 부처님께서 내리신 승지를 받들어서
詣彼問疾하리이다. 가서 문병하고 오겠습니다. 그랬습니다.
다음 구절 보겠습니다.
於是衆中에 諸菩薩 大弟子와 釋梵四天王이 咸作是念하되
今二大士文殊師利와 維摩詰이 共談에는 必說妙法이라하고
卽時八千菩薩과 五百聲聞과 百千天人이 皆欲隨從이어늘
於是에 文殊師利가 與諸菩薩大弟子衆과 及諸天人으로 恭敬圍繞하고
入毘耶離大城이러라
여기 여러 보살들을 이끌고 비야리성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에 들어가다 제가 제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이 유마경을 제가 이렇게 보다보니까 참 쉬운 글이고 좋은 글인데
신도들이나 스님들하고 공부하면 좋겠다 싶어서
나중에 책을 내려고 제가 앞에 전부 명칭을 따로 붙여놓습니다.
여러분들 그 책은 그렇게 원문만 쭉 있어서 답답하지요 누가 그 책을 봐요
그래서 이 부분은 성에 들어가는 부분, 이 부분은 묻는 부분
전부 번호를 붙이고 앞에 제목을 붙여서 나중에 책을 내면
나중에 앞에 목차만 보고서도 딱 찾아가서 볼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살펴보면 이때 대중들 가운데
於是衆中에, 무리가운데 그러지요 무리 중 가운데 중
諸菩薩 大弟子와,
모든 보살들과 큰 제자들 그런데 보살이 한 두 명이 아니겠지요.
모든 보살이라 했으니까 뿐만 아니라 그리고 큰 제자들뿐만 아니라
釋梵四天王이, 석자는 제석천입니다. 범자는 범천이야
그럼 제석천하고 범천하고 다릅니까? 안 다릅니까?
조금 다릅니다. 제석천왕이 누구지요 제석천왕
이것은 알아야 돼요. 우리 대한민국 사람은
제석천왕 이름이 뭐여요? 환인
환인의 아들 이름이 누구입니까? 환웅.
환웅아들이 누구여요? 단군 그렇잖아요.
우리 조상을 꿰고 있어야지 딱~ 족보를
그것 모르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그래서 제석천왕과 범천 하늘세계 모든 천왕은 범천이라 그랬어요.
咸作是念하되, 모두 다 함자입니다
다 이와 같이 짓다, 이와 같이 생각을 짓다
이와 같이 생각하다 그런 뜻이지요.
今二大士文殊師利와, 이대사가 문수사리보살과 유마거사를
둘 큰 선비, 선비士자 쓰는데 큰 스승 그런 뜻입니다
維摩詰이 共談에는,
같이 지금 대담하게 됐단 말이어요. 공담
必說妙法이라하고,
반드시 묘법을 말할 것이라고 참 묘한 법을 말할 거야.
전부 기대를 하고 환인이라든가 범천왕이라든가
모든 보살들 큰 제자들이 함께 갔단 말이지요.
卽時八千菩薩과
보살이 한두 명이 간 거여요 8천보살이 간 거여요.
여러분들 하고 저하고 지금 30명이 모여서
지금 조계사에서 누가 법문을 하시고 있단 말이어요. 종정스님이
간다. 우리 가면은 여러분들, 저하고 여러분들 몇 보살이 가?
30보살이 간다. 30보살 1거사, 거사님들 다 어디 가셨나?
五百聲聞과, 보살 성문 연각 했는데
처음 들으신 분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 할게요
보살은 보디사트바, 깨달은 사람.
