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공감 서른여섯 번째
“(사)익산녹색어머니연합회 김순아 회장”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여섯 번째 만남은 11월 29일 (사)익산녹색어머니연합회 김순아 회장님과 함께하였습니다.
녹색어머니는 아침에 일찍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입니다. 학교 주변 도로를 지나다 보면 녹색조끼를 입고 깃발을 들고 온 몸으로 교통봉사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녹색어머니회는 내 아이를 뛰어넘어 전체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일 교통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모임입니다.
연합회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는 25개 초등학교가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순아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을 통해 연합회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봉사활동 현장에서 느꼈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 날 지역사회 공감에는 장경호 운영위원, 임형택 운영위원, 손문선 대표가 함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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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어떻게 되는지
아이가 둘 있다. 큰 아이는 얼마 전에 수능시험을 봤다. 그 아이 때문에 교통도우미 활동을 하게 되었다. 둘째는 현재 6학년이다. 큰애와 6살 차이다.
본인 소개를 하신다면
부송동에 있는 궁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면서 (사)익산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렇지 않는 학교도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회장이 녹색어머니회장을 겸하고 있다.
연합회장은 어떻게 선출되는지, 연합회 역사에 설명해 주신다면
연합회장은 소속 초등학교 임원인 회장, 부회장, 총무들이 참여를 해서 직접투표로 선출을 한다.
연합회가 설립된 지는 15년 정도 되었고, 선배 회장 중에 두 분이 연임을 했기 때문에 저는 13대 회장이 된다.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는 연합회가 조직되어 있다. 중앙회도 있고 시·도연합회도 있다. 전라북도는 14개 시·군에 지역연합회가 있다. 각 학교별로 활동을 하다가 서로 소통을 해보자 해서 연합회를 구성하게 되었고, 지금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 단체 설립초기에는 아무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모아 활동하였지만 지금은 시에서 운영비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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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는 61개 정도의 초등학교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몇 개 학교나 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는지
현재 25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가 연합회에 참여를 하고 있다. 회원은 3,000명 정도 된다고 할 수 있다. 참여하지 않는 학교도 많은데 대부분 농촌지역이나 시 외곽에 있는 학교들이다. 이런 학교들은 스쿨버스가 학생들을 교내까지 통학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교통도우미 역할이 필요 없다.
연합회 주요활동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연합회 주요활동을 이야기 하면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한 교통봉사라고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 연합회에 소속된 학교를 찾아가서 해당학교 학부모들하고 함께 교통캠페인을 한다. 한 번하면 연합회 임원들이 40여명 찾아간다. 해당학교에서도 많이들 나오신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배정된 학교를 찾아가서 경찰서, 교육청, 모범택시운전자협회, 동사무소와 함께 집중적인 교통캠페인을 한다.
2018년에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11월에 있었던 ‘전국체전 성공기원 시민 한마음 가족 걷기대회’ 행사에도 함께 했고, 김제 지평선마라톤대회, 국화축제장, 유도대회, 익산역을 찾아가 전국체전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했었다.
교통도우미 활동을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하는데
대부분 엄마들이 교통도우미를 활동을 위해서는 집에서 7시 50분정도는 나와야 한다. 봉사는 8시10분부터 40분 정도 한다. 학교 정문이나 후문, 아이들이 등교하는 길에서 녹색조끼를 입고 깃발을 들고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녀보다 먼저 집에서 나가야 한다. 우리 아이 때문에 하게 되는데 정작 아이는 나중에 혼자 학교에 간다. 자기 아이만 생각하면 시간을 맞춰서 보내면 되는데 전체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봉사를 하고 있다.
녹색 어머니 활동 하면서 느꼈던 보람은
한 해 한 해 아이들이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 보람이다. 전라북도가 보행자 교통사고율이 높다고 하는데 다행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아이들 보행자 사고는 없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녹색어머니들의 봉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활동을 하면서 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면
연합캠페인을 할 때 연합회 임원진들은 정복을 입는다. 연합회 임원들이 정복을 입고 캠페인을 하니까 운전자들이 여경인줄 안다. 운전자들이 교통단속 하냐고 여쭤보기도 한다. 아이들도 경찰이냐고 묻는다. 정복을 입고 활동을 하면 교통통제에 잘 따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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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요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다보니까, 자기 아이가 소중하다보니까,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데, 교문입구까지 차를 몰고 와서 아이들을 내려주고, 정지선도 지키지 않는 학부모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등교하는 다른 아이들이 위험한데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다. 학교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선생님들은 들어가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냐고 항의하는 부모들도 있다. 선생님들은 교내에 주차장이 있어 들어가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불만을 이야기 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연합 캠페인을 하다보면 경찰들이 있는데도 운전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가는 경우가 허다한 학교 앞도 있다. 좁은 구간에 신호등이 많다보니까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급하게 주행하다가 신호에 걸려 아이들이 건너가야 할 횡단보도에서 멈춰 서는 차들도 있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다. 각 기관에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스쿨존에서는 즉각적으로 주정차 단속이 되었으면 좋겠다. 9시 이후, 등교 후에 단속을 하면 의미가 없다. 주정차 단속은 공무원 출근시간 이후에만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는 등교시간 전에 되어 있어야 한다. 어머니들은 자발적으로 아이들 안전을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교통봉사를 하고 있는데 월급 받는 분들이 왜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민원을 넣으면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체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봉사하는 어머니들이 주차된 차 주인에게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다. 아이들 안전을 위해 차를 빼야 하는데 단속해달라고 민원을 넣어도 잘 해결이 되지 않는다.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고, 주정차 단속이라도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연합회 활동이 잘되기 위해서는 기관들의 지원과 협조가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교통안전 사업은 학교나 경찰서에서 해야 하지만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 교육청 같은 경우에는 연합 캠페인 날 교육장이 나오셔서 함께 하지만 다른 기관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최소한의 인원이라도 와서 같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린이보호구역내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교통관련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되었으면 하는 시설이 있다면
학교 주변에 안전 휀스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요소는 많지 않지만 군데군데 보강이나 보수해야할 곳이 있다. 시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
익산 전체 초등학교 스쿨존 내에 있는 전신주에 어린이보호구역이 표시된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 판이나 시트를 설치했으면 좋겠다. 시내에 있는 전신주들을 보면 많은 곳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용 판이나 시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스쿨존만큼은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표시를 넣어 설치를 하자는 것이다. 현재 군산은 다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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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장 맡고 있으면서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연합회 사무실이 없다. 사무실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각 기관에 여러 차례 요구를 했는데 잘 안 되고 있다. 사무실이 어렵다면 창고라도 있으면 한다. 연합회에서 교통봉사를 위해 가지고 있는 물품들이 많은데 보관할 장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