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0일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아쉬워~ 아쉬워~~

자~~남은 일정을 향해서 출~발~~!!

새로 오픈해서 새건물 냄새가 많이 나던 호텔을 배경으로 마지막날의 인증샷을 날려본다.

후쿠오카 타워
일본 해안가에 새워진 타워 중 가장 높은 234m의 타워이다.
일본인들은 반복되는 수나 의미 있는 수에 관심이 많아서
타워의 높이를 234m라는 숫자에 맞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망대도123m의 위치인 5층에 마련 해 놓았다고 한다.
지진이 빈번한 일본에서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조금 불안해 보이긴 했지만,
해질녘 석양이 유리에 비치게 되면 이쁘게 보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몇 년 전 일본에 여행 다녀 온 동생이 후쿠오카 타워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를
그냥 큰~~~ 안테나 같다는 느낌이라던데, 듣고 보니 그렇게 보인다.
큰 유리 안테나,, ㅎㅎㅎㅎ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거나 전망대까지 가보지 못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곳이다.


뒤쪽에 보이는 둥그런 지붕이 야후돔이다.
개폐식 돔 구장으로 엄청난 크기의 저 지붕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한다.
일본 어느 팀의 홈구장이라고 하는데 워낙 규모가 크니깐
대규모 콘서트도 가끔씩 열리기도 한단다.
이곳도 멀리서 바라보고, 차량으로 이동 중 스 ~~윽 지나치면서 보기만 했음.ㅎㅎㅎ

모모치 해변의 여인들과 총각~~^^

모모치 해변은 자연 해변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해안 인데
규모는 크지 않고 아담했다.
뒤쪽에 보이는 이쁜 건물이 예식장으로 애용된다는 마리존(?)이라고 하는데
해변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태자부천만궁으로 고고고고고~~~~~
헤이안시대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교토에서 후쿠오카에 귀향 온 그는 풍토병에 걸려 결국 2년 만에 죽음을 맞게 되는데,
그때 그를 존경하던 스님이 장례를 치러 주고자 수레에 실고 소가 끌고 가려고 했으나,
소가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서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입구에 들어가면 소의동상을 볼 수 있다.
영특한 소라면서 소머리를 만지고~ 내 머리도 만지고 하면 똑똑해진다는 속설?도 있다.
얼마나 소머리를 만져댔는지 소머리가 반질반질 하였다.
학문의 신을 모셔놓아서인지 우리나라 수능 철에 부모님들이
대구에 갓바위 에서 합격을 기원하는 것처럼 수험생 또는 수학여행지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내 머리는 이제 됐고, 소머리 만진 손으로 집에 와서
고2, 중3인 딸들의 머리를 쓰~윽 한번 만져줬다.
며칠 만에 돌아온 엄마의 애정에 아이들은 만족했을 것이다. 진실은 그게 아닌데~~~ㅎㅎㅎ

1호차 가이드님 열변을 토하신다...ㅎㅎ


신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 3개를 건너야 하는데 과거-현재-미래의 다리라고 한다.
과거의 다리를 건널 땐 뒤 돌아 보면 과거에 연연 해 하는 사람이라고
누군가 불러도 절대 돌아봐서는 안된다고 한다.
현재의 다리를 건널 땐 똑같은 속도로 걸어가면 되고,
누군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걸어가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이랑 같이 한다고 한다.
미래의 다리를 건널 땐 넘어지거나 미끌어 지면 앞날이 순탄하지 않다고
조심 조심히 건너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개구쟁이 같은 1호차 가이드님은 그 다리를 할랑교-말랑교-우얄랑교 라면서
우리를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우리 총무님은 지금 어딘교~~? 할랑교~?, 말랑교~?, 우얄랑교~? ㅎㅎㅎ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해준다는 성수(?)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 가물 ;;;
물을 한번떠서 왼손, 오른손 번갈아 씻고, 남은 물로 국자를 입으로 바로 가져 가는것이 아니고,
손에 물을 받아서 입안을 헹궈내면 마음을 정갈히 한다고 했는거 같으다.


현숙언니 가이드가 설명할때 안들었제~~~~~??? ㅋㅋㅋㅋ

신사앞에 가서 동전을 던지고 마음속의 염원을 비는 곳이다.
구멍난 동전은 인연이 어쩌고 저쩌고,,,
5엔짜리 동전은 어쩌고 저쩌고,, 했는거 같은데.. 이것도 기억이... 쩝..;;-..-;;
한국으로 돌아오기전 동전을 다 써버리기 위해서 (동전은 국내 은행에서 환전 안해줌)
일본 여행중 생긴 동전들을 서로 나누어 던지면서 열심히들 빌어본다.

우리가 절에 가면 기왓장에 소원을 적어 빌듯이
여기는 나무명찰 같은 곳에 자기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았다.
1년에 한번씩 신사에서 모아서 태우면서 소원을 빌어준다고 했다.
드문 드문 한글이 적혀 있는것을 보니 여기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무슨 의식 같은걸 치루는 모양인데 사제의상 같은 것을 입은 사람이
뭐라 뭐라 하면서 축원을 빌어주는듯 하였다.
의식을 마치고 내려오기전에는 작은 종기에 물?을 따라 주니 다들 한잔씩 마시고 내려오더라는,,,,

상점 거리에서는 이 지역의 유명한 매화도장을 찍은 모찌를 팔고 있었다.
일본은 일촌일품, 그러니깐 한지역에 한가지 특산품. . 이라는그런 정책이 있다한다.
그러니까 이곳의 모찌는 다른 지역에서는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의 특색을 살려서 지역간의 공생을 위한 자구책인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시험을 앞두고 찹쌉떡을 먹듯이,
여기도 그러한 의미로 학문의 신사앞이라 찹쌀모찌를 판매를 하는것 같았다.
익반죽을 해서 만드는 우리나라의 찹쌀떡과는 다르게
호두과자 기계 같은 곳에 팥앙금을 넣은 찹쌀 덩어리를 굽는 것이 특색이다.