성문은 부처님 말씀만 듣고 깨닫지는 아직 못했어요. 신심은 있어
연각은 부처님도 뵙지 못하고 또 보살말도 듣지 못하고
경전도 읽지 못하지만 깨달은 바가 있어
그래서 연각, 인연이 있다 깨달은 인연이 있다
百千天人이, 백천천인이 얼만가 계산해보니 10만이데요
10만인 천인이
皆欲隨從이어늘, 모두 다 따라가거늘
於是에, 이때에
文殊師利가
與諸菩薩大弟子衆과, 모든 군중들과 대중들과
及諸天人으로
恭敬圍繞하고, 다 공경해 문수사리 보살을 공경해서 딱 둘러 쌓여있어요
入毘耶離大城이러라, 비아리대성에 딱 들어갔다
비아리대성에 누가 있습니까? 유마힐거사가 계시 단 말이지요.
거사가 되도 이쯤 돼야 되요,
요즘 우리나라에 그런 거사는 잘 안 나타나요,
옛날에 김기추 거사님이 참 대단했어요.
김기추 거사가 유마힐 강의를 하는데 열을 내고
손을 제스처하고 책상을 두드리고 말도 못했어요.
스님도 가서 법문을 듣는데 기가 죽어가지고
아이고, 저 거사님 어떻게 저렇게 아시는 것이 많은가
뭘 깨달았을까? 부처님이 아닌가?
유마거사가 다시 왔다 그랬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스님들이 그랬어요. 유마거사가 환생했다. 했어요.
지금 시대에도 우리나라에 그런 거사가 나타나야 돼요
요즘 그런 거사가 안 나타나는 줄 아세요. 먹고살기 바빠서....
돈 벌어서 마누라 갖다 줘야 되잖아요.
돈 안 벌고 그 짓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
그러니까 거사가 안 나오는 거야.
누구 책임입니까? 보살들 책임이어요. 두말 할 것도 없어
자 다음구절입니다 방을 비우다 5-3
爾時에 長者維摩詰이 心念하되 今文殊師利가 與大衆俱來라하고
卽以神力으로 空其室內하야
除去所有와 及諸侍者하고 唯置一牀하여 以疾而臥러라.
文殊師利가 旣入其舍에 見其室空하야 無諸所有하고 獨寢一牀이러라.
時에維摩詰이 言하사대 善來文殊師利여 不來相而來하고 不見相而見니이다.
정말 재미있는 구절들이어요. 아주 기가 차게 재미있습니다.
爾時에, 이때에
長者維摩詰이 心念하되,
제가 참고로 말씀드릴게요.
거기 책에 번역해놓은 것이 먼저 어느 스님이 번역한 책에서
스님이니까 믿고 했는데 제가 나중에 책을 보니까
어떤 부분들이 상당히 오역이 많아요. 너무 많아
그래서 반드시 내가 인터넷 못하시는 분은 아이들한테 시켜서라도
원문을 여기 제가 새긴 것을 넣어 놓을 테니까 뽑아서 보십시오.
이때 장로 유마힐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되 심념하되
今文殊師利가 與大衆俱來라하고
문수사리가 대중들과 더불어, 함께 오겠구나 하고
유마 거사가 벌써 아는 거여요. 신통 자제 하니까
卽以神力으로, 즉시 신통력의 힘으로
空其室內하야, 방안을 쓰윽 비웠단 말이지요. 자신의 방안을 비우고
除去所有와, 있는 물건들을 모두 없애며
及諸侍者하고, 시중들까지 모두 물러나게 하고
唯置一牀하여, 오직 방에 상 하나만, 상이라 하는 것이 이렇게
우리나라는 침상이네 침상 저기 침상에 침대지요
인도 같은 덴 더운 나라니까 밑에 솜 넣은 것 깔고 못 앉았습니다.
그냥 나무판에 누워있어야지 침상에 이 침상만 한 두고
以疾而臥러라. 병을 핑계로 이질로서 병으로서
그러니까 병 핑계로 而臥, 누워있음 이러라.
