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말벌떼의 공격으로부터 손자와 손녀를 구하려던 50대 할머니가 온 몸을 쏘여 사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택가나 학교 등의 나무, 지붕, 창가에 벌집이 자리 잡아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계속된 폭염으로 곤충들의 번식이 왕성해져 말벌 등 공격성이 강한 무리의 경우 번식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소방서 저전119안전센터장(이강원)은 벌떼 소동으로 출동한 건수는 예년에 비해 20~30%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전119안전센터에서는 벌 쏘임에 의한 피해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관내 의용소방대원(별량. 상사. 낙안등) 5개대 115명의 피서지 정화활동 행사와 병행하여 추석 벌초 기간을 맞아 벌 쏘임 사고가 예상되어 말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응급 시 대처법을 교육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 하고 있다.
말벌은 벌 중에서 가장 큰 종류에 속 한다. 새끼를 기르며 집단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야생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말벌이 위험한 것은 독성이 강하다는 것. 한 마리의 독소는 꿀벌 550마리분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위력은 대단하다.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을 쏘고 나도 침이 벌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아 한 마리가 여러번 침을 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산행을 하거나 벌초를 할 때 뱀이 나올까 신경을 쓰면서 벌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벌보다 뱀이 더 위험한 줄 알지만 사실 뱀보다 벌에 의한 사고가 훨씬 많고 뱀과 겨누어 벌도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최근 말벌과 관련된 사고가 말해 주듯 말벌은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특히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더 쉽게 사고를 당하게 된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더불어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
독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벌에 쏘이면 대부분 피부 두드러기가 나타나지만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벌에 물렸을 경우 15분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속한 119신고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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