어떠한 간도 되어 있지 않은 찹쌀 때문에 겉은 밀가루 풀맛(?)이 나는데,
속에는 달달한 팥이 들어 있어서 이것 역시 내입에는 딱이다. ㅎㅎ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옴을 느낀다.
3박 4일을 함께 보내온 우리 가이드는 마지막까지 표챙겨주랴.. 길 안내해주랴,, 바쁘다 바뻐~~

앗~~~!!
드뎌 부산이 보인다...이제 한국이구나~~ 이제 집에 가는구낭~~^^

배에서 내리기전 마지막 인증샷!!!
모두들 수고 했사와요~~ 꾸벅~~!!
*** 여행후 소감***
이웃나라이지만 역사적인 일들과 방사선 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일본이라는 곳을 낯설고 멀게만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다니지만 야간부 만학도라서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여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쯤,
교류대학 방문을 포함한 문화 탐방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재빠르게 접수를 했습니다.
배를 타고 간다고 했는데 배멀미 괜찮을까?
파도가 많이 치면 어쩌지?
간단한 일본어를 익혀야 하나?
닥치지도 않은 여러가지 생각들로 여행의 설레임은 시작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같이 여행동무가 된 학우님들도 학교에서 강의를 들을때의 모습보다 더 들뜨고,
더 많은 웃음으로 여행의 대한 기대감을 표현 하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in 일본을 했을때의 느낌은
말만 하지 않으면 같은 생김새의 사람들 때문에 딱히 다르다는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행기간 내내 우리와 함께 할 관광버스를 탈때.. 아~~ 일본이네 !! 라고 느낌...
왜냐면 운전석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다르고, 그러니 타는 방향도 달랐어요.
짜여진 일정대로 차량이동을 할때마다 부산 출신이라는 가이드님의 친절하고 유머스런 설명에
알고 있었던 사실은 더 재밋게 들리고, 몰랐던 사실들은 더더욱 재밋고 신기하고..
섬나라인 일본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서 집을 2층으로 지어서
1층은 거실이나 주방공간으로 쓰고, 2층은 침실로 쓴다는 설명..
아파트나 맨션같은 건물에 우리나라처럼 샷시가 안되어 있는것도
그런 기후의 영향과, 빈번한 지진때문에 유리구조물이 건물 외부에 있으면 위험해서 라는 설명,,,
일본의 종교는 공식적으로는 불교라고 말하지만 불교는 장례문화에 영향을 끼칠뿐
실질적인 종교는 조상신을 숭배하여 집주변이나 주택가 근처에 묘를 세운다는 설명,,
일본의 물건가격 측정은 5%의 부가세가 붙어서 측정되기 때문에
물건값을 지불하고 나면 동전이 많이 생긴다는 설명,,,
이밖에도 많은 설명들을 해줬지만..기억력의 용량이 따라 가주질 못해서
뜨문 뜨문 기억이 난다는 사실에 아쉬울 뿐 입니다. *^^*
그리고 설명을 들어서 머리로만 알았던 일본의 특성들도
막상 몸으로 느낄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받기를 원하지 않으니 남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을 배려 한다는점.
예를 들자면 구경거리에 넋이 나가서 이리저리 눈 돌려가면서 걷던 우리 일행들이
신호등을 보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게 되었는데, 지나가는던 차량들이
정지선에서 우리일행이 다 지나가도록 경적도 울리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또 캐넌시티에서 국제미아 될까 싶어 앞사람만 쫒아 간다고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일본인과 부딪치게 되었는데, "쓰미마셍~~"이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어요. 헐~~
내가 치고 지나갔는데 그사람이 오히려 내게 미안해 합니다. 진짜 미안하구러,,,ㅡ..ㅡ;;
일본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에는
식사후 운동도 할겸 호텔 부근의 마을을 몇몇 학우님들과 걸었었는데,
각 집마당에 깔끔하게 주차된 차들,, 도로 이변 주차 같은건 없습니다.
쓰레기는 다들 집안에 두고 사는지 저녁 시간때면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수 있는
재활용 물품이나 종량제 봉투 같은것도 안보입니다.
당연 거리 쓰레기도 없습니다.
검소하고 깔끔한 성격의 일본인 특성때문이겠지만,
정돈 되어있고, 깨끗한 거리를 보면서
이런것은 좀 배워야 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많이 알고 가지는 못했지만 ,
의료복지과 특성에 맞게 알차게 일정을 짜주신 우성진 학과장님 및 두분 교수님들과,
졸업생 및 선배님들 비롯하여 13학번 동기님들과 함께 많이 보고 느낄수 있어서,
이자리를 빌어서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 봅니다.
같은 추억을 가지게 된 선배님, 동기들이 있어서 잊지 못한 여행이 된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꾸뻑~~!!
첫댓글 순옥아 넘 잘했네 ㅎㅎ 수고했어 ~
야! 옥아 너 준비많이 했데이 . 사진찍느라 수고도 많았고...
리얼하게 표현하시고 열심히 하셨네요.
즐거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참으로 그래 고맙다. 이렇게 호흡을함께할수있어
행복하다. 자세히 상세히 설명해줘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