文殊師利가 旣入其舍에
이미 그 방문 앞에 도달해서 보니까
見其室空하야, 떡 보니까 방이 텅 비었어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유마힐거사가 얼마만큼, 유마힐 장자거든요,
그 지역에서 왕이나 다름없어요. 시중도 많고
방안에 좋은 물건들이 다 있는데 싹 치워버리고 오직 상 하나만 있어
無諸所有하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獨寢一牀이러라. 이 홀로 독자는 여기선 오직 하나뿐,
침상하나만 있음 이러라. 홀로 있음 이러라
時에 維摩詰이 言하사대, 유마힐이 말하기를
善來文殊師利여, 잘 오셨습니다. 문수사리여
不來相而來하고, 상오는 모습이, 모습 없이 오시고 不來相而來하시고
不見相而見니이다. 불견상이 보는 모습 없이 보고 있으십니다.
참 대단한분 아녀요?
여러분들 그래요 아프셔가지고 누워 있다가
친구가 병문안 오면 딱 그래요
야! 친구야 그대는 어떻게 오는 모습이 없이 오고
보는 모습 없이 나를 이렇게 보고 있는가!
한번 써 먹어야지요
文殊師利言하사대 如是니다 居士여 若來已인댄 更不來하고 若去已인댄
更不去니 所以者何오 來者는 無所從來요 去者는 無所至며
所可見者는 更不可見이니다.
且置是事하고 居士여 是疾을 寧可忍不닛까 療治有損하야
不至增乎닛까 世尊이 殷勤致問無量이러시다 居士여 是疾이 何所因起며
其生이 久如며 當云何滅이닛까
文殊師利言하사대, 문수사리가 말씀하시기를
如是니다, 그렇습니다.
居士여
若來已인댄, 만약 내가 이미 왔다면
更不來하고, 다시 오지 못하고
자! 생각해 봅시다 내가 이미 왔다면 다시 오지 못해
내가 지금 왔는데 회장님 여기 와 계셔 그런데 내가 또 올 수 있습니까?
이미 왔으니까 못 온다 말이여 이미 왔기 때문에
이미 왔다면 다시 오지 못하고
若去已인댄 更不去니, 이미 내가 갔다면 다시 가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약호 죽이려고
이정도 돼야 되요, 가지 못 합니다 .
所以者何오, 왜 그런가 하면
來者는 無所從來요 去者는 無所至며,
온다는 것은 옴이 없이 옴이며, 간다는 것은 감이 없이 이름이니라.
내가 온다는 것은 옴이 없이 왔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자! 저 칠판을 한번 보시고 법으로 다시 돌아가야 됩니다. 저럴 땐
내가 지금 왔는데 나는 무엇이랴
백억화신의 화신으로 이 세상에 왔어요.
법의 자리에서 떨어져서 이 세상에 꽃을 피었어.
이 지구가 처음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나 많은 식물 동물이 생겨났습니까. 인간까지
내가 그래서 그 하나의 일원으로 왔어.
자! 법의 진리에서 왔는데, 내가 지금 유마힐거사한테 온 것은
오는 자취 없이, 옴이 없이 왔어.
진리라고 하는 것이 가고 옴이 없잖아요. 늘 그 자리여요.
그 자리가 그 자리라.
왜냐하면 가는 것도 역시 감이 없이 가기 때문에 흔적이 없다 그런 뜻입니다.
나중에 병가지고 싸우려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 거여요.
뒤에 재미나는 말이 또 나와요 금방
所可見者는 更不可見이니다.
이른바 보는 자가 있다면 절대 볼 수 없음입니다.
보는 자가 있어서 봅니까?
자! 여길 한번 보세요! 능엄경에 보면 부처님이 아라한하고 대화 하는.게 나옵니다.
‘아란아! 저 밖의 숲을 보느냐’
‘예, 숲을 보고 있나이다.’
‘숲을 보기 전에 무엇을 먼저 보느냐
한참 있다가 아란이가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제 눈에서 속눈썹을 봅니다.
눈썹을 보고 그 다음에 창문을 보고 그리고 다음에 저 밖의 숲을 보나이다. ‘
부처님이 묻습니다.
그러면 네 눈을 볼 수 있는가? 하고 묻습니다.
