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화종합사회복지관 신년사
김용길 관장
“참 고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이 말씀을 꼭 공식적으로 세화직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2019년에 세화복지관 관장으로와서 3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코로나와 같은 아주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 덕분에 2022년에는 많은 성과와 인정 그리고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항상 피할 길을 내어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고전 10:13) 여호와이레(Jehovah-jireh)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23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불황과 침체 속에서 여러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발생과 정부 정책의 혼란(모호함)과 긴축된 재정 지출(혹은 보조금 삭감) 등은 사회복지 현장에 큰 어려움으로 분명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욱 긴장된 가운데 우리의 본질적 역할과 함께 시대에 부흥하는 적시적인(timeliness) 역할을 잘 찾아 역량 강화(지역력+복지력=지역복지 추진력)와 함께 보여지는 성과 창출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세화복지관 재위탁이라는 과업과 세화복지관이 30주년이 되는 해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와 기관을 알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세화 브렌딩3.0)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2023년 세화 성장과 성과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화복지관의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올해의 세화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방향성 및 4가지 실천 과제를 다음과 같이 선정해 보았습니다.
방향성은 ‘ESG 복지경영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 정립 및 로드맵 구축’이며 이를 위한 2023년 실천 과제 4가지는 ‘세화복지관 안정적인 재위탁’, ‘세화브랜딩3.0’, ‘디지털역량(Digital Literacy)강화’,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원개발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입니다. 이 실천 전략은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이 재위탁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하고 특성화 혹은 전문화 시키고자 하는 장기적 지향점이라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로 2023년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세화복지관의 안정적인 재위탁입니다.
5년에 한번씩 거쳐야 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올해는 특별히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것을 반영한 로드맵을 구축하여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1월 중에 전직원 미션과 비전을 점검하여 재구축하는 워크샾을 진행하고자 하고, 전직원 단합과 팀빌딩(team building)을 위한 1박2일 연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추진동력으로 하여 연초에 진행되는 재위탁 과정을 잘 준비하여 30주년이라는 시기에 부합하는 향후 5년간 연차별 계획을 통해 세화복지관의 도전적이고 발전된 모습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세화브랜딩3.0(branding3.0)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려고 합니다.
2021년에 진행했던 세화브랜딩2.0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세화복지관 운영 방향과 부합하는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특별히 세화브랜딩3.0전략에 포함하고자 하는 내용으로는 세화복지관이 지역사회통합돌봄 중심 기관으로서의 선도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과 지역사회 교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중심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복지선교센터 역할, 그리고 코로나19이후 새로운 조직관리와 기관 운영을 위한 지난해 연구했던 ESG복지 경영을 적용하는 기관임을 적극 알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은 감리교의 역사속에서 사회선교 차원으로 30년 전에 시작된 복지관입니다. 따라서 복지관이 설립된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근본설립 가치를 다시금 내재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회는 성경말씀을 전파하는 복음전도(evangelism)를 근거로 하여 복음전도자(evangelist)로서의 역할을 하면되는 것이고,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은 교회의 긴팔(long arm of church)이론에서 말하는 교회가 가지는 종교적 이유로 차별받거나 복지서비스를 거부하거나 거부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선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화복지관이 말하는 ‘복지선교’ 혹은 ‘복지선교사’의 의미는 복음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의 역할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외면 당하고 무시 당하고, 억압박거니 거부 당하는 취약계층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회복지사로 도움의 손질을 제공하자는 의미의 복지선교를 말합니다. 이러한 세화복지관의 설립 근본 이념이자 운영목적을 지역사회 교회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
이러한 세화브랜딩3.0 전략을 통해 세화복지관이 전문적이고 선도적인 복지기관임을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사회 인지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는 결국 더 다양하고 많은 지역사회 자원과 후원 확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 번째로 디지털 역량(Digital Literacy)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역량은 현대사회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디지털 사회에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미디어 활용 능력은 컴퓨터를 조작하여 원하는 작업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서비스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문해(Digital literacy)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이것은 앞으로 여러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적응 문제 등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주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주민중 디지털 역량이 낮은 당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역할을 수행해야 할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디지털능력 강화와 복지관 운영시스템 측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팀별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작년에 이어 스마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서 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며 직원들과 정보와 자료를 나누고, 소통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복지실천 정보를 축척(데이터 댐의 기능)할 것입니다. 또한 인쇄물 등을 최소화하여 업무 형태를 ESG복지 경영을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직원별, 사업별 필요한 디지털 역량과 활용 범위 등을 파악하고 선도적인 기관을 벤칭마킹하여 이러한 것들이 단계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로 안정적인 지역사회 자원 개발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물가 상승률, 경제적인 위기 등을 고려할 때 정부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복지관의 예산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특정 기관만 갖게 되는 위기 상황이 아니라 모든 사회복지 기관들이 갖고 있는 위기 상황이고 이것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새롭고 다양한 노력과 전략을 개발하여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대안이나 전략은 개인적 인맥이나 비공식적인 방식만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제는 한계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설령 이렇게 연결된 자원은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원개발을 전략화 시켜 시스템화 시키고 지역사회를 좀더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관계중심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개발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세화복지관 운영을 위한 연간 필요한 자원의 수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파악된 것들을 기준으로 자원개발 전략을 시스템화시켜 지속가능한 자원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마을기행과 복지기행을 통한 직원 벤칭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고, 지역사회 교회와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 등과의 걸언(乞言)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계 활성화, 1만원 이상 정기후원자 100명 확보와 후원을 위한 4가지 후원주제 선정, 후원과 자원 확보를 위한 세화복지 프렌차이즈 20개 기관 선정 및 협약 추진, 세화SNS 활성화와 세화유튜브 채널 활성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기관장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직팀 후원담당자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직원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추진했을 때 달성될 수 있는 전략이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세화복지관의 역사는 이제 29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역사를 여러분들의 함께 쓰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가 앞으로 따라오게 될 세화복지관의 후배들과 인천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 사회복지계에 회자(膾炙)되는 역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고 세화를 지금까지 인도하신 여호와이레(Jehovah-jireh) 의 하나님께서 올 한해도 세화와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저도 기관장으로 세화와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