자기 눈, 볼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못 보지요, 왜 못 봐, 못 보니까 못 보지 뭐 그럴 땐
네 스스로의 네 눈은 보지 못 함이니라. 그랬어요.
그러면 눈이 실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스스로 봐야 되는데
눈은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거여요 그럼 뭐가 봅니까?
자 어떤 사람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어요.
그 앞에 가 손가락이 이렇게 하면 손가락 보이십니까?
안보여요. 손가락이 눈 뜨고 있어요. 분명히
머리를 다쳐서 뇌졸중으로 누워있는데
손가락 보입니까? 못 본데, 눈 떠 있는데
그러면 눈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 없다는 것 증명 됐지요.
뭐가 봅니까? 마음이 봅니다. 마음을 볼 수 있습니까? 마음이 봅니다.
그런데 다만 눈은 사물을 비쳐주는 거울일 뿐이어요.
경전에 부처님이 다 말씀해놓으신 거여요.
그래서 여기서 이른바 보는 자가 있다면 절대 볼 수 없음입니다. 그래요
보는 자가 있지 않다 이런 뜻이어요.
且置是事하고, 그런 것은 잠시 접어두고
居士여
是疾을 寧可忍不닛까, 거사님의 병환은 영가인불이니까
인자는 참을 忍자여요 가자는 올 可,
가히 참을 만하십니까? 영(寧)자는 하여금 영 그럴 때
하여금, 잘 참으실 수 있습니까?
그냥 참을 수 있겠습니까? 물었어요.
療治有損하야 不至增乎닛까, 요치, 치료가 부실해서
有損이란 부실이다 치료가 부실해서
不至增乎니까, 증은 더할 增자 더하지는 더하는데 이르지는
좀 말이 이상하지요. 더하지는 않습니까? 치료가 시원찮은 것 아닙니까?
아니면 병은 더하지는 않습니까? 물은 거지요.
그러면서
世尊이 殷勤致問無量이러시다,
세존께서 병문안하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居士여
是疾이 何所因起며 其生이 久如며 當云何滅이닛까,
병환은 무엇 때문에 생겼으며 생긴 지가 오래되었습니까?
오래되었으면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언제쯤 완쾌되겠습니까?
완쾌라고 한 것은
當云何滅, 멸자로 우리말로 완쾌되겠습니까? 없어지겠습니까?
그렇게 물은 거여요
維摩詰이 言하사대 從痴有愛일새 則我病生하고
以一切衆生이 病일새 是故로 我病이어니와
若一切衆生이 得不病者인댄 則我病滅이니
所以者何오 菩薩이 爲衆生故로 入生死하나니
有生死則有病이어니와 若衆生이 得離病者인댄 則菩薩도 無復病이니다
譬如長者가 唯有一子어든 其子得病이면 父母亦病하고 若子病愈하면
父母亦愈라 菩薩도 如是하여 於諸衆生에 愛之若子하나니
衆生이 病則菩薩이 病하고 衆生이 病愈하면 菩薩이 亦愈니다
又言是疾이 何所因起오하시니 菩薩疾者는 以大悲起니다
維摩詰이 言하사대, 유마힐이 말씀하시되
從痴有愛일새,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사랑하게 되듯 그럽니다.
則我病生하고, 그래서 내 병이 생겼으며
그러면 여기서 어리석어서 사랑하게 된다. 무슨 뜻이냐 하면
사랑이란 뜻은 원래 일체를 내 것인 것처럼 생각되어진다.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 남녀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일체의 모든 것은
내 것인 것처럼 아끼고 취하려고 사랑하게 된다. 그런 뜻입니다.
이게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나중에 내 몸이 아니다 라는 걸 말하려고 먼저 끄집어 나온 거여요.
다음 주에 나올 부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병난 것은 왜 병납니까?
이 몸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먹지 말라는 삼겹살을 너무 많이 먹어가지고 병이나.
먹지 말라는 술을 너무 마셔가지고 병이나.
그러니까 왜 그런가 하면 너무 사랑해
삼겹살을 너무 사랑하고, 맥주를 너무 사랑하고, 놀이를 너무 사랑하고.
이게 뭐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사랑하지 말라. 그런 뜻이어요.
以一切衆生이 病일새.
그러므로 일체중생들이 병이 난다. 그런 뜻이어요.
병 일새는 병이 남 일새 그런 뜻입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그래
是故로 我病이어니와 그런 까닭으로 그것이 내 병이다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내가 아프다는 거여요 말하자면
여러분들 그것 이해해야 되겠어요?
내가 아픈데 여러분 아픕니까? 하나도 안 아프지,
그런데 남자는 몰라도 여자는 다 압니다 자식 낳아 본 여자는
지금 간난 아기가 감기가 들어서 콜록콜록해
엄마 마음이 아픕니까? 안 아픕니까? (아프지요)
안 아프면 엄마가 아니지, 죽을 지경이지 아픈 거여요
그러니까 보살은, 누가 보살이냐 중생이 아파서 같이 아픈 게 보살이어요.
그래 너 아프거나 말거나.. 안 되지요.
若一切衆生이 得不病者인댄 則我病滅이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병을 얻지 않으면 내 병도 멸할 것이니
내 병이 사라질 것이니, 낫는다 말이지요. 나을 것이요
所以者何오, 왜 그런가 하면
菩薩이 爲衆生故로, 보살은 모든 일체중생들 위하는 까닭으로
入生死하나니, 생사에 들어간다. 그랬어요.
왜 내가 태어나고 죽고 하느냐 중생을 위하는 까닭으로
자! 그러면 크게 깨달으신 원효스님 의상스님 서산 사명 또는
성철 동산 고암 이런 큰 스승들이 이 세상에 왔다나.
일체 중생들을 위하는 똑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그랬어요.
有生死則有病이어니와, 생사가 있은즉 병이 있거니와
태어나고 죽음이 있으면 병이 있다 말이지요.
若衆生이 得離病者인댄, 많은 중생들이 병을 낫기 어려울지 인데
則菩薩도 無復病이니다, 만약 병생이 得離病者자는 병을 떠난다하면
병을 낫는다 하면 보살도 다시는 병을 얻지 않는다. 그런 뜻이지요.
얻지 않음이니이다.
譬如長者가 唯有一子어든, 오직 외아들 하나 가지고 있어요.
其子得病이면, 그 자식이 병을 얻으면
父母亦病하고, 부모가 병을 또한 얻고
若子病愈하면, 만약 그 아들이 병이 치유가 되면
父母亦愈라, 부모도 또한 치유가 됨이라
菩薩도 如是하여, 보살도 이와 같아서
於諸衆生에, 모든 중생들에게
愛之若子하나니, 애지중지한다. 그러지요
애지중지 그것을 아주 사랑하는 거와 아들을 사랑하는 거와 같음이니
衆生이 病則菩薩이, 중생이 병들은 즉 보살이 유병하고
보살이 병들고 그런 말이어요.
衆生이 病愈하면, 병이 치유가 되면
菩薩이 亦愈니다, 보살 또한 치유가 됩니다.
又言是疾이, 또 말 하건데 이 병은
何所因起오하시니, 이 병은 어디서 생겼는가 하면
내 병이 어디서 생겼느냐 하면 말해주는 거여요
菩薩疾者는, 보살 병들은 것은
以大悲起니다, 애틋하게 중생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까닭으로
병이 생겼나이다. 그런 뜻입니다.
중생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으면 보살이 병이 안 나지요.
그래서 이젠 그 절에 주지스님 큰 스님이 병 나있으면
그 절 신도를 굉장히 사랑하고 애틋하게 여기는 고로
병이 났으니까 염려할 것이 없다 그런 뜻입니다.
오늘 공부 여기서 마칩니다.
성불 하십시오.
장산 합장
(2010년 3월 11일)
대각사 선불교대학 8기에서
녹취: 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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